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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지고 나면 극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이별전야 조회수 : 3,178
작성일 : 2017-01-14 17:31:53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저에게 필요한 사람이고 다정한 사람인데
오래전부터 이 사람은 일정부분 정리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커뮤니케이션도 삑사리? 난다고 해야 하나요.
삐걱거리는 느낌.
함께 시작한 여정이 한참 전에 끝났다는 거.
마침표만 찍지 않았을 뿐.

간간히 드는 비참한 기분
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느낌을 가지고
희망고문하고 살고 싶지 않아요.
그냥 인정하고 이별을 고하려고 합니다.
잡아보려고 괜히 한번 이별하자고 던지는 그런 액션이 아니라
그래서 오늘 마음을 접고 또 접고 있습니다.

만나서 제가 그동안 느꼈던 감정, 이 관계에 대해 소탈하게 얘기하고 보내주려구요.
아마 알겠다고 하고 쿨하게 대해줄 거예요.

그런데 걱정이 됩니다.
그의 빈자리가 무척 크게 다가올 게 분명하니까요.
그래도 제가 생에서 원하는 사랑은 이런 게 아니니까
감행하려구요.

극복하게 될 겁니다. 그럴 거예요.
용기를 주세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견디는 비법 있으시면 좀 나눠주세요.    
IP : 112.152.xxx.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ngmint
    '17.1.14 5:43 PM (210.97.xxx.24) - 삭제된댓글

    제 경험이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저는 플랜B를 세웠어요.그사람과 함께할 인생의 계획들이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렇다면 다음 내 인생은 어떤 그림으로 그려나갈까 생각했었던거 같아요. 그랬더니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의지가 생기고 활기가 생겼어요. 1년후 장기여행 혹은 자격증 혹은 운동으로 살빼기 머든 좋아요. 혼자서 조용히 이제 뭐해보지 생각했어요. 그렇게 이겨 나갔던거 같아요^^ 그이후에는 사랑,남자가 내인생의 메인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행복해지시길 바랄께요

  • 2. 킹민트님
    '17.1.14 5:52 PM (112.152.xxx.18)

    댓글 감사합니다. 종이한장 볼펜하나 꺼내들고 플랜b, 아무거나 적어보려구요. 근데 머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암 생각이 안나네요. 감사해요.

  • 3. 글쎄요
    '17.1.14 6:02 PM (119.69.xxx.101)

    굳이 님이 먼저 이별을 고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괜히 더 힘들어질수도요.
    그냥 지금처럼 밍밍한 상태로 흘러가게 놔두는것도 괜찮지 않나요?
    연락하지 말아보세요. 그쪽서 연락없으면 그냥 그렇게 끝나는거죠. 혹 연락오더라도 급하게 답하지마세요.
    그냥 님 자신을 위해 뭔가 투자하세요. 그쪽서 연락오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시는게 중요해요. 그러다보면 내마음에서 서서히 멀어지는게 느껴질거예요.
    그 사람을 더이상 그리워하지 않는 자신이 얼마나 대견하던지요.
    뭔가 거창하게 이별을 고한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고 자칫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된듯 괴로워질수 있으니 그걸 피하시라는 거예요.
    그저 물흐르듯이 평온하게...

  • 4. 요요dy
    '17.1.14 6:03 PM (27.118.xxx.88)

    일단 저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기 글도 적은적이 있는데 이별극복법 검색해보시고요
    킹민트님 조언 좋으네요.
    근데 플랜비도 어느정도 감정이 가라앉고 정리되고 가능할듯합니다. 그동안 최대한 마음을 정리할수있는시간을 꼭 가질바래요.
    자기를 사랑하는 시간이요.
    최대한 외부활동은 줄이고 타인에게 본인의 근황도 알리지마세요.
    어쭘잖은 위로가 더상처가 될수있습니다. 본인내면에 집중하세요.그리고 일상을 그냥 담담히 견디세요.
    그러고 몇달뒤 거짓말처럼 점점 일상으로 돌아올겁니다.
    이게 시간이 약이란 말이겠죠.
    담담하게 헤어지는 분한테 말하세요.
    원글이 얘기하고 싶은 말을요.
    어쩌면 그렇게 오래힘들지 않아도 됩니다.
    단, 주위사람들에게 이헤어짐을 최대한 늦게알리세요.
    원글맘이 정리가 다 되었을때요.계속 흔들릴수 있거든요.
    이점만 주의한다면 꼭 이겨냅니다.
    용기드릴께요. 별거아닙니다.

