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솔하게 헤어지자고 한 뒤 너무 후회되요.ㅠㅠ

-_-;;; 조회수 : 4,092
작성일 : 2017-01-19 12:45:05

나이만 먹은..... 정신연령은 20대 만도 못한 노처녀입니다.

선 봐서, 집안끼리도 건너건너 아는 사이라 두 사람만 좋다면 바로 결혼시킨다는 전제 하에 한달 넘게 만났습니다.

전 연애 경험이 없고 남자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남자분도 그럴꺼라 미루어 짐작구요.

만나면서 그냥 무난하게 살수는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나름 정도 들었어요. 근데 외모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더라구요.

외모 하나를 포기하니깐... 뭔가 하나를 포기하니깐 연애가 되는구나. 생각하니 이제까지 선을 허투루 봤고, 이리 열린 마음으로 대했으면 더 좋은 사람과의 결혼 가능성이 열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지 않고 이 사람을 선택하면 후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런 얌체같은 생각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양다리니깐 양심적인 마음이 충돌이 생겼어요. 그날따라 뭔가 선을 좀 그어야 겠다는 맘도 생기고 하다보니 분위기가 좀 매끄럽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뭐가 하나가 딱 걸리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부분은 나와 맞지 않다고, 나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생각 해 보면 선을 그을 내지는 헤어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핑계 거리를 찾고 있었는데 그게 불쑥 그 핑계거리가 된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너무 오버해서 행동하면서....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고 하구선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와버렸어요.

그 후 2~3일 있다 문자로 우린 아니것 같다고 보냈고, 알겠다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답장이 왔어요.

벌써 3주가 되어 가는데 근데.... 너무 생각나고 성급하게 행동한 것 같아 후회가 되요.

진짜 다시 연락을 하고 싶은데... 도저히 용기가 안 나요.

맘이 약해져서인지 그 이후 몸살도 심하게 했어요. 약을 먹어도 잘 낫지도 않고 일상이 힘들어요.

굉장히 자존심 강한 사람인거 알고 있어요. 절대 먼저 연락 오는 일은 없을 거에요.

저 또한 절대 먼저 연락 할 수 잇는 성격이 아니란것도 알아요.

이 시점에서 잊는것만이 답인데 맘 정리가 안되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당연 그리 되겠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반면교사해서 다음 번에 잘 하자! 생각하며 맘을 다잡지만 다음 번이라는 기회가 올까요?

그냥 남들한테는 쉬운 자기 짝 맞나는게 저한테는 너무 어렵네요.

한달 조금 더 만난 남자 때문에 이리 힘들어하는 내 모습도 어색하네요.




IP : 220.88.xxx.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
    '17.1.19 12:48 PM (124.199.xxx.98) - 삭제된댓글

    ------------------------

  • 2. 인연이라면
    '17.1.19 12:48 PM (210.183.xxx.83) - 삭제된댓글

    인연이 아니라면 그냥 끝나는 것이고요...
    많이 아프면서 생각을 했다면...한번 미친척 연락 해 보세요.
    이불킥할 상황이지만, 그것도 용기 같아요.

  • 3. 그런
    '17.1.19 12:53 PM (1.241.xxx.222)

    생각에 그만 만나자고 한거보면‥ 다시 만나도 또 헤어질 것 같네요ㆍ다른 기회가 보이면 다시 가차없이‥

  • 4. 왜그러냐면
    '17.1.19 12:56 PM (115.140.xxx.74)

    그남자에대한 마음이 반반이라그래요.
    갖자니 반이 맘에 안들고 (외모)
    버리자니 반이 아깝고 (다른능력)

  • 5. ....
    '17.1.19 12:56 PM (223.39.xxx.224)

    인연이 아닌거예요.
    또만나도 그남자가 다른남자되는것도 아니고
    님성격 바뀌는것도 아니고...

    그냥 결혼이 급해서 후회되는거아닌가요?

  • 6. 근데
    '17.1.19 12:57 PM (223.62.xxx.193)

    막상 만나도 계속외모 신경쓰일껄요.
    다른사람 만나세요.

  • 7. 요요dy
    '17.1.19 1:10 PM (115.95.xxx.203)

    연락권고드리고요
    맘정리가 그냥 가만히 있다고 정리가 되는게 아닙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이것도 완전히 끝났다 끝을 보고나서야 마음정리가 되는거지
    이렇게 미련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마음정리 안됩니다.
    혹시나 그쪽에서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다던가 다시 만날 의사가 없다는 확실한
    의사를 전달받으면 정리하기 쉽습니다.
    꼭 연락하세요.

  • 8. ..
    '17.1.19 1:12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외모도 맘에 안든다면서 이렇게 후회되는 이유는 조건이 좋나보군요..

  • 9. ..
    '17.1.19 1:12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외모도 맘에 안든다면서 이렇게 후회되는 이유는 조건이 좋나보군요..흠...

  • 10. ㅇㅇ
    '17.1.19 1:14 PM (211.237.xxx.105)

    연락하지 마세요. 남은 기억마저 추하게 남습니다.
    그냥 좋은 경험했다 치고 넘기세요. 시간 가면 잊혀집니다. 빨리 다른 사람 만나보세요. 그래야 잊기 쉬워요.

