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처음 명절에 시댁 안갔어요.

오늘 조회수 : 3,957
작성일 : 2017-01-28 19:09:32
hpv바이러스 검출되어 남편에게 솔직히 말해달라고 하니
자기는 진짜 억울하다고,
결혼 전에도 후에도 그런 일 없대요.

그래서, 어제
명절차례음식 만들어 아이들과 갔다 오라고 했어요.
왜 안왔냐고 물으면 당신이 떳떳하면 이유를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저 새댁도 아니고 결혼 20년차 넘어요.
아이들이 엄마가 안가면 이상하다고 
아빠가 잘못해서 안가는 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죠.

오늘 점심먹고 남편과 아이들이 출발하고 나서
시아버지께서 저에게 전화 하셨어요.
왜 안왔냐고 아범이 말하지 않더냐 여쭈니
몸이 안좋아서 안왔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습니다.
둘 사이에 안좋은 일이 있는데 억울하면
부모님께 안온 이유를 솔직히 말씀드리라고 했다.

아버님 왈,
네가 정월 초하루 함께 못올 정도로 애비가 잘못한거냐

"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버님께서 내가 아버님은 맞냐,
안살 생각이 아니라면 정월초하루 참석 못했으면 전화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하시네요.

"네, 저는 안살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아버님께서 전화 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하나요?
제가 안찾아 뵈었다고, 전화 안한다고 서운해 하시면 아버님 생각만 하시는 거죠."
라고 말씀드리니 나는 무슨 일인지 모르니 일단 알겠다고 끊으셨어요.

저는 남편에게 졸혼이라도 하자니까 자기는 싫대요.
진짜 진짜 억울하대요.
자기는 성혼선언문에 "네"라고 대답한 이후,
그전에도 저에게 부끄러운 짓 한 적이 없답니다.
남편이 음주가무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도 남편놈은 거실에서 책보고 있어요.
하루종일 책보는 것이 취미예요.
저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저도 황당할 뿐입니다.
바람, hpv 바이러스 이런 글 읽으면서
세상에 장담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는 했었어요.
남편이 저토록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그럼 저에게 고위험군 hpv바이러스는 왜 생긴걸까요?
전 남편이 처음이고 마지막이거든요.

아버님 전화에 너무 속상해서 내 친구 82에 끄적거려 봤습니다.
나중에 삭제할게요.
IP : 121.128.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nv
    '17.1.28 7:20 PM (85.76.xxx.246)

    아휴...뭐 몇몇 사람들이 이제 또 사우나에서 아님 변기에서 옮아온 거라 하겠지만.. 성병맞아요.... 고위험군이면 16,18번인가요? 아님 아시안안들이 58번이 잘걸린다던데,, 아무튼 저도 이유가 있어서 그 바이러스 공부 많이한 사람이고, 외국인 의사 그분야 권위자랑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서 직접 물어도봤어요.. 성병맞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몸관리 잘하사고 채소 많이드시고 6새월마다 추적검사 하셔야합니다. 속상하시겠지만 새해에는 좋은일 생기시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17.1.28 7:22 PM (121.128.xxx.130)

    맞습니다. 58번,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ㅣㅣ
    '17.1.28 7:45 PM (70.187.xxx.7)

    성병이죠. 재감염 조심할 때에요 지금은.

  • 4. ㄱㄱㄱㄱ
    '17.1.28 7:51 PM (192.228.xxx.91)

    저는 지식이 없지만
    첫 댓글님 말씀이 진실이라면
    남편분 입장에서는 어쨌든 본인 명예를 위해서도 끝까지 잡아 뗄 일이고요...
    명백한 증거는 있네요....위로드립니다.

  • 5. .....
    '17.1.28 8:12 PM (59.86.xxx.248)

    외간여자와 침대에서 뒹굴다 마누라에게 걸려도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떼라는 말이 있더군요.
    남편은 아마 끝까지 잡아 뗄 겁니다.
    도대체 사우나나 변기에서 어떻게 성병이 옮는다는 겁니까?
    샤워기나 변기와 섹스라도 한답니까?

