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2, 초 3애 둘 델고 미국에서 직장맘 혼자 5년 파견 근무 가능할까요?
특히 큰애는 5년뒤면 고등 졸업 되는데 한국 대학 진학은 안 될것 같기도 하고요.
혼자서 직장 다니면서 남자 애둘 관리가 될지...
제가 영어는 조금 하는 편이지만....
걍 한국에서 사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요.
조언해 주실분 있으신지요.
1. ...
'17.1.20 10:07 PM (217.84.xxx.24) - 삭제된댓글남편과 5년 떨어진다니.....no
2. 남자요?
'17.1.20 10:07 PM (175.126.xxx.29)힘들죠.
남학생은 초고학년부터 다루기 어렵고(엄마가)
중학생부터는 감당이 안돼요.
성 자체가 다르다보니...완전 성인남자하고 비슷한 면이 있는데다가
성인도 아니고..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엄마말이 안통하는 시기입니다.
여자애 둘이라면? 모를까
남학생 둘이라면? 힘들다고 봅니다.
차라리 남학생이라면 아빠하고 한국이 나을듯.
대학관련이나 학교관련..영어관련은 전 잘 모르겠구요.3. 미국
'17.1.20 10:15 PM (24.159.xxx.225)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직장맘으로 아이 둘 데리고 미국 생활은
어려우실거 같네요.
게다가 미국에서 내내 지내시던 것도 아니고
새로 정착을 해야 한다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요.
큰 아이가 5년 뒤 고등 졸업이라면
지금 중2쯤 되는것 같고...
작은 아이는 그보다 어린거 같네요.
미국은 공립학교의 경우 스쿨버스를 타거나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에 태워 줘야 하거든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가 태워 주지 않으면
아무 곳도 갈 수가 없어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방과 후에
아이만 집에 둘 수도 없구요.
아침 등교도 카운티에 따라 다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등하교 시간도 다릅니다.
아이가 둘이고 혼자 돌보셔야 한다면
오롯이 아이 둘 뒷바라지 하기도
바쁘실거 같네요.4. 미국
'17.1.20 10:17 PM (24.159.xxx.225)참고로 저희 아이 12학년인대
아침 7시에 수업 시작이라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 40분에 등교합니다.
당연히 태워다 줘야 하구요.
오후에 2시 10분에 수업 끝나면
그것도 가서 태워 와야 해요.
준비물 하나 사거나
다른 활동을 할 때도
무조건 태워 줘야 가능하거든요.5. @@
'17.1.20 10:28 PM (119.64.xxx.55)윗님때문에 로긴 했어요.
큰애는 스쿨버스 타고 다니면 되구요.스쿨버스는 집에서 1,5마일 떨어지면 무조건 운행하게 되어있어요.
학교가 가까우면 걸어다니면 되구요.중학교도 근거리배정이라 멀리 떨어진 학교 안 보내면 되요.
문제는 초딩이예요.엄마가 와야 애를 내주는데 학교에 따라서 걸어서 가는거에 체크하면 혼자 걸어서 집에 가게도 할거예요.더 큰 문제는 중2아이가 사춘기가 오는데 잘 버텨야 한다는...애들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못된애들이 꼭 있거든요.그래도 미국에서 5년은 너무 좋은 기회네요.남편과는 남남이 되신다고 보면 되요.ㅠㅠ6. 남자요?
'17.1.20 10:31 PM (175.126.xxx.29)맞아요. 5년이면
커리어를 얻는대신
가족은 잃는다고 보셔야죠.
주말부부 7년하고 느낀게....남이구나 싶더라구요.7. ㅁㅁㅁ
'17.1.20 11:11 PM (110.96.xxx.154)여기는 남 잘되는거 은근 싫어하더라고요
가세요 좋은 기회에요, 님도 애들도 인생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수도 있는 기회가 생긴거에요. 친정엄마나 믿을사람 데리고 절대 가세요. 남편이랑은 뭐...멀어질수도 있지만. 내가 남편옆에 붙어있다고 해서 남편이 항상 내옆에 았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애들 5년 학교보내고 대학도 거기서 보내시면 좋죠. 보다시피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에요8. ...
'17.1.20 11:27 PM (217.84.xxx.24) - 삭제된댓글현실적인 대답해주는구만 뭘 잘 되는 걸 싫어한다고;;
5년 별거가 쉽냐구요. 간다면 최악의 경우 이혼도 각오해야죠. 남의 가정 일이라고 막 가라곤 못하죠.9. .....
'17.1.20 11:31 PM (61.82.xxx.67)과감하게 가세요....
여기맘들은 싫어하겠지요 ㅜ
대한민국 교육은 답이없어요..
저요.반경 한시간거리 한국인가정 하나도 없고 네시간 운전해서 한국마켓 가야하고 전교에 한국인아이 우리애 한명ㅜ
그런곳에서 남편도 없이 4년 버텨서,큰아이,작은아이 둘다 전액장학생으로 동부지역 탑대학 보냈어요
아이들이 둘다 엄마아빠께 너무나 감사하다고해요
너무나 좋은 교육환경에서 키워주셨다고요.스트레스 없이 미들,하이스쿨 보낸것이 너무나 행복했다구요
인생에 기회는 몇번 안옵니다
그기회를 잡으세요. 저희집은 남편이 자주자주 왔었어요10. 윗분
'17.1.21 12:00 AM (96.241.xxx.69)미국에서 풀타임으로 직장 생활 하시면서 아이들 케어하셨나요?
