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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무섭고.. 끔찍해요(매일은 아니고 가끔요.)

기운내자 조회수 : 3,607
작성일 : 2017-01-17 18:22:39

물론 매순간 그러면 못살겠지요

전 독립해서 곧 나갑니다.

한달 좀 넘게 같이 살 기간이 남았어요..


어릴적에 고등학교때부터 성적떨어지면서 감시와 미움을 한몸에 받았었어요

(참고로 위에 두 형제는 공부를 잘했습니다. )

고등학교때..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하러 찾아오고

친구와 놀고 있으면 죄인마냥 집으로 끌고 들어갔죠

친구들이 옆에 있으나 마나 저를 혼내고 미워했었죠. 인격이고 뭐고 없었죠

대학교때.. 도 늦게 들어오거나 뭔가 엄마 뜻을 거역하면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거나, 대들거나. 성적표 거지같이 나와서 안보여줬었다던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모욕감을 주고 때리기까지 했었죠.

참고로 집 두번 나가고 수면제 먹고 자살시도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하느님이 도와주셔서..안정적인 직장 잡고 ..엄마의  감정 받이에서 멀어졌었고..

그러니까 꽤 많은 시간 십년 이상동안 인간 대접 받으면서 함께 살았었어요

저도 그냥 잘 지내면서 예전의 일들은.. 내잘못도 있으려니 하면서

묻어두고 살았었어요.


그런데 제가 시집을 못가고..이렇게될줄 몰랐는데 함께 사는기간이 넘 길어진거에요

다시 고등학교 대학교때처럼.. 제 행동을 지켜보면서

당신께서 저를 쭉 지켜보면서 맘에 안드는 점을 가지고 또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예를 들어 제가 침이나 뜸 이런게 관심이 많아서 배우러 다니면

너 요즘 어디 다녀? 하고 미저리 말투로 물어봅니다.

그래서 전 뭐 잘못한 것도 아니고 응 그런거 가르쳐 주는데가 있어서 배우러 다녀 그러면

그런데 왜 다녀 ? 그런거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다니는거 왜다녀?

그럼  나 나이도 많은데 이제 신경좀 끄라는 식으로 말하면,

어휴 정말 .. 그런 이상한데나 다니고 하면서.. 부정적인 기운을 뿜어냅니다.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곳인데 갈때마다 .. 그런델 왜다니니.으이그..

너무 끔찍하고 혐오스럽습니다.


방을 구한 이후부터는

나기기 전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기 위하여

말을 웬만하면 안섞으려고 주말이나 평일에나 집에 안있으려고 하는데

콘서트 갔다와서 팜플렛을 방에다 두었더니

다음날 뜬금없이 너 콘서트 갔다왔니? 네하고 대답하면. 그남자가 좋니?

하면서 미저리 같이 물어봅니다.

그럼 응 그냥 갔다왔어 하고 태연한척 대답은 했지만

기분이 넘 더럽습니다.  


제가 영성공부(명상공부)를 하는게 있습니다.

종교는 아니고.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입니다.

아주 잘 하면 이렇게 글도 안쓰겠지만.

암튼 그래서 책도 읽지만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게 있습니다.

그래서 거실나가서 티비 안보고 시간 있으면 제 방에서 그걸 듣습니다.

자주는 아니고 가끔요


엊그저께 함께 밥을 먹는데 이러십니다.

너 요즘 뭐 교육받는거 있니?

뭔교육? 너 그 뜸 교육 다시받는거 아니야?

그 온라인 강의는 우리엄마가 들어도 뭔소린지 파악 안되셨을겁니다..

내가 뭔가 듣는게 있는거 같고 당신께서는 뭔지를 모르겠고.

그래서 혼자 추리하신거 같습니다. 미져리 같아요


그래서 제가 ..부르르 떨며

뜸  공부하는거 싫어했으면서 나한테 이렇게 의심하는 말투로 물어보는 이유가 뭐야

 휴.. 내가 빨리 이집에서 나가야되는데.. 정말 속상하네 하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모르시는줄 알지만 가끔 제가 자는 줄 알고 아빠한테 제 욕을 하거나

제가 갑자기 집에 들어오는 줄 모르고 언니오빠한테 제 험담을 하다가 제가 알게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엄마가 저 없을때 언니오빠한테 제욕하고 자기가 너무 걱정돼서 그러는건데 저렇게 삐딱하게 군다.