  • 6. Aa
    '17.1.28 8:36 PM (180.70.xxx.205) - 삭제된댓글

    캥기는게 있으니 별군말 없는거죠
    진짜억울해봐요. 명절에 시집에 안간거 가지고 이혼하자고 난리일걸요
    의부증환자 취급하면서요

  • 7. 윗님말이
    '17.1.28 10:47 PM (221.127.xxx.128)

    맞지요
    아니면 팔팔뛰고 엄청 화내겠지요 시댁 안가는거 용납 못하고...

    어쨌거나 결정적 중거로 나왔잖아

    시댁에서 뭐라하는지 그게 더 궁금...

  • 8. 결혼후에
    '17.1.28 10:54 PM (113.199.xxx.139) - 삭제된댓글

    그런일이 없었으면 결혼전엔 그랬을수도 있단건가요?

    그야말로 순결한 처녀총각에 만남이 아니면
    누구든 결혼후 문제가 되겠네요

    남편이 결백하다면 아내가 의심받을거고
    보통 문제가 아니네요 그걸 누가 밝힐지요...

    시집에 가고 오는게 지금 문제가 아니네요 ...

  • 9. ,,
    '17.1.28 10:59 PM (70.187.xxx.7)

    결혼 20년차라고 하잖아요.
    성병 바이러스는 성관계가 근래에 있었다는 증거에요.
    그리고 한번의 외도가 아니라 지속적인 외도가 있어야 그 정도 수치가 나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5354 사람이 먼저다 2 우제승제가온.. 2017/01/28 575
645353 설빙 왔어요. 7 생각도못한 2017/01/28 3,806
645352 요리인류 5 요리 2017/01/28 1,348
645351 대체 며느리의 도리가 뭘까요? 23 2017/01/28 7,195
645350 82쿡 연관 검색어에 2008년 미스코리아진은 왜인가요? 6 궁금 2017/01/28 4,742
645349 안희정 놀랍네요 70 .. 2017/01/28 18,687
645348 아무이유없이... 좋은사람있나요? 2 좋은사람 2017/01/28 3,982
645347 제 연봉에 적당한 저축 금액좀 알려주세요 6 34 2017/01/28 3,213
645346 세월1019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9 bluebe.. 2017/01/28 366
645345 요즘도 부라더미싱 인기있나요? ㅎㅎ 2017/01/28 460
645344 설현처럼 마르려면 어느 정도 먹어야 가능한가요? 10 .. 2017/01/28 6,408
645343 혹시 젊었을때 성관계를 많이 즐긴 남자일수록 당뇨위험이 높나요?.. 15 행시 2017/01/28 12,502
645342 아 설거지 지겨워요 ㅠ ㅠ 12 명절 실타 2017/01/28 4,794
645341 이혼이 답인거 같습니다. 28 이제두번다시.. 2017/01/28 14,586
645340 곪았는데 소염제 먹어야 돼는지요 5 .. 2017/01/28 1,178
645339 크록팟쿠커 코스트코나 빅마트가면 있을까요 2 혹시요 2017/01/28 1,371
645338 여기 50,60대 많나요? 6 ㄱㅈㅇㅈ 2017/01/28 2,075
645337 연휴가 기네요.. 아이들 사춘기 오면 지금이 그리울까요? 6 ㅇㅇ 2017/01/28 2,049
645336 비타민 d 부작용인지 7 .. 2017/01/28 5,004
645335 늘 실패만 하고 살았습니다. 17 .. 2017/01/28 4,347
645334 감수성 풍부한 남자..어떤가요? 9 자유게시판 2017/01/28 5,309
645333 몹시 짜게 된 배추김치에 무 넣어도 될까요 6 아암 2017/01/28 1,252
645332 내일 코스트코 문여나요? 4 미미 2017/01/28 2,038
645331 헐 일본초등교과서는 또 뭔가요;; 3 .. 2017/01/28 845
645330 2017 년 시작부터 일이 많네요. ..... 2017/01/28 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