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퀸 사이즈 침대에는
남편과 저, 그리고 큰 고양이 하나, 작은 고양이 하나가 함께 잡니다.
남편과 제가 누우면 큰 고양이는 제 발 밑에 작은 고양이는 제 허리께에 와서 몸을 누입니다.
그런데 어젯밤엔 제가 재미있는 소설을 끝까지 읽느라 한참 늦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와보니..
제가 누울 자리에 작은 고양이가 최대한 몸을 길게 늘인 채 자더군요....
할 수 없이 작은 고양이를 조심스레 들어올려 가운데쪽으로 옮겨주었는데...
바로 잠에서 깨더니 원망스러운 눈으로 저를 한참 보네요...
그 얼굴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 넷이 자기엔 너무 좁은 것 같지 않아?' ...
그러고 보니 네 생명체가 얼기설기 자기엔 침대가 너무 꽉차는 느낌이긴 합니다...
그래도 지는 기지개도 켜고 발버둥도 치두만..
저야말로 옴싹달싹 못하고 웅크려 자야 하는데
그 표정이 너무 얄미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