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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엄마 수술한다고 글쓴이입니다

... 조회수 : 2,977
작성일 : 2017-01-24 11:30:33
8시간 넘게 수술했는데
결국 장기유착이 심해서 우회관 삽입술로 대체하고

담도 췌장 절제는 못했어요.

췌장에서도 암세포 발견됐다고 하네요.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었던 날이었고

수술실로 불러 엄마 옆에 둔 채로

왜 덮어야하는지 보라고 하는데

기절할거 같아 안본다했어요.





정확한 병기도 안나온다는데

2기에서 4기 사이일거라고.

항암하자고 하더라구요.

담담하게 글쓰지만 신경안정제까지 먹어가며

버티고 있어요.





아는 사람의 친정엄마가 무당인데

그 사람이 저의 카톡 사진을 보여주며 자기 엄마(무당)에게 저에대해 물어봤나봐요.

그 무당이 말하길 저의 엄마는 명이 다했고

저 또한 병 걸릴거라고 같이 죽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네요.





그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신경쓴다고 

자기 엄마에게 물어본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두렵고 괴롭고 슬프고 어쩔 줄을 모르겠네요.





내 발로 무당점 본 적도 없고 그런데

무당집이라도 가서 아니라는 말을 듣고싶은

유치한 마음까지 듭니다.





생명은 축복일까요.

태어난 모든 것들 다 소멸해가는 거같아요.

82쿡에는 여러분들이 계시니

정말 무당도 계실까요?





우리 엄마도 나도 같이 행복할 수 없는걸까요.

울어서 울어서 눈물이 마른거 같아도

쓰린 피부 위로 한없이 흘러내립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아픈 환우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 드립니다.





우리 엄마는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홀몸으로 자식 곱게 키워온

불쌍한 동물 보면 싫어하면서도 밥챙겨주는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어요.





누가 아니라고....그 무당이 틀렸다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절실하게요.....





IP : 211.197.xxx.7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4 11:34 AM (49.174.xxx.211)

    그 무당ㄴ. 너나 잘하라고 하고싶네요
    님 힘내세요 그래야 엄마른 보살펴 드리지요

  • 2.
    '17.1.24 11:38 AM (117.123.xxx.109)

    어머님 남한테 나쁜 짓 못하실 분이고
    선한마음으로 살아오신분인데
    왜 좋은사람들한테 이런일이 생길까요
    안타깝네요..
    힘내시고 항암이던 연명치료던 잘 판단해서
    결정하세요
    남은생을 병원에서 힘들게 보내면서
    생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까요..
    (철저히 제 개인적인생각임)
    그리고 그 무당은 틀린사람이네요
    힘내시고
    원글님 건강을 잃지 마셔요

  • 3. 무당말 믿지마세요
    '17.1.24 11:38 AM (125.180.xxx.52)

    무당이 아니라도 어머니는 많이 아프시니 그런말할수있어요
    아무튼 노인은 암이 천천히 진행한다고하잖아요
    엄마 수술 회복하시면 맛있는것 많이 해드리고
    옆에서 편안하게 돌봐드리세요
    천천히 진행하는동안 좋은추억만들고 행복하게 해드리는수밖에요
    저도 암환자인데 몸관리하면서 잘지내고있어요
    너무 두려워말고 원글님도 정신줄 챙기세요
    원글님까지 병나겠습니다

  • 4. 윈글님이
    '17.1.24 11:44 AM (121.154.xxx.40)

    힘 내시고
    살아 계시는 동안 잘해 드리세요
    얼굴만 보고 무당이 뭘 압니까

  • 5. 아니
    '17.1.24 11:48 AM (180.230.xxx.34)

    친구라는 사람 맞나요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할수가 있죠
    칼에 베이는 아픔을 줬네요
    세상에 무당말이 다 맞다면 다 믿고 살았겠죠
    괜한거에 신경쓰셔서 안그래도 기력도 없으실텐데
    힘빼지 마세요
    아무도 모릅니다 신만이 아는거죠
    그냥 마음편안히 먹으시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세요
    원글님과 어머님을 위해 기도 할게요

  • 6. ...
    '17.1.24 11:54 AM (173.63.xxx.135)

    생명이 축복이 아니란걸 저도 알게 된게 엄마의 죽음을 통해서 입니다.
    삶에 부정적이거나 시니컬한 성격 아니였어요. 자연의 섭리니까 슬프지만 감내하고
    엄마의 끝을 함께 했어요. 그렇치만 지금도 탄생이나 어린 아이를 봐도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결국 죽기위해 태어나는 거란 생각이 들어선가봐요. 좀 회의적이죠?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머니 살아계실때 곁에서 고맙고 사랑한단말 많이 해드리라는 것뿐입니다.
    힘내세요.