  • 5. 글쎄요님
    '17.1.14 6:10 PM (112.152.xxx.18)

    연락안하고 삐친 척 하는 것처럼 비칠까봐 그것도 싫어서 또 예전에도 님이 추천하는 방법을 해봤는데 또 두리뭉실 넘어가고 그래서 출혈이 크더라도 확실히 정리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요. 제 바램도 물흐르듯 평온하게 그러고 싶어요. ㅠㅠ

  • 6. 요요님
    '17.1.14 6:12 PM (112.152.xxx.18)

    네 완전 동의합니다. 친구들 붙잡고 얘기하는 거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답답해서 여기 글 올렸거든요. 주위 사람들에게 늦게 알려라! 새겨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제 잘 할 수 있겠죠? 이제는 수동태로 살기 싫어요.

  • 7. 진저
    '17.1.14 6:22 PM (182.222.xxx.102)

    연애라는건 핑퐁같은 겁니다. 강서브는 오히려 격한 반동을 일으켜 실점할 가능성도 높죠.
    상황은 알겠는데 아직 이런 감정이시면 무리하실 필요 없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정리를 시작한 것 같고 그래서 아쉽고 그러시죠? 그런데 그건 그 사람말곤 아무도 모르는 거랍니다. 심지어 그 사람도 자기 감정 잘 모를걸요 ㅎㅎ 그냥 잠깐 빨간불일수도 있습니다.

    플랜B를 세우시는건 좋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조금씩 늘이기 위한 플랜B를요. 미래를 계획할 정도의 사람인데 무리해서 지워내면 님만 손해일겁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어서 안타까워서 조언드려요. 그냥 그대로 놔 두세요. 저는 반년째 그냥 놓아두고있고 지금은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좋아졌다거나 한것도 아닌데 전 잘했다고 생각해요. 놓아두어도 제 인생은 견고하고 아직 사랑하는 이는 인생안에 존재하고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연애를 주는 만큼 받는 관계라고 생각하는걸 일단 지우세요. 그냥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내 인생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좋아야하는 것이 올바른 관계입니다. 상대방의 생각이 달라졌다면 먼저 이야기하겠죠. 무리하지 마세요. 사랑은 그냥 주시고 그냥 행복해하세요. 이게 저도 참 힘들었는데 되더라구요.

  • 8. 진저님
    '17.1.14 6:28 PM (112.152.xxx.18)

    댓글보고 눈물 펑펑 흘리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내 인생 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좋아해야 하는 게 올바른 관계, 이 모든게 제 욕심과 불안 탓인지..... 생각이 달라진 게 확실히 느껴지는데 모르는 척 하는게 맞는 건지... 그러는 본인도 힘들 것 같아서 제가 해방시켜주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요.

  • 9. dma
    '17.1.14 6:35 PM (61.82.xxx.67) - 삭제된댓글

    그런데 이렇에 헤어질때 상대방은 다정하고 착한 사람인데...이렇게 변명하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르면 그것도 정 때문에, 내 스스로에게 세뇌처럼 한 말이란 걸 깨닫게 돼요.
    시간 지나면 정말 조상신이 도왔구나 할 때가 와요.

  • 10. 님아
    '17.1.14 6:44 PM (121.187.xxx.84)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내인생 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좋아해야 하는게 올바른 관계가 아니죠! 그남자 존재 자체가 님때메 존재하는 게 아닌걸? 또 연애라는게 감정의 교환이 있어야 관계인거고

    글고 이별이란걸 너무 무게두지 마요 우린 언젠가 어떤 관계든간에 때가 되면 이별이란 문턱에 서니,인생이 영구적이질 않음이니 어떤 때가 좀 일찍 왔나보다로 받아 들어야

    난 성격상 질질끄는게 비추여서, 상황종료 알리고 그후에 아픔은 시간들에 맞김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인연과 닿고

  • 11. 글쎄요
    '17.1.14 6:47 PM (119.69.xxx.101)

    위에 댓글썼는데 제 경험에 의한거였어요. 물론 제가 물흐르듯이 조용하게..라는 단계까지 오는건 꽤 오랜시간이 흐른뒤였고 그렇게 되기까지 헤어지자..라고 얘기한건 늘 제몫이었어요. 그사람은 늘 그자리에 그렇게 서있었구요. 하지만 그사람의 차갑게 식은 감정은 이미 알고있었죠.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저 역시 허둥대지말고 그냥 평온하게 이별을 맞아보자.했죠. 그사람은 제 맘속에서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는걸 눈치채지 못했을거예요.
    그냥 연락을 뜸하게했고 그쪽서 연락오면 세번에 한번정도 답하고.. 그러다가 서서히 멀어졌어요.
    그사람을 뜸하게 만나는것도 힘들지 않았고 언제가부터 그의 연락을 더이상 기다리고 있지도 않았어요.
    저 스스로 바빠졌거든요.
    니가 아니라도 난 충분히 행복해. 그렇게 생각하도록 스스로 세뇌시켰고 실제로 그렇게 됐어요.
    한달여가 지날쯤인가 연락이 왔지만 안받았어요. 그냥 우린 그렇게 끝난거죠.
    전혀 미련도 남지않았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역시 그사람은 그립지 않아요. 단지 10여년전 누군갈 많이 사랑했던 제 열정이 그립네요. 젊고 예뻤던 누군갈 미친듯이 사랑할줄 알던 제 자신에 대한 그리움만 남아있답니다.

