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솔하게 헤어지자고 한 뒤 너무 후회되요.ㅠㅠ

-_-;;; 조회수 : 4,071
작성일 : 2017-01-19 12:45:05

나이만 먹은..... 정신연령은 20대 만도 못한 노처녀입니다.

선 봐서, 집안끼리도 건너건너 아는 사이라 두 사람만 좋다면 바로 결혼시킨다는 전제 하에 한달 넘게 만났습니다.

전 연애 경험이 없고 남자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남자분도 그럴꺼라 미루어 짐작구요.

만나면서 그냥 무난하게 살수는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나름 정도 들었어요. 근데 외모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더라구요.

외모 하나를 포기하니깐... 뭔가 하나를 포기하니깐 연애가 되는구나. 생각하니 이제까지 선을 허투루 봤고, 이리 열린 마음으로 대했으면 더 좋은 사람과의 결혼 가능성이 열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지 않고 이 사람을 선택하면 후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런 얌체같은 생각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양다리니깐 양심적인 마음이 충돌이 생겼어요. 그날따라 뭔가 선을 좀 그어야 겠다는 맘도 생기고 하다보니 분위기가 좀 매끄럽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뭐가 하나가 딱 걸리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부분은 나와 맞지 않다고, 나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생각 해 보면 선을 그을 내지는 헤어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핑계 거리를 찾고 있었는데 그게 불쑥 그 핑계거리가 된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너무 오버해서 행동하면서....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고 하구선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와버렸어요.

그 후 2~3일 있다 문자로 우린 아니것 같다고 보냈고, 알겠다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답장이 왔어요.

벌써 3주가 되어 가는데 근데.... 너무 생각나고 성급하게 행동한 것 같아 후회가 되요.

진짜 다시 연락을 하고 싶은데... 도저히 용기가 안 나요.

맘이 약해져서인지 그 이후 몸살도 심하게 했어요. 약을 먹어도 잘 낫지도 않고 일상이 힘들어요.

굉장히 자존심 강한 사람인거 알고 있어요. 절대 먼저 연락 오는 일은 없을 거에요.

저 또한 절대 먼저 연락 할 수 잇는 성격이 아니란것도 알아요.

이 시점에서 잊는것만이 답인데 맘 정리가 안되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당연 그리 되겠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반면교사해서 다음 번에 잘 하자! 생각하며 맘을 다잡지만 다음 번이라는 기회가 올까요?

그냥 남들한테는 쉬운 자기 짝 맞나는게 저한테는 너무 어렵네요.

한달 조금 더 만난 남자 때문에 이리 힘들어하는 내 모습도 어색하네요.




IP : 220.88.xxx.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
    '17.1.19 12:48 PM (124.199.xxx.98) - 삭제된댓글

    ------------------------

  • 2. 인연이라면
    '17.1.19 12:48 PM (210.183.xxx.83) - 삭제된댓글

    인연이 아니라면 그냥 끝나는 것이고요...
    많이 아프면서 생각을 했다면...한번 미친척 연락 해 보세요.
    이불킥할 상황이지만, 그것도 용기 같아요.

  • 3. 그런
    '17.1.19 12:53 PM (1.241.xxx.222)

    생각에 그만 만나자고 한거보면‥ 다시 만나도 또 헤어질 것 같네요ㆍ다른 기회가 보이면 다시 가차없이‥

  • 4. 왜그러냐면
    '17.1.19 12:56 PM (115.140.xxx.74)

    그남자에대한 마음이 반반이라그래요.
    갖자니 반이 맘에 안들고 (외모)
    버리자니 반이 아깝고 (다른능력)

  • 5. ....
    '17.1.19 12:56 PM (223.39.xxx.224)

    인연이 아닌거예요.
    또만나도 그남자가 다른남자되는것도 아니고
    님성격 바뀌는것도 아니고...

    그냥 결혼이 급해서 후회되는거아닌가요?

  • 6. 근데
    '17.1.19 12:57 PM (223.62.xxx.193)

    막상 만나도 계속외모 신경쓰일껄요.
    다른사람 만나세요.

  • 7. 요요dy
    '17.1.19 1:10 PM (115.95.xxx.203)

    연락권고드리고요
    맘정리가 그냥 가만히 있다고 정리가 되는게 아닙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이것도 완전히 끝났다 끝을 보고나서야 마음정리가 되는거지
    이렇게 미련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마음정리 안됩니다.
    혹시나 그쪽에서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다던가 다시 만날 의사가 없다는 확실한
    의사를 전달받으면 정리하기 쉽습니다.
    꼭 연락하세요.

  • 8. ..
    '17.1.19 1:12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외모도 맘에 안든다면서 이렇게 후회되는 이유는 조건이 좋나보군요..

  • 9. ..
    '17.1.19 1:12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외모도 맘에 안든다면서 이렇게 후회되는 이유는 조건이 좋나보군요..흠...

  • 10. ㅇㅇ
    '17.1.19 1:14 PM (211.237.xxx.105)

    연락하지 마세요. 남은 기억마저 추하게 남습니다.
    그냥 좋은 경험했다 치고 넘기세요. 시간 가면 잊혀집니다. 빨리 다른 사람 만나보세요. 그래야 잊기 쉬워요.

