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남 헐뜯는 것에 기쁨느껴선 곤란"…潘, 공항철도 2만원권 '희화화'에 작심발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제가 역사적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18일 오후 대구 시내의 한 식당에서 한국 JC소속 청년 4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인권에 관해서 저보다 관심을 가진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제가 (정부가 위안부문제에 대해 합의한 후) ‘환영한다. 오랫동안 결렸던 위안부 문제가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예산으로 (위로금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위안부 문제는 그분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의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하지만 그건 아니라도 기틀은 잡혀간 것이라고 한 것이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한 건아니다”라며 “그렇게 너무 오해하지 말라”고 해명했다. 그는 "더 이상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자신이 언론에 희화화 된 것에 대해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이제 온지 6일째인데 다니면서 여러활동을 했다. 여러분은 파리에가서 전철을 끊을 때 금방 할수있냐”며 “왜 그걸 못하다고 비난하면 그게 공정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유엔 총장 10년하고 뉴욕에서 오래있다가 전세계를 다니다보니 (그런 것)”이라며 “애교로 봐줄수 있는 부분에 악의를 가지고 제발 같은 한국인들끼리 서로 미워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정치가 잘못되고 있으니 국민을 잘못 유도하고 있다”며 “그사람들한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 할 일 많은 젊은 분들이 페이크뉴스, 가짜뉴스, 남을 헐뜯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냐”며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이 아니다. 제가 이런걸 고치겠다”고 청년층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당시 공항철도 표를 끊으며 매표기에 만원권을 한번에 두 장 집어넣어 국내 물정을 모른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나갔다. 그는 “정부가 교체될 수도 있고 정부교체보다는 정치교체가 상위개념”이라며 “그런 원리원칙을 다 연구하고 질문하자. 정치권에 있는 분들 다 검토하고 비판하라. 얼마든지 정책적인 대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좀 공정하게 하자”며 “정책 얘기를 하면 어떤 누구하고도 세계 모든 일을 얘기할 수 있다”며 “제가 다 정책적으로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면 서글픈 일”이라며 “정치를 바꿔서 젊은이들을 희망을 갖게하겠다”며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