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보고 왔는데 나쁜 얘기 들어서 우울하다. 혹은 좋은 말 들어서 기분 좋다.
또는 어느 곳에 가서 보려고 하는데 가본 사람 있나?
혹은 어디서 사주를 배워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이런 글은 상관 없어요.
그런데 생년월일시 올리면서 사주 봐달라고 하는 글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사주 올리면서 봐달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서,
어제는 남친 사주까지 올리면서 봐달라고 하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대한민국에 점집 엄청나게 많습니다.
철학원부터 신점보는 무당집까지, 타로카페도 많고
차마시면서 사주보는 사주카페도 많아요.
길거리 지나가다 보면 작은 천막치고 사주보는 곳도 있는데
3만원이든 5만원이든 돈내고 보면 되는 것을,
왜 여기다가 묻는건지 모르겠고,
(돈이 아까워서 그러겠지만,)
검색하면 사주 카페도 많습니다.
거기는 사주공부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이니
거기다가 자기 사연 얘기하고 사주풀어달라고 하면 될텐데,
굳이 여기 올리는 사람들은
사주카페에 가입하고 등업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러는 건가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노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 좀 움직이는 그 간단한 절차조차 귀찮아서
편하게 답글 받으려고 여기다가 사주를 올리는 건지?
그런 사람들 보면 사주를 떠나서
인생을 잘 살래야 잘 살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극도로 게으르고,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올리는걸 보면 눈치도 없고,
사주라는 학문에 대한 맹신 여부를 떠나서
여기 고수가 있을리도 없는데(고수는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공부하는 누군가가 답글 달아줄 것을 기대하고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너무 답답해 보입니다.
암튼 여기가 사주카페도 아니고
생년월일시 올리면서 사주 봐달라는 글은 삭제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