혼자서 자리잡고, 학교 다니는게 아니라 직장 다니면서 아이케어하는 건 상상초월하게 힘듭니다.
그냥 엄마가 연수나 공부 하면서 아이들 케어하는거랑 달라요.
원글님 힘들거 각오하셔야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서 얻는 이익이 더 크다면 가야겠지만...
힘들어요...
그냥 막연히 미국 생활 좋겠다 아이들 좋은 교육 받으니 좋지 하는 말만 듣지마시고
님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으세요.
남편이 보내주는 돈으로 기러기로 산 사람들 말은 님한테 해당사항 없습니다...11. .....
'17.1.21 12:20 AM (61.82.xxx.67)단순 내용만으로 편안하게 남편돈으로 기러기가 되는군요 ㅜ
저 풀타임 직장다녔구요
주말까지 교회에서 주는 파트타임잡 뛰었어요
아이들은 학교 코앞에서 그래도 20분은 걸어다녔어요
제가 돈벌이로 더 바빴기에 아이들이 더더욱 열심이었구요
그리구요. . .
여기는 기러기 엄청 싫어하는데요.
그것도 다들 각자 결단인데 무슨상관인지 모르겠어요 ㅜ
여하튼 저는 작은애 대학보내고 몸에 큰무리가 와서 한국에 돌아와 병원진료중입니다
전 제경우를 비난받고자 올린게 아니라
인생의기회를 잘생각해보라고 올린 글입니다
또 윗분....
남의집 사정 모르시면서 비난하시는 태도는 고치셔야할듯합니다12. ...............
'17.1.21 12:42 AM (216.40.xxx.246)힘드실거에요.
여기 미국이에요.
그리고 애들 나이가 너무 어중간해요.
남자애들이라면 아주 활발한 아이들 아닌이상 친구들 그룹에 끼는것도 힘들수 있는데요.
여긴 특히 운동 액티비티를 중시해서 기본적으로 잘하는 운동 한두가지는 해주셔야 되고 그걸 일일이 라이드 다니셔야 하는데요
미국서 대학도 보내실건가요? 잘못하면 애들 한창 공부할 시기에 이도저도 아니고 붕 뜰거 같아요. 여기도 수학과학은 과외붙이는집 흔합니다. 다른 액티비티들도요 왜냐면 공교육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실해요. 애들 끝나면 픽업이랑 봐주는건요? 애들 숙제는? 등등...
잘되는거 싫어서 반대하는게 아니라 원글님 혼자 힘들거 보여서 말리는거죠13. 2년거주
'17.1.21 5:12 AM (223.38.xxx.91)동양인이 아이비리드 들어가기도 쉽지 않고(공부만 잘해서는 안되고 리더쉽 있어야하고 봉사활동 운동 등 갖춰야할게 많아요. 그걸 공립학교에서 무상으로 알아서 해주질 않아요.). 들어가더라도 등록비 문제, 졸업하더라도 보이지않는 인종차별의 벽(의사나 변호사 되어도 한인 상대 의사밖에 안되기 쉽상)에 한국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아요.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 노력만 하면 댓가가 주어지던 20년 전 유학이 기회였던 영어만 잘해 돌아오더라도 경쟁력 생기던 그시절이랑은 상황이 많이 달라요. 그만큼 한국도 급속하게 잘살게 되어 뭐 미국에서 누릴수 있는것과 큰 수준 차이없이 한국에서 다 해볼수 있다는 점도 큰 차이.
초등 고학년부터 인종별로 친한 친구들이 갈리게 되어 초등 저학년때는 백인 유색인종 가리지않고 친했다가도 결국은 사회의 비주류로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결혼도 아주 극소수 제외하고는 동양남자는 동양여자랑만 결혼해요.
예전에는 유학파 한국 시장에서도 선호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국내 학부 과정 거친 유학파 선호하지 고등 대학 미국서 나온 사람은 한국 직장문화에 어울리지 못하더라를 경험으로 알아서 취직도 유리하지 않구요.
무엇보다 아이들 라이드가 문제인데 아마 피눈물 흘리실 일 많을거에요. 부부가 같이 움직여도 학교등하교시키랴 아이 학원이나 썸머캠프 보내랴 대신 해줄 학원버스 대중교통은 없으니까요.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아주 많이 힘드실거에요. 이런 힘든 역경을 다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에.한번 도전해보겠다 하면 좋은 기회일수도 있어요. 근데 아이들이 한국생활 잘하고 특별히 남편과도 문제없는 경우에는 얻는것 만큼이나 잃을것도 고려햐셔야합니다. (장기간 기러기 부부 할때 몸이 멀어진 만큼 마음도 멀어져서 남편과는 다시 못 합칠 가능성도 큼).
미국서 아이둘 데리고 2년 살았고 이민자의 삶도 깊숙히 들어가 관찰한 경험에 따르면 어느 나라에 살던지 본인 마음먹기 본인 하기 나름이지 객관적으로 절대 좋은 나라는 없더라 하는 결론 도달했어요. 미국의 대자연 부럽고 블루칼라 대우받는거 약자에 대한 배려 다양성 등등 부러운 점도 많지만 소수민족으로 그 안에서 자리잡는건 글쎄요. 한국의 팍팍한 생활만큼 힘들어요. 미국사회도 얼마나 불만이 많으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 되겠어요. 1~2년이면 오케이.5년은 삶이 완전히 수정되는(아이의 가치관은 1년반 지나면 미국식으로 변하기 시작해요) 긴 기간이라 충분히 숙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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