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글 숫자, 조금 늦게 가르치면 안되는 걸까요..??
저희 집 애가 좀 느려요..
그러다 보니 아이한테 두배 세배 손이 많이 가고
치료도 열심히 하고..
집에서 밥해먹이고 신나게 놀아주고 집안일 하고 뭐하면
정말 제시간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아이 좋아지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덕분에 아이는 정말 좋아졌어요
근데 제가 자꾸 아프고 해서 요새는 전처럼 하기가 힘들어요
무엇보다 정말 제 자신이 아예 사라졌다는 느낌 ㅠㅠ
그래서 요새는 한끼는 그냥 나가서 햄버거를 먹던 뭘 먹던 편히 먹고
놀이터나 어디 가서 하루에 몇시간은 충실히 놀아주고
집밥은 그간 해오듯 노력해서 먹이고..
집에선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도 가지게끔 해보고..
또래 애들이 보는 ebs나 인기 프로그램도 적당히 시청하게 해줘요
어느 정도 애들과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야 소통이 되더라고요
이 정도만 하니까 좀 예전보다 살 것 같아졌는데
또 요새 주위 엄마들 보니 애들 한글 공부에 숫자 공부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더라고요..
근데 저희 애는 언어가 느려서 이런건 다 센터에서 치료받으면서
배우고 있는지라
저는 그래서 집에서 책 재밌게 읽어주고
아이랑 그 외의 놀이를 하거나 장난치고 재밌게 노는 정도만 하는데
제가 너무 애를 대충 키우는걸까요?
ㅠㅠ
한글 숫자 이런건 천천히 해도 될 것 같다는 제가 너무 천하태평인걸까요
ㅠㅠ
참 육아는 여러모로 어렵네요..
1. 그럴수록
'17.1.24 1:49 PM (1.233.xxx.136)느린아이일수록 천천히 가르쳐야해요
아직 전두엽발달이 안되는데 문자 숫자를 가르치면 더 부작용나거든요
아이에게 맞는 속도가 있는거니깐 다른사람들 눈은 너무 의식하지마세요
지금 너무 잘하고계신듯해요
많이 놀아주고 사랑해주세요 ^^2. 음
'17.1.24 1:58 PM (182.215.xxx.171)늦게해도 되지만 초등 입학전엔 읽고 쓰기 다 되게 해야해요
다른것보다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잃어요3. ..
'17.1.24 2:01 PM (210.217.xxx.81)7살정도에 바짝하면 거의 다 할수있더라구요
4. 아이
'17.1.24 2:02 PM (122.128.xxx.97)아이 속도에 맞춰주세요. 한글은 사실 학교 가기 전에 하면 되는데 요샌 워낙 빨리들하다보니 유치원에서 오히려 다 알고 오는걸로 진도를 나가 곤란한 경우도 있긴 하던데...그런다고 억지로 배우게 할순 없는거잖아요.
때 되면 쉽게 배울걸요. 애가 느리면 천천히 가야지 어쩌겠어요. 그리고 특별히 문제 있는거 아님 그정도 느림은 학교 가면 티도 안나게 차이가 줄어들더라구요.5. 아이
'17.1.24 2:04 PM (122.128.xxx.97)사실 그 나이엔 잘 노는게 제일 중요하죠. 엄마가 아이 심심할새 없이 같이 놀고 장난치고 그렇게 하루가 갈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봐요. 다른건 아이의 속도에 맞춰줘야겠죠
6. 그냥걸
'17.1.24 2:04 PM (222.117.xxx.56)전 집에서건 유치원에서건 글쓰기, 읽기 시키지 않았어요. ^^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다른 아이들 보다 잘 읽고, 쓰기를 시작하고는 더 잘쓰더라구요. 유치원 원아부모들이 뭘 가리키냐고 물어올 정도로...
저는 아이와 밖에 나가면 물어오는 것 모두에 대해 답을 해 줬어요.
한참 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때는 약국, 병원, 식당등등 간판을 죄다 물어보더라구요.
읽어준 건데도 다음 날 또 물어요. 반복의 반복이죠. 어쩔때는 한 숨도 나와요. 답답해서..^^
그래도 계속 답해주고 어디에 쓰였던 단어였는지도 일깨워주고, 어느 날은 전철을 타고 가는데 노선표를 궁금해 하길래 우리가 가는 방향 순서로 하나 하나 읽어줬어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 금방 읽더라구요. 통글자로 스스로 깨우치고 나중엔 스스로 조합해서 읽는 수준까지.
제가 제일 힘들었던 건, 읽는 건 되는데... 손에 힘이 없으니까 글쓰기가 쉽지 않았어요. 연필만 쥐어주면 화를 내더라구요.ㅋㅋㅋ손과 손목의 근육 발달이 안돼서 뭔가 힘주어 쓰는 걸 힘들어 했어요.
이래 저래 수고스럽지만 아이가 느리게 배운다고 해서 너무 걱정마세요.
우선 늦지 않을까,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어머니 자신이 먼저 해방되셔야 할 것 같아요. 조금 느긋하게.
아이는 글을 쓰기 전까지는 생활 속에서 계속 반복 읽어주시고, 틈틈이 그림그리기나 따라 쓰기를 통해 손의 힘을 충분히 길러주시면 초등학교에 입학 하고 나서도 적응하기가 쉬울 듯 합니다.
