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1, 초등3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 있는 44살 아줌입니다.
수도권에 살다가 지방에 거주하고 있고
2004년부터 경력단절 된 경단녀입니다.
그동안 육아와 집안살림 하였고
운동 다니고 자기계발(컴퓨터자격증, 보육교사, 한식, 제과, 제빵 자격증 취득)하고
요리수업도 다니고
신랑은 사업하는 편이라 굳이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될 수입이 있었기에 오롯히 아이만 키웠었는데
아이들도 제법 많이 커서 큰애는 학원 갔다 거의 저녁 5시경 들어오고
둘째도 운동(수영)을 하는 지라 일주일에 3일은 저녁 6시경 하교합니다.
살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들하고, 다들 취업하는 분위기이고
뭔가 잉여인간이 된 것 같고 마음이 복잡하다가......
이번에 행정기관 단기알바직을 9개월정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방학이 문제네요. 아이들 점심 걱정되고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상태인데...
큰애도 다 제가 챙겨줬던 스타일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점심을 차려서 동생을 준다거나
그럴 것 같지 않고
엄마 없으면 아이들 아무래도 미디어에 많이 노출 될텐데
그렇다고 제가 집에 있어도 특별히 아이들 잘 케어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마음이 갈팡질팡입니다.
사실 작년 2개월동안 조금 힘든 (사무직 아닌) 아르바이트 했었는데, 집안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아직도 아이들 손길이 필요하다고 잘 생각해서 무엇이 더 지금 소중하고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하고
사실 급여는 세금 떼고 90-100선일 것 같아요(9-6시근무)
계속 일 할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여긴 지방이고 경기가 정말 꽁꽁 얼어붙었는지
아이들 케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자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무엇이 옳은 결정일까요?
13년지기 제 친구 82쿡 이름모름 분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