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반전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이 전혀 다릅니다.
우선 왜 삼성이 8000억 원을 냈느냐. 이것부터 보시죠. 2006년 2월,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8000억 원의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삼성이 비판에 시달리던 때였습니다. 탈세, 상속, 그리고 불법. 그래서 삼성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들었죠. 그러다 보니까 이 돈을 내놓은 겁니다. 즉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돈입니다.
정부가 요청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제목의 기사들도 당시에 있었습니다.
-삼성 8000억 주인없는 돈 될라…국민일보
-갈 곳 못 찾은 삼성 8천억원…매일경제
-'삼성 8천억' 운용주체 관심…경향신문
그 엄청난 돈을 관리할 주체가 딱히 나타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정부가 나섰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사 열어서 꼭 읽어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