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미역국을 끓일려고 미역을 불리고
황태를 꺼내는데 우리집 개코 고양이가 잠도 덜 깬채 비척대며 주방으로 나와 야~옹 합니다.
사료외엔 고양이 간식 캔도 별로라하고
식탐도 없는 아주 깔끔한 식성인데
유일하게 먹는 간식이 황태에요.
것도 많이 먹지도 않고
황태채 2조각 물에 불려 쪽쪽 찢어서 주면
한번에 딱 먹을 정도만 먹고마는 소식 냥이면서도
일단 주방에서 황태 꺼내면 냄새 맡고 바로 달려 나와
황태 주세요~하고 야옹야옹 합니다.
무심결에 두조각 물에 적셔 꼭 짜서 주방 바닥에 놓아주니
저를 빤~히 쳐다보네요.
그리고선 거실 한쪽 자기 식사 공간으로 가서 거기 앉아 야옹~합니다.
아차 싶어 바닥에 있는것 주워서 냥이 밥 먹는곳에 그릇에 담아 갖다주니
그제사 냐옴냐옴 다 먹고 앞발로 입 닦고는
사뿐사뿐 걸어서 다시 자러 들어가네요.
식사 예절 이리 우아하고 기품있는 고양이 보신적 있나요?
우리 냥이는 전생에 귀족이나 왕족이었을거예요.
행동도 우아하지만 얼굴도 얼마나 이쁜지 말도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