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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분들께 여쭤볼게요

시어머니 조회수 : 2,227
작성일 : 2017-01-15 21:44:49

 오늘, 밖에 나간 아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때가 4시쯤, 딱 한 번 밖에서 만나 본 예비며느리와 같이 와서 저녁을 먹으면 안되겠느냐고요

전 어제 시댁모임에 다녀와 좀 퍼져 있었기에 집상태가 엉망이었고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아들에게 말을 했었고

아무래도 괜찮다는 아들 말에 할 수 없어 그러라고 허락했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남편에겐 청소기 좀 밀어 달라 부탁을 하고

마트 갈 준비를 했었어요

그런데 다시 아들에게 다음에 오겠단 문자가 오길래 전화했었지요

왜 온다고 했다가 그러느냐고

그랬더니 아들은 그냥... 그러며 얼버무리더군요

개운친 않았지만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부르는 게 좋겠다싶어 내심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귀가한 아들 표정이 언짢아 보이길래 물었더니 많이 서운해 했다고 하네요


아직 상견례 전이고 해서 불러 밥을 먹여야겠단 생각을 못했던 게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아들은 예비사돈댁에 인사하고 두어번 그 댁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설 다음날 온다고 약속은 있었어요

아들의 반응을 보니 둘이 이걸로 언쟁을 한것 같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안합니다

그애가 오는 게 싫어서가 아니고 아무런 준비가 안되서 그랬던건데

참 어른노릇도 쉽지 않습니다 ㅜ.ㅜ 제가 많이 잘못한 걸까요?





IP : 219.248.xxx.3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
    '17.1.15 9:47 PM (121.166.xxx.15)

    잘못하신거 없죠.아들래미잘못 100프로요.
    음식해주는 사람입장 손님 받는 입장에서 준비된상태가 좋지..그냥 어디 면이 서나요?

  • 2. ...
    '17.1.15 9:50 PM (220.75.xxx.29)

    아우 저런 철도 안 든 아들을 장가보낼 생각을 하시다니...
    지 와이프한테도 딱 똑같은 짓 한번 해보라고 하죠.

  • 3. 원글
    '17.1.15 9:55 PM (219.248.xxx.34)

    여러가지로 어려운 혼사입니다
    꽤 오래 사귀었고 제가 만나기를 그렇게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 첫대면을 한 게 두어달 되었습니다
    늘 아들이 질질 끌려다니는것 같아 캐물어도 그런거 아니라며 자세한 이야기를 안해서 저도 서운한것 많았는데 참 시작도 전에 힘드네요 ㅜ.ㅜ

  • 4. dlfjs
    '17.1.15 9:56 PM (114.204.xxx.212) - 삭제된댓글

    무슨 동서가 결혼전에 불러서 밥을 먹어요?
    시모가 특이하시네요.

  • 5. ...
    '17.1.15 9:58 PM (114.204.xxx.212)

    식사하는건 좋은데 갑자기라 당황해서 그랬다고 하세요
    전날 미리 얘기하라고요
    남자들은 단순해요

  • 6. 센스가
    '17.1.15 10:13 PM (121.145.xxx.104)

    없으시네
    그럴 땐 바로 아가씨 바꿔라 해서 말을 해야죠.
    이런 사정으로 지금 너무 피곤하고 아무것도 준비가 안되어 그러니
    다음에 보자.. 너가 싫어서가 아니니 오해 말라고 말을 해줬음
    아가시도 좋게 이해하고 둘아 안다퉜을텐데 말이에요.
    그 상황을 남친이 제대로 이해도 못하는데 당연히 여친 이해도 못시키고
    그러니 여친도 서운해서 삐질수밖에요.

  • 7.
    '17.1.15 10:18 PM (123.111.xxx.115)

    싸웠는지 물어보세요..
    밖에 나간 아들이 갑자기 전화를 해서 집에 오겠다고 한 걸 보면 그 아가씨가 가자고 한 게 아닌가 싶어요.
    둘이 오래 사귀었고 아가씨가 원글님 집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다면, 왜 너는 우리집에 두어 번이나 초대받았는데 나는 안부르는 거냐, 너희 부모님이 내가 안궁금하신가? 아님 내가 별로신가?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들이 그런 거 아니다, 아가씨는 아니긴 뭐가 아니냐 이런 식으로 다투고 됐어 안갈래. 이렇게 됐을 수도 있다고 보여져요.

    만약 그런 거라면, 그리고 결혼 시키실 거라면,,
    예비며느리한테 문자 보내셔서 내가 갑작스레 아들 연락을 받고 음식할 준비가 전혀 안돼서 못불렀다고, 음식 뭐 좋아하니, 나중에 너 오면 맛있는 거 해줄께 해주시면, 만약 이런 오해였다면 풀릴 것 같아요~

  • 8. 플럼스카페
    '17.1.15 10:18 PM (182.221.xxx.232)

    그 아가씨 며느님 되어서,
    시댁 다녀와 쉬고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친구들 데리고 들이닥쳐봐야 이해할 거에요.

