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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준 동아대 교수 2017 대선의 본질, 타도 문재인

.............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7-01-22 07:26:11
도대체 '친문패권주의'가 무엇인가?정희준 동아대학교 교수 입력 2017.01.20 15:28

마을 어귀까지 다가온 듯한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의 대결구도는 참으로 이색적이다. 여 대 야, 또는 보수 대 진보가 아니다. 문재인 대 반 문재인연합이다. 이번 대선의 핵심은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가 아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이다. 그런데 이 설명도 2% 부족하다. 사실 이번 대선의 본질은 이들 연합군의 '타도 문재인'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같은 편'인 야권 인사들이 반 문재인연합 세력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문재인으론 안 된다"는 요상한 회의론을 쉴 새 없이 노래해온 이들 중엔 심지어 같은 당 소속도 있다. 이 유례 없는 놀라운 일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2017 대선의 본질, "타도 문재인"

안철수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는 제3지대론이다. "친박·친노 패권세력 빼고 다 모이자"는 이 발언의 핵심은 '문재인 빼고'다. 박지원도 "극좌적, 수구패권주의" 문재인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문재인과 함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민의당 주승용은 심지어 "정권교체 못 해도 더민주와는 연대 안 한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들의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오로지 '타도 문재인' 뿐이다.

그나마 국민의당 인사들의 발언이니 그렇다 치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의원은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려는 게 문제"라고 문재인을 비난하며 아예 대권도전에 직접 나설 모양새다. 한때 동지였던 손학규는 문재인을 "제2의 박근혜", 심지어 "수구파"라고까지 공격하며 안철수, 반기문, 김종인, 정운찬 등과의 연대를 저울질 한다. 왜 이들은 그토록 문재인을 비난하며 원수 대하듯 하는 것일까. 

'반문'의 시작

"답답해요."

작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튀어나온 말이다. 이 말뜻은 무엇일까. 문재인은 여의도정치의 문법을 쫓지 않는다는, 즉 한국 정치의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중략)

이들이 문재인의 집권을 사력을 다해 막으려는 이유는 문의 집권이 자신들의 기반을 허물어뜨리기 때문이다. 다선 의원들은 여태 자신이 소속된 계파라는 배경에 더해, 자신들이 확보한 당원을 발판 삼아 당내에서 상부상조하며 쉽게 정치를 해왔다. 

그런데 문재인은 당 대표를 지내며 당이 계파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 결정하고 운영되게 했다. 그 이전 7년간 무려 여섯 개의 혁신안이 만들어졌지만 소속 의원들의 저항으로 모두 폐기됐는데, 문은 기어이 새 혁신안을 관철해 당헌, 당규에 못 박아버렸다. 그 덕에 시스템공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계파 간 나눠먹기가 불가능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중략)

특히 이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문재인은 자기 사람이 잘려나갈지라도 타협에 나서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공천평가위원회에 외부 전분가를 영입한 결과 친노로 알려진 유인태와 김현이 탈락했지만 문은 움직이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가 친노의 상징 이해찬과 정청래를 잘라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당 대표 당시 문재인은 반문 측의 반발로 자기 사람을 쓸 수도 없었다. 결국 대표 비서실장엔 김한길과 가까운 박광온 의원을 앉혀야 했고 핵심인 조직본부장엔 박지원의 측근인 이윤석 의원을 써야했다. 과거 여의도정치의 문법은 당연히 서로의 지분을 보장하며 나눠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은 차라리 자리를 비워둘지언정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자기 사람은 한 사람도 기용하지 못했고 비서실 부실장마저 공석으로 남겼다.

친문 패권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들이 주장하는 패권주의란 문재인이 나눠먹기를 거부하자 탈당해 떨어져 나간 호남 의원들, 그리고 자신의 지분을 보장해주지 않자 화가 난 당내 다선 의원들이 문재인을 공격하기 위해 집어든 프레임일 뿐이다. 그들이 문제 삼는 패권주의적 행태라는 것도 고작 지지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벌이는 집단행동뿐이다. 

결국 패권주의란 문재인이 휘두르는 패권이 아니라 야권의 다선 중진 기득권 정치인들의 박탈감으로 인해 생성된 분노의 한풀이일 뿐이다. 이제는 잃어버린 자신들의 지분과 기득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사 "문재인으론 안 된다"는 문재인으론 정권교체가 안 된다가 아니라,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태껏 자신이 누린 기득권이 다 날아간다는 의미다. 

문재인은 살아남을 것인가

한국정치의 관행을 따르지 않는 문재인은 지금 포위된 채 사방, 안팎으로부터의 십자포화를 견디고 있다. 그가 끝까지 견뎌낸다면 그 자체가 바로 한국의 정치개혁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의 변혁도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과연 반 문재인연합의 공세를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기득권은 무섭다. 노무현에게서 보지 않았던가. 문재인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장렬하게 산화할 것인가.


기사 전문은 여기로


IP : 66.41.xxx.16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ny2
    '17.1.22 7:47 AM (67.168.xxx.184)

    정말 답답하네요
    이런 감상적인 점이 싫은겁니다
    맨날 국민이 지켜줘야하고,감성을 자극시키려 하는데 전혀 동의할 수가없는...

