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애는 저를 왜이렇게 좋아하는걸까요?

... 조회수 : 3,832
작성일 : 2017-01-31 00:39:39

아이를 막상 낳았지만 많이 예뻐해주지 못했어요

아이를 바라본 시간 자체가 적었어요


몸이 안좋아서 입퇴원을 반복한데다가

약간의 우울증 증세도 있는것 같고요

집안 문제에 직장 문제도 겹쳐서 여러가지로

아이를 제대로 마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냥... 어떨땐 솔직히 귀찮았어요


사는것도 너무 힘들고

아이까지 있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는데 마음같이 현실이 녹록치도 않고.. .

당장 하루하루가 급했어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저만 바라봤나봐요

아이가 이상이 있는게 느껴져서 병원에 다녀온뒤로회사를 당장 그만뒀습니다.


이제 너랑만 있을꺼라고 열심히 알려준지... 불과 일주일도 안되서

자기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네돌 아이..

엄마 이제 회사 안가고 자기랑 있을거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더군요


엄마 예뻐 너무 좋아를 하루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병원떔에 어쩔수없이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떄 있는데,

그날은 온종일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밥도  안 먹는다네요


꼭 때려야만 아동학대일까요

아이가 이렇게 저를 원했는데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났네요

이렇게 못난 엄마를 만나게 해서아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살면서 내 부모에게도 느껴보지 못했던 나에대한 강렬한 애정...나를 찾는다는 느낌..

알려줘서 고맙고미안합니다

평생 동안 갚아가야겠죠

평생동안 갚을수있을까요

IP : 115.140.xxx.2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장
    '17.1.31 12:42 AM (58.143.xxx.20)

    좋을 때입니다. 나중 사춘기에 좀 힘들어 질 수
    있으나 과정이니 지금의 이쁜모습 떠올리면
    도움 되지요.

  • 2. ...
    '17.1.31 12:43 AM (220.93.xxx.136) - 삭제된댓글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저희딸도 그래요. 직장맘이라 할머니할아버지사랑 받고 자랐고 주말엔 아빠가 전담해서 놀아주는데도 엄마가 가장 좋다네요ㅎㅎ

  • 3. 아우
    '17.1.31 12:43 AM (114.204.xxx.4)

    아이가 참 이뻐요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 4.
    '17.1.31 12:46 AM (61.105.xxx.33)

    그래서 부모가 아이에게 받는 사랑이 더 크다고 하는거 같아요.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보다..

    원글님, 그리고 원글님에게도 어떤 상처가 있겠지요. 그 상처딛고 살아온 거고 지금 모습이 원글님의 인생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일거에요..
    아이는 아마도 엄마가 아프면, 없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걸지도 몰라요.
    원글님뿐 아니라, 아이인생을 위해서라도,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원글님께서 어떤 도움을 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상담이 되었든 아니면 원글님이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는 어떤 것이든간에요...

    가정의 평화와 안녕이 개인의 안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게 곧 사회의 안녕과 직결되는 거 같아요.

  • 5. ㅁㅁ
    '17.1.31 12:47 AM (182.211.xxx.44)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엄마 사랑을 갈구하는 시기는
    길지 않습니다.
    늦었지만 더 많이 사랑해주면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충만하게 행복 하세요.

  • 6.
    '17.1.31 12:59 AM (110.47.xxx.46)

    이제부터라도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 7. 제 남편도
    '17.1.31 1:23 AM (210.221.xxx.239)

    아이들이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당혹스러워 했어요.
    그게 당연한 거라는 건 아직도 실감을 못하는 것 같지만
    얼마 전 외국에 있는 아들이랑 둘이 통화하다가 둘이 같이 울컥해서는.
    많이 사랑한다 해주고 안아주세요.
    전 절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아이들 어릴 때로 딱 한 번만 돌아가서 꼭 안아주고 싶어요.
    물론 커가면서 속도 썩이고 저게 자식이야 원수야 할 때도 있겠지만 어릴 때 쌓아놓은 사랑이 깊으면 그리 힘들지 않더라구요.
    좋은 엄마 되실 거에요.

  • 8. 지금
    '17.1.31 1:33 AM (1.250.xxx.184)

    사랑을주세요.
    지금 사랑 안주고 커서 내 마음이 여유로울 때 주면,
    아이도 망가지고 엄마도 망가집니다.

    사랑을 줄 때와 독립시켜야 할 때를 구분해야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요.

    사랑도 내 맘대로 안되니까, 하나님께 기도로 도움 요청해보세요.
    그리고 원래 아이가 부모를 더 사랑한대요 ^^
    원글님도 아이도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 9. ...
    '17.1.31 1:36 AM (112.187.xxx.145)

    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일하고 공부 하며 아이 키워 이제 4살인데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바라는 사람이 한번도 없었던거 같아요
    제가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가 주는 듯...
    제가 드라이 하고 있으니 제 무릎에 저를 바라보고 앉아
    엄마 머리 말려준다고 하는 아들 얼굴 바라보다 정말 시간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남편한테 나를 가장사랑한 남자라고. 너와는 비교도 안되게 나를 사랑한다고 해요 ㅎㅎ 남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근데요... 8살만 되도 ㅜㅜ 안그러기 시작한다네요
    그때까지 정말 많이 그 사랑 받으며 사랑해줘야 겠어요.