잘못될까봐 그러는건데 하는 레파토리가 눈에 선합니다

제가 독립하고 나가면 제가 한 일에 대해서 본인 생각 덧붙이고 과장해서

언니 오빠가 집에 올때마다 저를 더욱 험담 하실것 같습니다.


무섭습니다. 제가  .. 이렇게 어떤 누군가를 원망하고 약점잡아야되는  사람에게 약자가 되어서..

당하고 있는걸 알면서도. 전 강한 사람이 되기에는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3월이면 전 나갑니다

그전까지.. 제가.. 잘지낼 수 있도록 조언과 용기 부탁드려요.






IP : 211.114.xxx.1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
    '17.1.17 6:30 PM (1.224.xxx.99)

    울 엄마와 저 같은 느낌 인데요.....
    저는 결혼하면서 정말정말 행복했어요. 오죽하면 결혼식에서 이제는 엄마아빠의 그 지겨운 억압에서 나간다 생각하니깐 너무너무 좋아서 한없이 입 찢어지게 웃는것마저 엄마가 날 보면서 그렇게 웃지맛 이라고 윽박지르듯 말하기까지 햇겟나요...
    그런데 반전은........일부러 더 전화하고 ....끝까지 쫒아옵디다.

    쉰이 다 되어가도록....엄마 전화만 오면 가슴이 뛰고 괴로와져서 지금 사흘째 술마시고 헤롱거리고 있어요.

    전화소리만 들으면 날 꼼짝없이 뭔가 하라고 윽박지르는 소리로 들려요.
    전화를 못받아요. 가슴떨리고 무서워서요............엄마 전화는 안받고 끊죠. 남편 전화로 전화해서 나를 바꿔달라고 합니다........엄마 목소리만 들으면 경기합니다. 지금껏요.

    네..맞아요
    엄마가 약간 신경증환자 에요. 그걸 나한테 풀어대니 내가 정신과 치료 몇년 받게되었구요.
    집안에서 제일 약한애. 엄마에게 의존적인애가 나였거든요.
    내가 강단이라도 있어서 엄마말도 무시했었음 좋았을터인데....쯥....

  • 2. 힘내세요
    '17.1.17 6:30 PM (218.39.xxx.146)

    에휴..ㅠ 읽으면서 자식있는 부모된 입장에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아마 어머니는 원글님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꿈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쨓든 이제라도 독립할 상황이 되어서 잘되었고 (좀 더 일찍 떨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날마다 연습하세요. 나는 소중하고 결코 약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얘기해주세요.

  • 3. ㅇㅇ
    '17.1.17 6:32 PM (59.11.xxx.83) - 삭제된댓글

    자세한건 모르고 대학때까지 때리고모욕감을준건 심하지만
    직장가지니 괜찮아졌고 말씀하신대화만으로는
    그냥 딸을 마니걱정생각했던 엄마같네요

    님 마음이 여리시거나 청소년기부터 반발심이컸던것 같습니다.
    엄마랑 친한관계면 꼬치꼬치 물어보기전에
    딸이 미주알고주알 다얘기하거든요

    이제독립하신다니
    떨어져서 서로 보듬어주는관계가되면 좋겠네요

  • 4. 저기........
    '17.1.17 6:37 PM (1.224.xxx.99)

    결혼하면서 친정과 엄청나게 멀리 이사를 다니게 되었어요.
    엄마와 거리상으로 엄청 멀어지면 저는 무척 즐거워지고 행동력도 넓어져서 동네 아짐들과 잘 어울리고 잘 놀러다니고, 멀쩡해졌어요.

    원글님도 지금 많이 위축되어 있어요.....
    거리상으로 떨어지고 엄마와 좀 단절되면 많이 괜찮아질거에요.

    윗글 중에서...딸을 많이 걱정한다면 저렇게 강압적으로 하면 안되지요.

