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는 며느리가 둘이고 딸은 저 하나인데요
뭐 옛날분이시고 성향이 아들바라기인지라 딸인 저는 좀 관심 없어 하셨어요
그래도 혼자 나와 살고 엄마도 이제 먹고살만하고 여유가 생겨서 인지 저한테 잘해주려고 하세요
그런데 어릴때부터 엄마랑 크게 말도 안하고 크고 저도 뚝한 성격이라 그런가 그냥 막 잘지내고 있지는 않는데요
암튼 둘이 있거나 그럴때는 말도 잘 거시고 저한테 잘해주려고 하세요
옷도 사주시고뭐 필요한거 없냐 먹고 싶다는거 해주려고 하시고요
그런데 며느리들이 오면 저한테 말 한마디 안거세요
걸어도 퉁명스럽게 거시고 며느리들 옆에 착 붙어서 살살 거리면서 말씀도 잘하시고요
그렇다고 며느리들이 생활비 주거나 그런거 아니에요
조카들도 다 공짜로 키워주시고 노후다 되있어서 알아서 먹고 사실만 하세요
아빠가 할아버지한테 재산 받은게 좀 있어서요
암튼 며느리들을 정말 끔찍하게 여기셔서 안지
제가 엄마한테 한 얘기 이런 사적인 것도 하지 말라고 해도 며느리들한테 다 미주알 고주알 말씀 하시고요
혹 저한테 반찬 하나 싸주시면 그게 재료가 뭔지 얼마주고 산건지 절대 비싼거 아니라고 강조 하시고
-다 엄마 돈으로 사거나 내 돈으로 산거-
혹 저 옷한개 사주신거 있으면 저거 누구(저)가 산거다 지 돈으로 산거다 그러시고요
이런건 그냥 며느리는 못사줘서 그렇다 쳐도
암튼 며느리들만 오면 딸인 저는 찬밥 취급에
천덕꾸러기 취급이에요
왜저러시는 걸까요
이 문제로 엄마한테 너무 섭섭해서 뭐라 하기도 하고 그랬어도 전혀 고쳐지는게 없네요
이번 명절에 또 며느리들 앞에서 저럴꺼 뻔해 가기 싫어 안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