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검진센터 (건강검진만 하는 곳)에서 내시경 했는데
십이지장궤양 있어서 조직검사 했고 헬리코박터 양성이었어요.
그런데 궤양의 위치가 위험해보인다고 응급실이라도 가라고 해서 소견서 받아 대학병원 갔는데,
대학병원 의사는 그냥 약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헬리코박터 약 먼저 다 먹고, 그 다음에 궤양치료약 먹었고
다시 예약 잡아준대로 내원했더니 내시경 다시 해서 헬리코박터 없어졌나 보자고하네요.
내시경 한다는 말 못들었던 터라 아침을 먹고 가서 그 날 내시경 못했고
아이들 방학이라, 개학 이후로 예약은 잡고 왔는데..
궤양이 치료되었는지 확인하려고 내시경을 또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돼서요...
헬리코박터가 없어졌나 봐야한다고 하는데
만약 안없어졌으면 또 약 먹고 또 내시경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처음에 건강검진센터에서 내시경 해 준 의사가 워낙 급하게 병원가라고 말도 여러번 하고
나중에 전화도 또 하고 해서 저도 급하게 대학병원 가긴 했는데,
약과 내시경만이라면 가까운 중급병원 가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저는 올해 40살 됐고,
내시경은 5년 이상 매년 하고 있는데 크게 이상 있었던 적은 없었어요. 미란성위염 같은거 있다 없다 하는 정도..
가족력도 없고요.
최근 3년 사이에 위염으로 속 아프면 동네 내과에서 약 먹으면 괜찮고 하는 식이었는데
제 경우는 생각해보면 먹는 것과는 상관없이 스트레스와 더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건강검진 받을 때는 아무런 증상 없을 때였어요.
전업이고, 하루 세끼 꼬박 챙겨먹고, 커피는 하루 한두잔 마실 때도 있고 안마실 때도 있는 정도
병원에서 술담배 묻던데 일주일에 맥주 한캔쯤.. 담배 안하고요.
이런 상황입니다.
병원 입장에서야, 검사없이 괜찮다 아니다 말 못하니까 내시경하자고 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
증상도 없는 환자 입장에서는 꼭 해야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내시경 안하고 싶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