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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의 이중성

ㅎㅎ 조회수 : 3,018
작성일 : 2017-01-24 10:36:54
결혼초 시댁 근처에서 3년을 살았어요
허구헌날 시댁에 다녔죠
참고로 시댁은 형제들 많아 그런날 되면 사람들로 가득차구요
친정은 저랑 동생밖에 없구요.
저랑 동생은 서로 명절에 안부딪히게 시간 맞춰 갑니다
혹시 자는데 올케 불편할까봐요
그래서 명절엔 올케 얼굴본적 없어요
여튼,
친정은 일년에 한두번 가는 정도였구요
친정은 좀 멀었죠 4시간 50분 거리였거든요
6번의 명절이 있었지만
명절에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시댁에서 그럽니다
아예 미리서부터 연락이 와요
날이 안좋으니 친정 가지 말고 다음에 날씨 좋을때 가라고 ㅋㅋ
저희도 당연히 날이 안좋은데 무리하면서 갈 생각 없으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해왔어요
비도 그치는 비면 올라가지만 이틀 연속 온다거나 하면 안갔어요
그러다 친정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오고
이제는 반대로 시댁이 거리상 멀어진거죠
그리고 올 설에 그쪽 밑으론 눈과 비가 온다네요
그래서 눈하고 비가 오니 명절 지나고 날 좋을때 간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주 시어머니가 화가 나서 남편에게
쏴부치고 난리 났네요
잘 오지도 못하면서 명절인데도 안오려고 하냐고
그래서 남편이 너무 황당해서
어머니 예전에도 날 안좋으면 처갓집 안간거 아시잖아요
원래 그렇게 했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시어머니 그래 느그들 맴대로 해라 하시네요
그리고 한 30분쯤 지나 시아버지가
웬만하면 와라
천천히 살살 오면 되지
설득의 설득을 ^^
와~ 전에는 눈 오면 미리 전화하셔서 날 안좋은데 굳이 친정 갈거냐는 식으로
따지시더니 ㅎ
아무튼 못간다 했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다르네요
아무리 자기 입장 남의 입장 다르다고 해도
그리고 형님들과 동서들하고도 서로 이미 합의를한 부분이
한명이 빠지면 다음번에는 다른 한명이 빠지고
이런식으로 돌아가며 공평히 명절이나 제사 음식 하기로 했는데
이걸 시부모님은 무지 싫어하더라구요
저희들끼리 합의된 사항인데도요
IP : 117.111.xxx.1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4 10:40 AM (58.230.xxx.110)

    머리가 나쁘거나
    못되 먹었거나...
    다들 그러진않아요...
    정상이라면...
    우리집 어른이랑 똑같네요...
    넌 가까우니 다음에 가라...
    그런데 당신딸은 뒷집살아도
    그날 와야하죠...
    이건 뭐 납득이...

  • 2. ..
    '17.1.24 10:41 AM (39.118.xxx.214)

    모든 것이 자기들이 중심..
    너무 싫네요.
    그나마 남편이 중심을 잘 잡아서 다행이에요.

  • 3. ㅋㅋ
    '17.1.24 10:54 AM (180.70.xxx.147)

    이런걸보구 자가당착에 빠진다하죠
    그러게 왜 미리 전화가지해서 친정가지말리고
    하냐구요 알아서 할텐데
    암튼 남편분이 대단하네요

  • 4. 그게 이중성이라고 생각 안 하고
    '17.1.24 10:55 AM (175.116.xxx.37) - 삭제된댓글

    당연한 걸거에요
    '시집을 왔다' ' 며느리를 들였다' ' 이 집 귀신이 됐다'
    생각이 잘 안 바뀌는 거죠. 특히나 본인들이 시집에서 그런 대우를 받았으면 그게 싫었지만 그걸 따르게 된거
    당한대로 하게 되어 있는거죠
    예를 들면 학대도 당한 방법으로 대물림
    다른 방법은 떠올리기 힘들잖아요 창의력이 있어야 가능하지