  • 11. 요요dy
    '17.1.19 1:17 PM (115.95.xxx.203)

    옆에서 미련버려라 맘정리해라 이렇게 조언하는게 원글맘을 더 충동질하는겁니다.
    안되니까 더 안타깝고 놓친물고기가 더 커보이고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본인맘이 제일 중요하고 연애제발 넘한테(친구포함) 조언듣지마세요.
    남자들이 친구한테 연애 조언듣는거 못봣네요.
    자기 좋으면 연락하고 싫으면 연락안하고 얼마나 단순한데
    여자는 이때연락해야하나말아야하나. 이사람저람한테 조언구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냥 하고싶은대로하세요 제발~!

  • 12. 요요dy
    '17.1.19 1:21 PM (115.95.xxx.203)

    저는 경험자에요. 오래되지도 않았어요.
    이사람저사람 조언듣다 좋은 사람 놓치고 금방 좋은사람 또 만날수있을지 알았는데 배짱이 두둑했어요.
    근데 다른 사람만나봐도 이사람만큼 안끌리고 내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사람 만나기 어려우니 이렇게 노처녀로 지내겠죠?
    진짜 20대후반부터 이사람저사람 많이 만나봤는데 별사람없고요 내마음이 딱 그만큼밖에 안열렸던거네요.
    지금은 누굴 포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죠. 이과정거치면서.

  • 13. ㅇㅇ
    '17.1.19 1:40 PM (211.237.xxx.105)

    본인이 그랬다고 남까지 부추기는건 뭔 이기심인지 원
    하지 마세요 원글님
    괜히 두고두고 하이킥 할일만 생김

    자기나 하고 말일이지 왜 남까지 부추기는지 원

  • 14. 요요dy
    '17.1.19 1:43 PM (115.95.xxx.203)

    전 맘정리 다했어요~
    부추기는건 그래야 원글이 평상심을 갖을것 같아서요.
    진심 도와주고싶어서 여러번댓글 단겁니다.
    만난시간만큼 힘들었네요.

  • 15. 저요
    '17.1.19 2:00 PM (223.38.xxx.105) - 삭제된댓글

    2명이나 확인사살하고 개망신 당하고 끝났어요^^
    지금도 이불킥 하지만 후회는 안해요 ㅋㅋ 미련이 전혀 없거든요.

    근데 그 둘 중 한명은 몇달 후 연락와서 지금 8년째 결혼생활 중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986 윤석렬검사 특검에 잔류하네요-미디어몽구트윗 16 고딩맘 2017/03/01 2,152
656985 새우죽 만들때요 몇가지 질문있어요 2 곰손..제발.. 2017/03/01 537
656984 완벽한 아내 남주 연기 재밌어요 5 제목없음 2017/03/01 1,883
656983 저 같은 똘아이는 또 있을까요? 5 ... 2017/03/01 1,455
656982 박근혜 재산 600조원? 대한민국 가계 빚 청산 가능! 11 헐.. 2017/03/01 2,788
656981 태극기 다는 일이 이렇게 짜증스러운 일이 되다니.. 2 짜쯩 2017/03/01 433
656980 카레에 한우 등심 넣었어요 19 기다려 2017/03/01 3,640
656979 나이들면서 좌식이 편해요 17 중년부인 2017/03/01 3,266
656978 요즘 정치인관련글 보면 미친것같다 13 82쿡 2017/03/01 631
656977 현명한 소비란? 8 .. 2017/03/01 2,939
656976 50대 은퇴부부 17 나만불안 2017/03/01 8,254
656975 팬티 삶지않고 살균할수있는 방법 있을까요 24 ㅇㅇ 2017/03/01 10,686
656974 드럼세탁기 세제 통과하는 구멍 보고 기겁ㅜ 3 드럼 2017/03/01 3,896
656973 유투브보다 시간이 훅~ 가요 4 ㅗㅗ 2017/03/01 1,491
656972 우울할 때 읽을 재미있는 소설 추천해주세요. 3 ... 2017/03/01 1,253
656971 박ㄱㄴ구속만세!탄핵인용만세!18차범국민행동- 오마이티비 4 고딩맘 2017/03/01 500
656970 대한민국 망친 사람들 많이 배출한 대학교 학과 2 ... 2017/03/01 1,336
656969 82에저 제일 더러운 주부 55 바봉 2017/03/01 21,765
656968 영등포역에서 홍대까지 택시비 얼마인가요? 2 궁금 2017/03/01 874
656967 전 해투 나올때부터 이동건 조윤희 사귈줄 알았어요 3 제목없음 2017/03/01 8,120
656966 여기 상주하는 알바들 때문에 마음 정했어요... 53 정권교체 2017/03/01 2,159
656965 회전식 화장품정리대 좋은가요 정리 2017/03/01 480
656964 cj 강된장 비빕밥 쟁여 놓고 먹어요 10 hh 2017/03/01 4,483
656963 김제동.연예인들 등등 이시국에 전과달리 조용한이유는 5 다시 한번더.. 2017/03/01 2,042
656962 유익종씨 노래만 들으면 사르르 녹아내리는듯 해요. 1 너무 감미로.. 2017/03/01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