  • 12. 진저
    '17.1.14 6:47 PM (182.222.xxx.102)

    댓글쓰고 좀 걸리는게 있어서 다시 들어와봤더니 역시 그렇네요.

    만약 상대방이 다른 생각이 생긴거라면, 그래서 남자들이 하는 특유의 밀어내기를 하는거라면 시간을 끄는게 원글님에게 좋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러니 강서브 말고 넌지시 확인해보세요. 기다렸다는듯이 반응하면 시간끌지 마세요. 상처받으실거예요. 이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런 연애 저런연애 사람들의 연애는 다 다른모양인데 섣불리 나선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제 연애는 제가 원하는 만큼 기다려주는 연애입니다. 물론 상처도 아주 많이 받았죠. 미래를 약속했지만 이만큼 불투명한 시간도 없기에 아주 많이 힘듭니다. 남에게 추천할 만한 연애가 아니었어요.

    우선 상대방이 없어도 행복할 시간을 아주 많이 만들어보세요. 일도 적극적으로 나서보시구요.
    극복하는 시간은 상대방을 사랑한만큼 걸릴겁니다. 그러니 너무 길어져도 자책하지 마세요. 그만큼 사랑하는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 13. 님아님
    '17.1.14 7:07 PM (112.152.xxx.18)

    그 영구적인 것이 아님때문에 얘기하고 정리하려고 하고 있어요. 정말 미련때문에 제가 한여름의 엿이 되는 것 너무 싫거든요.

  • 14. 글쎄요님
    '17.1.14 7:11 PM (112.152.xxx.18)

    이 상황에서 이별은 고하는 것도 참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미 3개월전부터 이별을 감지했고 그 때마다 반응했고 싸구려 영화처럼 결론이 났죠. 어쩌면 연락이 오면 친절하게 대하고 만나자면 피하고 그렇게 연착륙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 귀한 하루 하루 왜 그래야 하는지 그것도 고민입니다. 괴로워요.

  • 15. 진저님
    '17.1.14 7:13 PM (112.152.xxx.18)

    정말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저도 기다려주자는 진저님 타입이거든요. 이렇게 살기 싫어요. 더이상.

  • 16. 제가 장담컨대
    '17.1.14 8:04 PM (114.204.xxx.4)

    6개월만 기다려보세요. 다 치유될 겁니다.

  • 17. ...
    '17.1.14 10:47 PM (211.216.xxx.131)

    둘이여서 힘들때보다 혼자일때가 더 행복하다면 이쯤에서 정리하는거 나을거 같아요 혼자가 됐을때 허전함을 극복하기 어려워서 저도 질질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 막상 정리하고 보니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극복하는 시간이 오래걸릴수 있지만 기운내시고 2017년 앞길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래요

  • 18. 푸들
    '17.1.15 1:39 AM (110.11.xxx.172) - 삭제된댓글

    이별...
    첨에는 못받아들여서
    제가질질끌었음

    왜 끌었나 후회함
    ㅡ 헤어져 우리 이랬을때
    응 알겠어 너 후회할거야
    즐거웠다

    이럴것을ㅜㅜ
    전 최종통보?때
    그날 바로 남자들도있는 술자리에 나갔어요
    집에 있기도 싫고
    술도 마시고싶고 ...

    그러고 몇날 며칠 술에찌들고
    그놈때문에 우느라
    점점못나가는 절 보며
    한 일주일만에 조금 털고
    소개팅 술자리 나가며
    집구석에만 있지않으려 했죠

    아 물론 전남친보다 괜찮은 남자가
    없으면... 생각도 나고 그랬는데

    신기하게 괜찮은남자 나오길 기대하게도
    되고ㅋㅋ

    그러다가 나 좋다는 남자도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싶어서..

    요즘같다면 누구만나도 괜찮을듯
    뭔ㄱㅏ 제가 능글능글해진것같아요

    님도 더 예뻐지고
    성숙해지셔서 더 괜찮은남자 만나세요♡

  • 19. 좋은 댓글이많네요
    '17.1.15 2:59 PM (211.108.xxx.216)

    지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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