  • 11. 요요dy
    '17.1.19 1:17 PM (115.95.xxx.203)

    옆에서 미련버려라 맘정리해라 이렇게 조언하는게 원글맘을 더 충동질하는겁니다.
    안되니까 더 안타깝고 놓친물고기가 더 커보이고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본인맘이 제일 중요하고 연애제발 넘한테(친구포함) 조언듣지마세요.
    남자들이 친구한테 연애 조언듣는거 못봣네요.
    자기 좋으면 연락하고 싫으면 연락안하고 얼마나 단순한데
    여자는 이때연락해야하나말아야하나. 이사람저람한테 조언구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냥 하고싶은대로하세요 제발~!

  • 12. 요요dy
    '17.1.19 1:21 PM (115.95.xxx.203)

    저는 경험자에요. 오래되지도 않았어요.
    이사람저사람 조언듣다 좋은 사람 놓치고 금방 좋은사람 또 만날수있을지 알았는데 배짱이 두둑했어요.
    근데 다른 사람만나봐도 이사람만큼 안끌리고 내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사람 만나기 어려우니 이렇게 노처녀로 지내겠죠?
    진짜 20대후반부터 이사람저사람 많이 만나봤는데 별사람없고요 내마음이 딱 그만큼밖에 안열렸던거네요.
    지금은 누굴 포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죠. 이과정거치면서.

  • 13. ㅇㅇ
    '17.1.19 1:40 PM (211.237.xxx.105)

    본인이 그랬다고 남까지 부추기는건 뭔 이기심인지 원
    하지 마세요 원글님
    괜히 두고두고 하이킥 할일만 생김

    자기나 하고 말일이지 왜 남까지 부추기는지 원

  • 14. 요요dy
    '17.1.19 1:43 PM (115.95.xxx.203)

    전 맘정리 다했어요~
    부추기는건 그래야 원글이 평상심을 갖을것 같아서요.
    진심 도와주고싶어서 여러번댓글 단겁니다.
    만난시간만큼 힘들었네요.

  • 15. 저요
    '17.1.19 2:00 PM (223.38.xxx.105) - 삭제된댓글

    2명이나 확인사살하고 개망신 당하고 끝났어요^^
    지금도 이불킥 하지만 후회는 안해요 ㅋㅋ 미련이 전혀 없거든요.

    근데 그 둘 중 한명은 몇달 후 연락와서 지금 8년째 결혼생활 중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424 한글 숫자, 조금 늦게 가르치면 안되는 걸까요..?? 13 .. 2017/01/24 1,958
644423 카스테라.. 세상 쉽게 만드는 레시피 알고 싶습니다. 3 ㅎㅎ 2017/01/24 1,717
644422 남편의 욕설 13 우울 2017/01/24 2,890
644421 반기문, 박지원, 김종인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는 분.. 11 아싸라비아 2017/01/24 997
644420 인테리어 최근에 하신 분들~ 몰딩, 방문 색상 뭘로 하셨나요? 3 인테리어 2017/01/24 2,861
644419 집 살때 한번만 딱 보시나요? 12 2017/01/24 2,433
644418 풀먹인 우유 저지방 보셨나요 1 밀키 2017/01/24 652
644417 녹두껍질채로 하는게 맛이 낫네요 1 녹두전 2017/01/24 876
644416 남 눈 의식 많이 하시는 분 중에 3 공주? 2017/01/24 1,570
644415 온누리상품권사용한거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으려면 4 연말정산 2017/01/24 3,023
644414 결혼 후 가장 좋았던 명절.. 3 ppp 2017/01/24 1,194
644413 강연재는 앞으로 추미애처럼 되지 않을까요? 22 타슨 2017/01/24 1,249
644412 안예쁠수록 꾸며야할까요??? 10 사랑스러움 2017/01/24 2,783
644411 전 직장에서 4대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근로자한테는 떼고요.. 고민 2017/01/24 1,286
644410 엄마의 마음이 너무 궁금해요, 한마디씩만 거들어주세요, 감사해요.. 13 ... 2017/01/24 2,463
644409 노무현 바라보는 문재인.ㅠ.ㅠ 9 ㅇㅇ 2017/01/24 2,863
644408 중 3학년 2학기 수학 어렵지 않나요 3 베리 2017/01/24 1,321
644407 요즘 애기엄마들은 기저귀 뭐 쓰나요? 21 loveah.. 2017/01/24 1,928
644406 은행팀장한테 넣는거랑 일반 창구직원 에게 넣는거랑? 5 저축하기 2017/01/24 1,113
644405 세대주와 세대원 개념 좀 질문드려요. 1 life 2017/01/24 1,127
644404 식물 냉해 식물 2017/01/24 453
644403 안종범ㅡ 최순실 얘기하지 마라..금기다. 1 에구구 2017/01/24 825
644402 새아파트병 걸렸나봐요. 5 ㅇㅇ 2017/01/24 2,025
644401 예술이 무섭지 김기덕 감독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닌거 같은데요 16 r 2017/01/24 2,559
644400 렉사프로랑 자낙스 처방받았는데요 4 우울이 2017/01/24 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