  • 5.
    '17.1.24 10:58 AM (49.174.xxx.211)

    기승전 나위주

  • 6. 아휴
    '17.1.24 11:01 AM (49.167.xxx.190)

    누구랑똑같네요..
    친정은 차막힌다..날씨안좋다등등..
    별핑계를 다대며 다음에가라하시면서..
    시댁은 신정에 눈펑펑오는대도 떡국먹게 와라 신정아침부터 전화오고..
    크리스마스라고 오라고..연말이라고 오라고..신정이라고 오라고..(신정일주일지나서) 또 오라고 매일 아들한테전화..
    그 일주일지나선 아프다고..효자아들 달려가죠..
    가까이사는 시누한테는 또 시댁 머하러가냐고 사위있는대서 그시부모 머라함..

  • 7. ㅎㅎㅎ
    '17.1.24 11:27 AM (218.236.xxx.244) - 삭제된댓글

    그나마 남편 잘 만나셨네요. 남편 완전 사이다!!

    며느리가 저런 소리했으면 죽일년 살릴년, 근본도 없는년...난리 났을듯...
    (지금도 속으로는 다 며느리가 뒤에서 조종해서 아들이 저런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다들 시짜만 앞에 붙으면 단체로 이상한 약이라도 먹게 되는건가...늙으면 저리 되는건가...
    제 친구가 결혼준비하면서 시모한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이...였어요.
    정작 본인은 본처 죽고 들어온 후처였다는...둘다 같은 대학 나온 CC였는데 집안 좀 쳐진다고 그랬음.

    어제 종편에서 늙은 정치인 하나가 나와서 나이얘기 나오니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남편이랑 둘이 동시에 - 아니야 아니야, 나이 엄청!!! 중요해, 늙으면 다들 이상해지는데 본인만 몰라!!
    했다는....우리는 늙기전에 미리 벽에다가 늙어서 주접 떨지 말자!! 라고 붙여놓기로...
    우리는 우리가 늙은걸 모를테니....ㅡㅡ;;;;;;

  • 8. ㅎㅎㅎㅎ
    '17.1.24 11:28 AM (218.236.xxx.244)

    그나마 남편 잘 만나셨네요. 남편 완전 사이다!!

    며느리가 저런 소리했으면 죽일년 살릴년, 근본도 없는년...난리 났을듯...
    (지금도 속으로는 다 며느리가 뒤에서 조종해서 아들이 저런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다들 시짜만 앞에 붙으면 단체로 이상한 약이라도 먹게 되는건가...늙으면 저리 되는건가...
    제 친구가 결혼준비하면서 시모한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근본도 없는 것이...였어요.
    정작 본인은 본처 죽고 들어온 후처였다는...둘다 같은 대학 나온 CC였는데 집안 좀 쳐진다고 그랬음.

    어제 종편에서 늙은 정치인 하나가 나와서 나이얘기 나오니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남편이랑 둘이 동시에 - 아니야 아니야, 나이 엄청!!! 중요해, 늙으면 다들 이상해지는데 본인만 몰라!!
    했다는....우리는 늙기전에 미리 벽에다가 늙어서 주접 떨지 말자!! 라고 붙여놓기로...
    우리는 우리가 늙은걸 모를테니....ㅡㅡ;;;;;;

  • 9. 공감
    '17.1.24 11:32 AM (175.211.xxx.108)

    다들 시짜만 앞에 붙으면 단체로 이상한 약이라도 먹게 되는건가...늙으면 저리 되는건가...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정말 신기하고 황당하고 어이없음이요..

  • 10. ㅇㅇ
    '17.1.24 12:00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명절때 며느리한테 시누이 오니까 보고 친정가라고 한다는둥
    그럼 며느리는 명절당일 밤에나 친정가는거죠
    자기딸은 점심무렵에 왔으면서

  • 11. 아이사완
    '17.1.24 12:27 PM (175.209.xxx.82)

    재밌네요.

    참 순진하면서도
    멋지시네요.

    댓글 중 자강당착.
    참 적절한 표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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