  • 9. 원글
    '17.1.15 10:50 PM (219.248.xxx.34)

    이곳에 묻길 잘했네요
    저 위 센스 없으시단 지적듣고 이제서야 그랬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아깐 당황스러워 그 생각 못했고 처음에야 거절했지만 오라곤 했었으니 내 잘못은 아니라고만 생각했어요
    우리집에 한 번 왔었습니다 밖에서 만나 밥 먹고 데려와 차와 과일 대접했었어요
    그리고 내가 오해풀려고 전화한다고도 했어요 아들애가 관두라고 해서 참았어요
    뭔가 자꾸 어긋나고 삐그덕 거리는 게 영 개운칠 않습니다
    작은애 결혼 시킬땐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일들이거든요 ㅜ.ㅜ

  • 10. 예비 며느리가
    '17.1.15 10:51 PM (124.53.xxx.131)

    더이상해요.
    아무리 세상 좋아졌다 해도
    어려운 사이가 분명한데 불쑥 오겠다 하고 ..
    보통 애들은 가자해도 불편해서 안가겠구만

  • 11. 일단
    '17.1.15 10:56 PM (123.111.xxx.115)

    왜 둘이 말다툼이 생겼는지 아셔야 할 것 같아요.
    혼사 앞두고 뭔가 자꾸 어긋나고 삐걱거리는 거,,무심코 지나칠 일은 아니더라구요..ㅠㅠ

  • 12. 일단은
    '17.1.15 11:35 PM (1.224.xxx.111)

    불쑥 찾아 온다고 한 아들이 가장 잘못입니다
    여자친구가 댁에서 부르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거든
    그자리를 모면하고 저녁에 어머님과 상의한 후 약속을 잡던지
    그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드렸거든 그날 저녁이 아니라
    다음날 저녁이나 이틀 후 저녁 시간을 잡는 것이 맞습니다

    오늘 아드님의 행동을 볼때
    여자친구도 그런 행동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예상하는 사건의 전계는
    1. 여자친구가 집에 부르지 않는 것에 서운해 함
    2. 아들이 기분 상해하며 어머니께 전화해서 집에 가겠다고 함
    3. 여자친구는 전화 내용을 다 듣고 남친에게 황당하고 부모님께 서운하게 됨
    4. 더 크게 싸운 뒤 저녁 식사는 다음에 하게 됨

    어머님이 아들과 대화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들의 그런 행동은 결혼한 후에도 평생 고부관계를 껄끄럽게 할 듯 하네요

  • 13. 원글
    '17.1.15 11:46 PM (219.248.xxx.34)

    위에 님 참 조리있게 정리 잘해주셨네요
    이렇게 별거 아닌거로 마음 상하고 오해가 생기네요 에효
    맞습니다 생각 부족한 아들 때문입니다
    아들은 즤집이라고 편하게만 생각해 그렇게 하고 전 아무래도 한번 밖에 안 본 사이니 상황이 안맞아 거절했던 건데 예비며느리 입장에선 오해 할 수도 있었겠어요
    적잖은 나이를 먹었지만 이렇게 게시판에 올려 현명한 조언 구하길 잘한거 같아요
    저녁내내 기분이 참 언짢았거든요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14. ㅡㅡ
    '17.1.15 11:59 PM (112.150.xxx.194)

    원글님 잘못없음.
    아들도. 여친도 둘다 철없고. 경우가 아님.

  • 15. 글쎄요
    '17.1.16 12:00 AM (122.128.xxx.97)

    여친이 가자고 한건지 아들이 오버한건지 알길이 없으니...
    뭐 이러거나 저러거나 아드님의 저런 태도는 양쪽 다 오해하고 곤란하게 만들기 딱 좋은 태도네요.

    생각 부족한 남자들 중 저런 타입 꽤 있죠.

  • 16. 글쎄요
    '17.1.16 12:02 AM (122.128.xxx.97)

    원글님 잘못은 없구요. 아들이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봐요.
    결혼후에도 저러면 없던 고부갈등까지 만들 스탈이네요 ㅜㅜ 철 들면 결혼 시키세요

  • 17. 글쎄요
    '17.1.16 12:05 AM (122.128.xxx.97)

    1. 224님 추측이 웬지 맞을듯요.
    정신줄 놓고 사는거 아닌담엔 당일날 들이닥칠 약속을 원하는 여자가 있을까요??

    여자가 투덜대니 아들이 돌발행동을 하고 여잔 저 행동에 더 화가나고...

    쨌든 정확한 정황 파악 없이 여자쪽 잘못이라 생각하고 불쾌해하시지는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 18. 저도왠지
    '17.1.16 7:28 AM (107.179.xxx.239)

    며느리감이 우리집은 두번이나 널 불러서 상다리부러지게 대접했는데 너희집은 다과말곤 해준게 뭐냐. 무시당하는 늑낌이다 이런식으로 나왔고
    여기서 아드님이 부르르해서 그래 당장 오늘가자 해서 원글님께 전화했고 님이 당혹스러워하는반응 옆에서 여친이 다보고 됐다 장난하냐 이런분위기에서 엎드려절받기 싫다 관둬라 뭐 이런 전개가 예상되네요.
    저도 결혼전에 시어머니가 밖에서 식사한번 한것말곤 집밥 안해주셨는데 그땐 좀 서운했어요. 지금이야 뭐 그깟 밥 안먹어도 그만이고 울 시어머니 스탈이 워낙 요리솜씨없고하셔서 그랬겠구나 싶지만 그땐 뭐 그랬네요.
    보통의 처가집에선 예비사위라고 힘들게 준비해서 대접하는데 시어머니들은 상대적으로 덜 신경쓰는 늬앙스니까 속상하기도 하거든요. 여자라고 밑지는느낌. 결혼준비하면서 주로 싸우는게 그런 문제잖아요. 우리집은 어떻고 너네집은 어떻고.....
    아드님이랑 며느리감이 잘 풀어가야 할 문제죠....
    근데 대충 처가쪽에서 해주는거 보시고 비슷하게는 맞춰주세요. 그래야 덜 꼬투리잡혀요...요새는 시집도 며느리 눈치봐야하는 세상이거든요..

  • 19. 아드님이
    '17.1.16 7:57 AM (83.78.xxx.45)

    좀 생각이 없으시네요...아주 많이.... 앞뒤 분간 못하고 자기생각만 하는 타입으로 보여요.
    앞으로도 며느리와 아들 사이에서 피곤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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