순전히 제 경험이었습니다.^^7. 음
'17.1.24 2:10 P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진짜 난 애들은 두세살때 알아서 다 떼고,
나머지 애들은 좀 늦게 가르치면 오히려 빨리 배워요.
4살이면 3개월 걸리고 5살이면 2개월 걸리고 6살이면 1개월 걸리는 등등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하면 될거 같아요.8. ...
'17.1.24 2:12 PM (122.40.xxx.125)저도 윗분들과 같은 의견이에요..
읽기는 지금부터 생활속에서 틈틈히..쓰기는 7세때 가르치니깐 금방 잘쓰더라구요~~9. ..
'17.1.24 2:12 PM (210.218.xxx.41) - 삭제된댓글아이들 손수 다 해먹이고 진도 다 맞춰하고 등등..
그것은 엄마들이 열정이 많고 아이들도 잘 따라주고 (아이가 순하고 이해력도 좋고..) 그래야 가능한것 같아요
저는 체력도 약하고.. 아이는 먹는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저도 그냥 먹고싶어하는것 위주로 주고
놀고싶어하는것 위주로 같이 놀아주고 했어요..
혹시 다른아이들과 비교하여 좀 떨어진다 싶으면 마음을 더 비우고요
아이가 안하고싶어하는 것들은 그냥 넘어가 주고요
일단 긍정적인 성격형성위주로요
넘 힘들어마시고.. 일단 엄마 체력도 키우시고 하나씩 대체할만하면 그리하세요
건강하고 밝게 키우는것에 중점두는게 저는 더 좋다고 보네요10. ᆢ
'17.1.24 2:22 PM (117.111.xxx.140) - 삭제된댓글같이 많이 놀아주세요
저는 아이 어렸을 때부터 마트 전단지하고 작은 가위 하나 주고 저는 옆에서 신문보거나 책읽었어요 아이는 전단지 그림 오리면서 놀고.. 유치원 가니까 오리는 거 제일 잘 한다고..
종이접기 책ㅇ 있어요 단계별로 색종이 사다가 많이 접으면서 놀고요 손근육 발달에 도움되고 공간감각 좋아져요
처음엔 자꾸 이것 접어라 저것 접어라 귀찮은데 그러다가 책보고 스스로 접고 놀아요
도형 막대쌓기 그런 놀이도구들은 좀 사주세요
가지고 놀면서 공간감각 익혀져요11. --
'17.1.24 2:22 PM (155.140.xxx.40)다 다르지 않을까요?
제 딸은 아직 말은 잘 못해요. 단어 단어
근데 숫자랑 알파벳은 기가 막히게 잘 아네요. (외국이라 한글은 아직 안가르쳤어요)
말하는거 보면 남들보다 한 육개월은 느린 기분인데
다들 다른 속도가 있겠지 싶어서 기다려주는 중이에요
지금 일희일비 하는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것같아서요12. ㅇㅇ
'17.1.24 2:26 PM (210.181.xxx.159)엄청 교육열 높은데서 살지 않는데도
유치원 공개수업하는데 갔다가 놀랐어요.7세인데 쓰기 읽기 못하는 아이들 없는걸로 보였어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다 힘든 세상 같아요.
그럴수록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 나의 속도로 살아가는 정신적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13. ....
'17.1.24 2:39 PM (220.94.xxx.214)저 7세까지 글자 안가르쳤어요. 7세 가을에도 모르면 그때 바짝 할려고 했는데 다행히 그 전에 깨쳤어요. 계산도 안가르쳤구요. 학교들어가서 잘 따라가요. 엄마가 아이가 월등하기를 바라는 욕심만 없으면 돼요.
다만 요즘 유치원에서도 초등 예비 공부를 다 시켜서 아이에 따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전 나중에 해도 똑같이 잘할 수 있으니 마음놓고 안해도 된다고 했어요.14. dd
'17.1.24 3:12 PM (211.215.xxx.188)여섯살쯤부터 학습지 하나 시키면 글자는 저절로 뗄껄요? 수학은 초등들어가서해도되구 놀이개념으로 학습지해도되구요 엄마가 가르치는것도 좋지만 대부분 자기자식 가르치는건 자신없기때문에 학습지 시키는거에요 그리고 초등전학습지는 놀이개념이고 안시켜도되구요
영어는 여섯살쯤부터 시키는게 좋겠더라구요 놀이개념으로요 제아이가 그쯤 유치원에서 짤막하게 배우기시작했는데 발음도좋고 스펀지처럼 잘받아들이는데 무슨 벌써부터 영어냐싶어서 집에선 안해줬어요 그리고 초3되서 이제 가르치려보니 알파벳도 다 까먹었고 무엇보다 입을 안떼요
부끄럽고 오글거린다구요 조잘조잘 알려주는대로 따라할때 시켰어야했는데 후회되요15. -----
'17.1.24 3:28 PM (121.143.xxx.117)특별한 문제 없으면 초등 들어가서 한글 시작해도 1년 안에 읽고 쓰기 다 됩니다. 단 아이가 불안해 하는 성격이면 좀 힘들지만..
아이에 맞춰서 가르쳐야지 너무 조급증 갖고 다그치면 더 나쁘죠.
좀 늦어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6. 이현의 꿈
'17.1.24 4:19 PM (125.142.xxx.19)잘하고 계시네요ㅎ
전 학교가기 두세달전에 글 깨우치게 했는데 신기하게 글도 빠르게 잘읽고 흡수력이 좋더라구요.
그맛을 봐서ㅋ 6세 딸래미도 아직은 까막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