  • 10. 엄마애정갈구
    '17.1.31 1:53 AM (173.63.xxx.135)

    또래친구 생기고 중딩, 고딩되면 엄마는 옆에 늘 있는 북박이같은 존재.
    나 많이 사랑해주는 존재로 되요. 지금은 엄마껌딱지란 말이 왜 나왔겠어요?
    많이 시간 보내주세요. 아이가 그리 엄마 찾을 나이에 너무 일찍 유아원이나
    보모에게 맡기는거 그래서 별로인거 같아요.

  • 11. 선우맘
    '17.1.31 6:36 AM (61.255.xxx.18)

    저도 조금 미리알고 좀더 많이 사랑해줄걸 ᆢ

  • 12. ...
    '17.1.31 6:44 AM (118.176.xxx.202)

    일종의 정서적 학대죠...

    그래도 일찍 눈치채셔서 다행이네요

    아직 어린나이라서 빨리 회복될거 같아요

  • 13.
    '17.1.31 7:19 AM (121.175.xxx.197)

    아이가 태어나서 두돌 되기전까지 충분히 사랑받고있다고 느껴야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늦었지만 불안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많이 안아주세요

  • 14. 아이가 애정을 갈구할 때
    '17.1.31 8:30 AM (122.62.xxx.208) - 삭제된댓글

    "엄마 이제 회사 안가고 자기랑 있을거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더군요"
    "엄마 예뻐 너무 좋아를 하루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 엄마가 있어 안정되고 좋은 마음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떄 있는데,
    그날은 온종일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밥도 안 먹는다네요" - 이 때는 다시 불안이나 버림받는 느낌이 들 때인가봅니다. 아이들이 이렇군요...

  • 15. 흰둥이
    '17.1.31 8:55 AM (110.70.xxx.8)

    아이의 신호를 놓치지 않고 곁에 있겠다 선택하신 거 정말 잘하셨어요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저도 아이가 한계에서 손 들면 직장 그만ㄷ 고 잡아줘야 한다 늘 생각하며 살 거든요
    일찍 알아차리셨으니 아이도 곧 좋아지리라 믿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7433 속보..특검보 청와대로 출발~~ 15 ........ 2017/02/03 1,871
647432 헐!!! 삼성과 손잡고 의료민영화 추진한게 노무현 문재인 유시.. 27 ㅇㅇ 2017/02/03 3,300
647431 팟짱에 출연한 심상정, '안희정에 굉장히 실망! 애어른 같다' .. 24 moony2.. 2017/02/03 1,992
647430 의뭉스런 시어머니에 대해 남편에게 말해야하나요? 15 ㅁㅁ 2017/02/03 4,101
647429 KT 멤버십 포인트는 어디다 쓰는 건가요? 19 유리수 2017/02/03 2,927
647428 은행 컴플 금융감독원에 하듯이, 신차 구입 관련은 어디에 컴플 .. 톰슨가젤 2017/02/03 347
647427 중국( 특히 상해)에서 카톡 안되나요? 11 카톡질문 2017/02/03 7,993
647426 [속보] 특검, 2일 밤 靑 압수수색영장 발부받아 13 안열겠죠 2017/02/03 1,372
647425 원나잇푸드트립에 테이 나오는데 6 .. 2017/02/03 1,646
647424 삼성의 충실한 경비* 문재인 38 문빠는이제그.. 2017/02/03 1,540
647423 미국도 진짜 난리도 아니네요. 7 ... 2017/02/03 4,029
647422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사과파이 16 파이 2017/02/03 1,889
647421 어제 보쌈먹고 또 오늘 보쌈하려는데... 어제 삶은 물 재사용해.. 5 만년초보 2017/02/03 1,521
647420 친정은 못가는데 시가만 다니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네요 9 문득 2017/02/03 2,527
647419 안희정의 대연정과 노통팔이 23 티라노의발톱.. 2017/02/03 956
647418 인성이 나쁜, 안좋은 상사와 일하시는 분 5 .. 2017/02/03 1,287
647417 올겨울 김장김치로 김치찌개 해도 되나요 4 .. 2017/02/03 1,278
647416 전 막내며느리 입장인데요. 4 그게 2017/02/03 1,941
647415 비대위 목사님 독하네요. 6 목사님 2017/02/03 1,934
647414 2017년 2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4 세우실 2017/02/03 555
647413 오늘 코트 입어도 안추울까요? 6 .. 2017/02/03 2,363
647412 단독]하나은행 이상화 "최순실 도움으로 본부장 승진했다.. 3 ㄱㄴ 2017/02/03 2,744
647411 세월호가 어쨌다고...왜?그랬을까요? 이상해 2017/02/03 769
647410 노래 제목하고 부르신분이 누군지 알려주세요 토토 2017/02/03 479
647409 이재명시장 까칠한 질문에도 명쾌하고 시원한 답변들!! 7 moony2.. 2017/02/03 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