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전문직,저는 전업주부
남편은 평소에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고 정말 좋습니다.
그치만 욱하는 성격이라 한번 화가나면 분노를 막 표출해요..
몇년전에는 같이 준비하다 늦었고....(본인은 시계 안 보고 소파에서 쉬고 있었음
본인도 급하면 저를 재촉하던지..암튼) 늦은거에 화가나서 계속 화를 냈고
저는 계속 미안하다고 했고..당신도 급한거 없으니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지 않았냐...
정말 급했으면 나를 재촉하던지 서두르던지 해놓고...하며 암튼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제 진심이 안 느껴진건지...사과에도 화가 안 풀린건지...
선풍기를 집어던져 부숴놓고는 미안해...미안하니까 됐지??
이러더라구요... 일례를 든것이고요.
어찌보면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것도 같은데 많이 좋아졌구요..
저는 늘 당하고 참고 사는 쪽이고 저는 성격이 무던해서 왠만한 일로 화가 잘 안 나는 편이고..
좋은게 좋은거지..이런 성향이라 이미 일이 벌어졌으면 이미 일어난 일 내가 화내봐야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편이라 잘 넘어가는 편이에요....
남편이 시키는거 특별히 부당하거나 나쁜일은 없지만 암튼 신경 거스르지않기위해 신경쓰며 사는 편이에요..
부부싸움이 심하게 날때는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들지요..내가 능력이 있고 당당하면 이리 참고 살 이유가 있나?
다 집어치우고 애 데리고 나가고 싶다가도..애는 무슨 죄인가 싶어 참기도 하고....
며칠전에 싸우게 됐는데 저는 미안하다고 했고..남편은 화가 안 풀리는지 계속 일방적으로 화를 냈고
저는 애 앞에서 싸우는게 좋지 않아서..그러지 말자고 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그래서 애도 다 들었어요.5학년 올라가는 딸이요 (아이방이 추워서 겨울엔 저희방에서 같이 자요)
암튼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화를 안 풀었고 급기야는 저한테
욕을 했어요...
생전 입에 담아보지도 않은 욕을요.. 운전할때 씨*이란 욕을 한적 있었는데 아이가 싫어해서 이제 안 해요..
사회적으로는 성공하고 모두들 우러러보는지 몰라도 이렇게 욕하는것 보면 교양없고 수준이 바닥이라고 제가
말한적 있어요..자존감도 낮고 열등감도 많아서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해요..
암튼 화나서 저한테 개같은 *, 무슨 (기억이 잘 안나네요;;) * 이렇게 애 듣는 앞에서 욕을 했어요.
그리고는 저보고 나가라고 했는데 제가 안 나간다 못나간다 여기 내 집이다 했더니
본인이 나가더니 암튼 퇴근하고 집에 왔구요...그 전에 저한테 사과도 했지요....
사과를 했고 저도 표면적으로는 용서도 했구요..
지금은 다시 전처럼 지내고는 있어요...
근데 한번씩 제 맘속에 개### 이 욕이 계속 생각나고 기억이 나네요.....
저는 자존감도 높고 뭐 그리 잘 나고 내세울껀 없지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맞고
스스로 저를 귀하다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어떻게 화난다고 자기 아내에게 저런 심한 욕을 할 수 있는지...참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