  • 5. ....
    '17.1.17 6:48 PM (125.179.xxx.241) - 삭제된댓글

    ㅠㅠ 참 뭐라 할말이 없고 나올 수 있으시면 빨리 나오시길....
    어머니가 집착적이고 히스테리가 좀 있으신 분 같은데
    그러실 때마다 잠깐 엄마가 아파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고 새겨듣지 마세요.ㅠㅠ

  • 6. 독립
    '17.1.17 7:13 PM (188.154.xxx.64)

    법륜스님 하시는 말씀이 20 넘으면 부모도 자식인생에 간섭 하지 말고
    자식도 부모로부터 더는 도움 받지 않고 독립하는게 맞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경제적으로 삶의 공간부터 독립을 하시고 정신적으로도 독립 하세요!
    저도 특히 아빠와 문제가 많아 님과 같은 고민 많았는데
    스님말씀 자주 들으면서 정신적으로 나와 아빠를 분리 했어요.
    보모에게 단지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의 도리만 하고, 도저히 맘이 내키지 않을땐 냉정하게 더는 무리해서 뭘 하려고도 않고 그랬어요. 그럼에도 그런분이 내 부모라는게 슬픔이긴 하지만 훨씬 맘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엄마가 뭐라 하시든 나는 내생각 내 가치관대로 산다! 거리를 두고 엄마를 그냥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어머님이 계속 심하게 구시면 자주 찾아 뵙지도 마시구요!

  • 7.
    '17.1.17 8:52 PM (221.127.xxx.128)

    안본다는 희망으로 잘 버티세요

    그래도 엄마는 엄마...

    나중에 딸 낳으면 알거예요

  • 8. 저두
    '17.1.17 9:31 PM (223.38.xxx.161)

    비슷한 엄말가졌네요
    형제 셋에 제가 젤 기가약해서 감정받이 형제둘한테 내욕하기등등 신기하게도 제가 젤오래 살았네요 엄마랑.
    전나이 들어서 겨우 결헌했어요 남친들 다싫어해서 헤어졌거든요 먼데 이사와서 사니 맘이 좋아요
    첨엔 남편하고도 이간질 하려해서 난ㄹ쳐ㅛ는데 1년 안보고사니 잘해주려하고 연락하고 돈보내고구러네요
    사실 다 필요없고 연락 끊고 살고싶어요
    평생 보고싶지않네요
    잘해주려고 하고

  • 9. 곧님....
    '17.1.17 9:56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부모에게서 폭력을 당한 자에게 가장 잔인하고 하면 안될말을 하고 계십니다.

    엄마는 엄마. 부모는부모. 너도 자식낳으면 알게된다.

    풋.

    웃기고 자빠지셨습니다.

    제가 정신상담 받으면서 의사샘에게서 배운건요............부모와 자식간의 거리 찾기 였어요.
    정신적으로 떨어지기. 내가 싫으면 내가 원하는 만큼 멀어져도 된다.

    효도?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만 할 일?
    그런거 없어요...........................
    먼저 정신적 육체적 독립이 먼저에요....

    네 아주 약간의 부모에게 해야할 예의가 있는데요. 이것또한 내가 먼저 안정찾고~ 가 되어야만 합니다....

    원글님은 아직 님이 하는 말을 받아들일 단계가 되기에는 멀었습니다. 그건 제일 나중입니다....

    원글님은 먼저 멀어지기. 나자신만의 공간찾기가 되어야 해요. 그게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요.

  • 10. 에고..
    '17.1.18 12:29 PM (210.180.xxx.190) - 삭제된댓글

    꼭 제가 써 놓은 글 같은.. 내맘을 대변하는 글을 본 것 같아서 로긴 했네요.
    근데 전 그런 엄마에게 얽매여 휘둘리고 사느라, 20대 젊음도 그냥 지나가 버렸고
    제대로 직장 생활도 못했고.. 나이는 들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었어요..
    원망도 나오지 희망도 보이지 않고
    맘속 깊은 곳에서 그냥 이건 다 내가 똑똑하지 못해 내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것만 같은 그런 되뇌임만...
    그래도 원글님은 이제 힘든 순간을 잘 이겨 내셨어요.. 앞으로 행복하세요 ..

  • 11. ㅇㅇ
    '17.1.20 4:30 PM (118.131.xxx.183)

    저도 에고..님 의견에 동감..
    비슷한 처지거든요. 슬프지만 또다시 살아갈 구멍이 있다고 생각해요.
    밝은 앞날을 위해서 또 다시 달려가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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