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밖에 나간 아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때가 4시쯤, 딱 한 번 밖에서 만나 본 예비며느리와 같이 와서 저녁을 먹으면 안되겠느냐고요
전 어제 시댁모임에 다녀와 좀 퍼져 있었기에 집상태가 엉망이었고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아들에게 말을 했었고
아무래도 괜찮다는 아들 말에 할 수 없어 그러라고 허락했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남편에겐 청소기 좀 밀어 달라 부탁을 하고
마트 갈 준비를 했었어요
그런데 다시 아들에게 다음에 오겠단 문자가 오길래 전화했었지요
왜 온다고 했다가 그러느냐고
그랬더니 아들은 그냥... 그러며 얼버무리더군요
개운친 않았지만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부르는 게 좋겠다싶어 내심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귀가한 아들 표정이 언짢아 보이길래 물었더니 많이 서운해 했다고 하네요
아직 상견례 전이고 해서 불러 밥을 먹여야겠단 생각을 못했던 게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아들은 예비사돈댁에 인사하고 두어번 그 댁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설 다음날 온다고 약속은 있었어요
아들의 반응을 보니 둘이 이걸로 언쟁을 한것 같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안합니다
그애가 오는 게 싫어서가 아니고 아무런 준비가 안되서 그랬던건데
참 어른노릇도 쉽지 않습니다 ㅜ.ㅜ 제가 많이 잘못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