  • 7. 쭈글엄마
    '17.1.24 11:55 AM (175.223.xxx.45)

    그렇지 않아도 어찌하시고계시나 하고있었어요
    뭐라위로의말씀을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맘이 아프네요 어머님손 꼭잡아주시고 좀더 힘내세요
    원글님 힘내세요

  • 8. 원글님,
    '17.1.24 11:58 AM (99.246.xxx.140)

    무당이 헛소리한거 믿지 마세요.
    아무리 용하다는 무당도 과거는 잘 맞추지만 미래는 못맞춰요.
    왜냐면 무당이 신내릴때 점보러 온 사람의 무의식이랑 접속해서 과거를 맞추는 거거든요.
    님이 점을 보러 간것도 아닌데 님 과거도 아니고 미래를 뭔 수로 맞추어요? 헐..
    그런 헛소리에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머니는 현대 의학이 하자는데로 최선을 다해 보시고
    결과는 담담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세요.

    저도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 그 마음 압니다만 인명은 인간의 손에 있지 않아요.
    말씀처럼 착하게 사셨으면 떠나시게되면 좋은 곳에 가실테니 걱정하실일 아니고
    살아계신동안 마음에 후회없게 즐겁게 보내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의사가 얼마 못산다고해도 마음 비우고 내려놓고 사시면 몇년을 문제없이 사시는분들 자주 있어요.

    님이 그 미친 무당 말을 혹시나 믿으시면 정말 그 믿는 마음이 원인이 되어서 그렇게 될수도 있으니
    마음 굳게 먹으시고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내려 놓으세요.

    글고 그 말 전한 친구 가까이 하지 마세요
    인간성이 싸가지네요

  • 9. 폰이라 오타 작렬
    '17.1.24 11:59 AM (74.96.xxx.32)

    악한 영말듣고 님 망칠라고 작정한 무당이야 그런 말 하는게 당연하죠. 그거 믿으면 안되요. 그리고 항암 할수있는것도 아직 기회가 있는 거구요. 죽음이 끝이 아니예요. 영혼은 영속성이 있어요. 힘 내세요.

  • 10. 쑥과마눌
    '17.1.24 11:59 AM (72.219.xxx.68)

    그 아는 사람의 무당 친정엄마께 전하세요

    입살이 보살이라고
    입초사 그리 떨다가는
    그 뿌린 세치혀가 사방팔방 칼날로 날아오니
    밤길 부디 조심하라고...영빨 뒤지게 쎈 아쥠이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원글님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지금 엄마가 의지할 사람은 원글님밖에 없어요
    그따위 부정적인 말에 휘둘리지말고..
    원없이 엄마간병하고 간호하세요.

    지금부터 오늘 이순간만 사는겁니다.
    원글님부터 밥 잘 챙겨먹고..이 악물고
    그 입초사보살 여보란듯이 씩씩하게
    엄마랑 헤쳐나가는 겁니다.
    앞날은 아무도 몰라요.
    그래도, 오늘은 살아야 하고,
    지금은 또 열심히 헤쳐나가야 해요.

