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콜센터 상담사예요... 오늘 어떤 부부이야기
오늘, 상담하면서 겪은일입니다.
대체적으로 경상도 사시는분들은 억양이 세고, 급하신분들이 많아요.
(저역시 경상도 출신이긴 하지만...ㅋ)
이분은 경상도 사시는 50대 남자분이셨는데,
말씀을 참 조근조근 하시고, 제가 설명할때도 귀기울여 들어주시더라구요.
20분여정도 상담하면서, 친절히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건강하란 덕담도 남겨주시길래 참 인상깊었죠.
곧이어 배우자분과 통화를 했어야했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기다리다 6시쯤 확인 전화를 드렸는데,
아주 발랄한 목소리로 전화 못받아서 미안하다고...
통화내내 경쾌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셨어요.
배우자분도 마지막엔 건강하라시며....
뭐 별거없는 상담이었지만,
오늘 그 두분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저렇게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업무가 돈과 관계된 일이다보니
최대한 늦추시는분들이 많으신데,
이분들은 여러번 전화하기 힘들지 않겠냐며 바로 처리해주시니
넘 고맙기도 했고,
목소리와 말투에서 예의가 느껴지더라구요.
나도 과연 저나이에 저런 느낌을 줄 수 있을까 반성하게되고,
좀더 세상을 잘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적으로 하는일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진심이 담긴 상담을 해야겠습니다.
뭔가 많이 반성하게되고 기대하게되고 뭐 그런맘이네요....
1. 추운날
'17.1.20 12:40 AM (98.29.xxx.181)ㅇㄱ님 고맙습니다.
저도 내자신을 돌아 보게 되네요.
생활에 쫒기다 보면 상대를 배려하기 보다는 내꺼 내꺼 하면서 무례해지기 쉬운데 귀한분들을 만나셨네요.
ㅇㄱ님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거 배웠으니까 우리도 배운데로 살아봅시다.
건강하세요.2. ㅇㅇ
'17.1.20 12:50 AM (121.168.xxx.41) - 삭제된댓글다음달부터 상담사 일 시작해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원글님 글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사람에 대해 애정을 갖기에는 제 그릇이 좁고
사람에 대해 관찰하는 기분으로 일을 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바람직한 생각인가요? ^^3. rolrol
'17.1.20 12:55 AM (59.30.xxx.239) - 삭제된댓글가끔 상담하시는 분들과 통화하다보면 별거 아닌 말에도 매우 고마워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듣고 난 내용에 대해서 이해한 바를 확인해보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시죠
이해받는다는 느낌 하나만으로 고마워하시는 분위기가 전화기 너머로 전해질 때
왠지 저도 미안해집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상담원분의 말끝에 그 한 마디 더 해드리는 것으로
이분이 이전에 혹시라도 받았을 불쾌한 통화의 기억을 상쇄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죠
원글님 반성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반성대신 지금 하시는 일에 보람과 자긍심을 더 채우시면 되겠습니다
원글님의 일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중요한 일이었고 그래서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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