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십대에는 밖에서 적당히 수다떨고 삼삼오오 놀았던거 같은데요,
오십대 중반부터 밖에서 누가 만나자고 하면 귀찮아지네요.
딱히 할 이야기도 없고 상대방 이야기 듣는 것도 무척 피곤하고요.
집에서 오백미터만 멀어져도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져요.
집에서 혼자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영어 공부도 하고 신문도 보고 각종 차도 돌아가며 마시는 저 혼자만의 한가함이 무척 좋아요.
사람들은 혼자 집에 있으면 우울증 걸린다느니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린다느니 여러 이유를 본인들 마음대로 가져다 죄명으로 뒤집어 씌워주면서 집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저는 집에 있기를 좋아해도 밖에 잘 돌아다니는 사람도 이해하는데 말이죠.
지인들이 만나자고 할 때 저의 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주 돌팔매 맞을 것 같아서 늘 이유를 만들어 갖다 붙이기가 곤혹 스럽네요.
정말로 저는 집에서 독서하고 음악 듣고 차 마시는데 말이죠.
저처럼 수다 떠는게 무척 피곤한 분들 계시나해서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