    기도할께요
    이 글 쓰면서도 기도하고 썼어요

  • 11. ..
    '17.1.24 12:04 PM (110.12.xxx.15)

    맘이 아프네요...
    이제 항암에 전념하시고
    무당따위말에 신경쓰지말고 더 강해지세요
    엄마를 위해 더 많이사랑한단말 해주시고
    더 많이 안아주세요...어차피 우리도 머잖아 갈길이잖아요
    죽음이 맘 아프지만 또다른 시작이기도 합니다
    고통없고 눈물없는 그곳이 있다고 위로해드리세요

  • 12. 저도 전이된 암환자랍니다
    '17.1.24 12:09 PM (61.80.xxx.64)

    항암할 수 있다면 힘들어도 살아갈 수는 있답니다

    전 항암 몇 년째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기쁘게 하루 하루 살고 있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삶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축복속에서 하루하루 제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기쁘게 살겁니다

    힘내시고 원글님이 곁에 계신것만도 어머니껜 헹복입니다

    뭘 해줄 수 없다고 안타까워 마세요

    암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는 것

    본인이 그걸 인정하고 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사는 거죠

  • 13. 저도
    '17.1.24 12:09 PM (182.225.xxx.22)

    무당말 신경쓰지 말고.
    지금 있는 시간 소중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사람의 생은 무당이 좌우하는게 아니라
    각자 본인들이 주인이예요..

  • 14. ...
    '17.1.24 12:21 PM (122.36.xxx.161)

    무당은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하구요. 원글님 어머니가 연세가 좀 있으실것 같은데, 연세드신분들은 병의 진행이 좀 느린 면이 있어서 예상보다 훨씬 좋아지는 경우들도 많더군요요. 어머니 앞에서 슬프거나 의기소침한 표정하지 마시고 씩씩하게 기운을 드려야합니다. 사람이 마음에 따라서 병도 더 잘 이겨내겨든요. 화이팅하세요. !

  • 15.
    '17.1.24 12:23 PM (175.199.xxx.114)

    원글님 마음이 어떠실지 .. 알것같아 슬픕니다 마음도아리구요
    부디힘내시고 안좋은말 전하신분 되도록 멀리하세요

  • 16. tommy
    '17.1.24 12:35 PM (220.76.xxx.222)

    원글님과 어머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17. 부모님중 한분이
    '17.1.24 12:44 PM (211.215.xxx.191)

    쓰러져 두달만에 가셨어요.
    건강하셨었구요

    두달동안 마음의 준비를해서인지 많이 아프진 않았어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엄마랑 애틋한 시간 가지세요.

    저는 자주 찾아가고
    귀 가까이 가서 좋은 말하고
    많이 스킨쉽해 드렸어요.(의식이 없더라도 느끼시라고)
    주물러도 드리고 로션도 발라드리고 ..

    그리고 그런 거지같은 무당얘기 듣지 마세요.
    어이없고 저까지 화 나네요.

  • 18. ..
    '17.1.24 1:06 PM (175.211.xxx.173)

    제 친구 엄마가 15년 전쯤에 암수술 하셨는데 점집에서 촛불이 꺼졌다구 명이 다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ㅈ아주 건강하게 잘 사세요~

  • 19. 위로
    '17.1.24 1:12 PM (223.38.xxx.97)

    무당도 요즘 돈벌이가 안되니 위기감 조성해서 찾아오게 만들려고 작전짠것뿐이고 다 사기라고 생각하세요
    살다보면 그렇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몰려올때가 누구든 있는거 같아요
    그 무당 말 전해줬다는 친구도 머리가 빈 사람이든 염장지르려는 심산이든 결국 그런 친구는 평생 도움 안되는 종류더라구요
    지난번에도 썼었지만 이럴때일수록 밥 잘 챙겨드시고 님 건강 잘 챙기셔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곁에 있다면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한가지 분명한건 어머님도 님같은 따님이 있어서 님도 그런 애틋한 마음을 가질수 있게 해주신 어머님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님은 복을 갖고 태어나신 소중한 존재이세요
    세상엔 분명히 기적이 존재합니다
    꼭 기적이 일어나 다시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 20.
    '17.1.24 2:38 PM (58.230.xxx.25) - 삭제된댓글

    아는 사람 그 사람 뭔가요?
    완전 미친여자구만 설사 엄마가 무당이라 해도 그런걸 왜 물어봐요 부탁도 안한일을 별 악독한 여자 다 보겠네
    그 여자는 인연 끊으세요

    어머님은 의사 하자는 대로 하시면 잘 될거라 생각하고 다시 힘내세요 따님이 기운내셔야 어머님도 기운 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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