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랑 통화하다가 대성통곡했어요

야금야금이 조회수 : 6,729
작성일 : 2017-01-30 17:23:50

사는게 바빠서 아빠 생신을 그냥 지나쳤어요 ㅜ

이번엔 엄마도 깜빡했다고 하시고요.

정작 아빠는 딸래미한테 전화라도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셨다가

전화도 없으니깐 저녁 드시면서 좀 서운하다 하면서 눈물을 보이셨다네요 ㅜㅜ

그걸 엄마한테 전해듣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애교 섞어가며 아빠한테 "아빠 진짜진짜 미안

내년엔 정말 잊지않을께요 정말 미안" 이럼서 사과하고 용돈 드리고 왔거든요. 그랬더니 아빠도

웃으면서 "나이먹는거 싫은데 모르는게 좋지!!"이러셨구요


근데 집에 가는 내내 아빠가 절대 울 사람이 아닌데 얼마나 서운했으면 그런가 싶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잘 왔다고 인사하러 집으로 전화했더니 아빠가 받더라구요.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또 울컥하는게 ㅜㅜ

쿨한척 울음참으면서 아빠 오늘 봐서 좋았고 용돈 얼마 안되지만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했더니

응~고마워 우리딸~~이러는데 흐엉..참았던 눈물이 터져서 전화기 든채로 그냥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에이 니가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잖......"이럼서 아무말이 없으시더니 흑흑..

훌쩍훌쩍 하시며 우시더라구요 ㅜㅜㅜㅜㅜㅜㅜㅜ거의 5분동안 둘이 말없이 우는데 엄마가

전화기 뺐더니 너 그만울고 빨리 자라고 아빠한테는 엄마가 잘 말하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아빠한테 문자라도 보내볼까 생각중이네요..보고싶어요 ㅜ

IP : 121.66.xxx.20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30 5:32 PM (175.117.xxx.75)

    읽는 나도 눈물이...ㅜㅜ

  • 2. ^^
    '17.1.30 5:33 PM (14.39.xxx.231)

    오 착한딸 ~ ^^

    근데 가족들과의 감정을 너무 안됬다 슬프다 걱정된다 등등 이런감정으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이 있어요
    서로 쿨하게 감정들을 정리하기 쉽진 않겠죠? ㅋㅋ
    아빠가 조금 의기 소침해지시는 경향이 있으신가봐요
    아빠가 먼저 초대해서 생일파티를 해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죠

  • 3. 초보딸엄마
    '17.1.30 5:34 PM (223.62.xxx.76)

    훈훈하네요~

  • 4. 읽다 눈물이
    '17.1.30 5:39 PM (1.231.xxx.164)

    효녀아닌 딸인데
    이런글만 읽음 왜 이리 눈물나는지
    베스트 못난딸이라는 글읽다가도 울고ㅜㅠ

  • 5. ㅇㅇ
    '17.1.30 5:40 PM (1.236.xxx.107)

    싹싹하고 애교 많은 딸이네요 ㅎㅎ

  • 6. ㅠㅠ
    '17.1.30 5:42 PM (58.226.xxx.93)

    아빠 보고 싶다..............................ㅠㅠ
    그리운 우리아빠...........
    ㅠㅠ

  • 7.
    '17.1.30 5:58 PM (121.128.xxx.51)

    아빠 안 우시던 분이면 우울증이나 치매 검사 해보세요
    처음 증상 생길때 우시더군요
    생 일을 딸이 잊어 버렸다고 우는 일은 흔하지 않아요

  • 8. 우엉
    '17.1.30 6:31 PM (119.69.xxx.8)

    힝 딸이 갖고 싶네요
    이런거 보면

  • 9. 순이엄마
    '17.1.30 7:11 PM (117.111.xxx.61)

    아이고 훈훈해라 그 맘 알듯

  • 10. ㅜㅜ
    '17.1.30 7:32 PM (223.38.xxx.1)

    저도 울고있네요..아빠생각나서...

  • 11.
    '17.1.30 9:01 PM (116.120.xxx.159)

    아빠사랑을 참 많이받고 자랐나보네요
    부럽네요 ㅜㅠ
    전 부모정이라곤 받았던 적이 없어서 아빠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없어요 ㅜㅠ

  • 12. ...
    '17.1.30 9:16 PM (222.113.xxx.119)

    눈물이 ㅠ
    너무 예쁜 딸이네요. 부모님 행복하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6507 한국거주 미국인 이중국적자 의료보험 되나요? 6 임국인 2017/01/30 2,432
646506 머리 고데기 전원 자동꺼지는것 아시는 제품있나요? ㅇㅇ 2017/01/30 1,473
646505 데스크 탑을 코스코에서 살까 하는데 ... 데스크 탑 2017/01/30 398
646504 19금..45세 소띠남편들 체력이 어떤가요? 13 ;;; 2017/01/30 9,902
646503 게으른사람 혼자살아야겠죠 4 오로라 2017/01/30 2,171
646502 학교선택 16 Meow 2017/01/30 3,480
646501 나이가 중년이신분들 82cook.. 2017/01/30 956
646500 "우병우, 김기춘 지시로 이념 성향·충성심 분석&quo.. 6 ........ 2017/01/30 1,186
646499 실비보험 가입 요건과 책임개시 시점이 궁금해요. 3 궁금 2017/01/30 748
646498 술집난동40분 영업방해죄로 경찰서에 갔대요.ㅜㅜ 15 ,, 2017/01/30 7,280
646497 미친듯이 졸려요 2 잠순 2017/01/30 1,239
646496 지난대선에서 삼성엑스파일 질문 (이정희) 14 moony2.. 2017/01/30 1,126
646495 아르바이트생 식대관련 8 .. 2017/01/30 1,672
646494 미국 무기 수입국가 순위.. 1위 사우디 1 군산복합체 2017/01/30 1,145
646493 세뱃돈으로 컴퓨터를 산다는데요 7 중3아들맘 2017/01/30 1,499
646492 "최순실이 직접 면접 본 뒤에..미얀마 대사 임명&q.. 7 미쳐.. 2017/01/30 1,612
646491 명절 마무리 혼술하러 왔어요. 21 아델라 2017/01/30 3,846
646490 반기문에게 직언하면 그는거의 화를냈다 3 집배원 2017/01/30 1,538
646489 조미김에 도토리묵싸먹어보세요^^ 5 ㅋㅋ 2017/01/30 2,601
646488 단독] 삼성 지원받으려고…'대통령 조종' 정황 문건 입수 ........ 2017/01/30 865
646487 유방 조직검사 하신 분들께 여쭤요 7 40대 중반.. 2017/01/30 4,674
646486 가래떡 조미김에 싸먹는다는글 괜히 봤어요 22 .. 2017/01/30 7,789
646485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도와주세요. 10 ... 2017/01/30 6,028
646484 ipl할때 안대 안쓰나요ㅋ사후 관리도요 1 새해 2017/01/30 861
646483 정형외과 추천해주세요 1 :: 2017/01/30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