    이재명 시장처럼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공장 노동자생활 독학으로 법대,사법고시통과..시장..
    대통령 후보까지...이 정도는 되야 감상적으로 접근도 가능한거 아닌가요?

    도대체 문재인의원님 어디를 우리가 감상적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공약을 내놓으시고 정책을 말하시고 하면 되는데...

    시원시원하게 국민들 대변해 주시는 것도 아니고 맨날 이슈엔 뒷북치는 발언만 하시는데
    안그래도 뽕닭정권에서 홧병날 지경인데
    성주에도 한번도 안가시고 뭣하나 시원한 발언이 없으신데 국민들 홧병나 죽는 꼴 보고싶으신가요?

  • 2. 하루정도만
    '17.1.22 7:53 AM (122.46.xxx.243)

    개나소나 짖어대는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증거가 하나라도 있는지
    팩트를 들이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정작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국가의 반이나되는 국민들을 협박하고 다스리려고했던
    박근혜 패권에대해서 누구한사람 항의한사람이 있나

  • 3. 무니2
    '17.1.22 7:55 AM (66.41.xxx.169)

    당신 글도 안 읽고 댓글 달았죠? 아니면 이해력이 0이거나.
    저 글 어디에 감상적인 부분이 있습니까? 말도 안되는 억지 좀 그만 부려요.
    님처럼 묻지마 지지하는 사람이야말로 지적인 능력 좀 갖추길 바라며
    문재인 글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다는 듯이 첫댓글로 쓰레기 뿌리는 일 좀 그만 두시길.

  • 4. midnight99
    '17.1.22 7:59 AM (94.0.xxx.252)

    지극히 분석적이고 팩트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인 글인데,
    대뜸, 정말 답답하고 감상적이래. 어이가 없네.
    국민들 홧병나 죽기 전에, moony2의 작태를 보고 여기 82 사람들이 홧병날 지경.

    원글님, 아주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5. midnight99
    '17.1.22 8:02 AM (94.0.xxx.252)

    그리고 동아대 교수님 다 좋은데 결말이 너무 클리쉐이네요.

    지금 문재인이 가진 위상은 변혁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떠받치고 있는 것이죠.
    장렬히 산화하지 않습니다. 어떤 레토릭을 붙이던 소멸하면 아무 쓸모가 없죠.
    반드시 성공하도록, 그래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게끔, 우리가 함께해야 합니다.

  • 6. .....
    '17.1.22 8:34 AM (66.41.xxx.169)

    미드나잇99님, 아마 장렬히 산화하지 않도록 국민들이 지키고 감싸라는 의도에서 쓴 것 같아요.

  • 7. moony2
    '17.1.22 8:51 AM (67.168.xxx.184)

    열사반열에 오르시옵소서
    계속 지켜드리고,막아드리고,해명해 드리고..에휴..

  • 8. ........
    '17.1.22 8:53 AM (66.41.xxx.169)

    moony2
    '17.1.22 8:51 AM (67.168.xxx.184)
    열사반열에 오르시옵소서
    계속 지켜드리고,막아드리고,해명해 드리고..에휴..
    =======

    반사!!! 내로남불은.

  • 9. 승아맘
    '17.1.22 8:59 AM (175.113.xxx.8)

    반드시 성공하도록,
    우리가 함께 해야 합니다..222

  • 10. 감기조심
    '17.1.22 10:19 AM (183.98.xxx.245) - 삭제된댓글

    박원순씨한테 보여주고 싶네요 독선적인 인간..

  • 11. 쓸개코
    '17.1.22 10:25 AM (218.148.xxx.116)

    moony2 싫든 말든 앞으로 문재인 글에서 빠져주세요.
    과거 moony2님이 같은 지지자였을때도 민망할 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같은편도 곤란해했었죠.
    이제 다른방식으로 그러시네요.
    님이 그런댓글 다신다고 사람들 돌릴수 있는것도 아니니 힘빼지 마세요. 불쾌해요.

  • 12. . .
    '17.1.22 10:28 AM (39.113.xxx.52)

    답답했던 부분을 걷어주는 기사네요.
    같은 야권에서조차 온통 견제하는 분이니 국민이 지켜드리는게 어쩌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것을 '빠'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저는 편협하다고 봅니다.

  • 13. 후니맘
    '17.1.22 10:38 AM (211.36.xxx.212)

    기득권 계파정치 꼭 무너뜨려야 합니다 문님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14. ㅇㅇ
    '17.1.22 11:13 AM (175.223.xxx.129)

    좋은 글
    이런 좋은 글 널리 알려야

  • 15. 또 문빠들 쉴드치는듯
    '17.1.22 11:41 AM (223.62.xxx.73)

    업적도 업고, 무능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말바꾸기 능사, 결기도 부족, 등 문회의론 그냥 나온게 아닌듯.

  • 16. ..
    '17.1.22 12:16 PM (121.128.xxx.130)

    정희준 동아대 교수 글 저장합니다.
    223.62님 타 후보 지지자 글에 분탕치치 말고
    82쿡에서 참 열일 하시죠?
    님 지지하는 후보 PR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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