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버티는 게 능사일까요?

우문현답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7-01-13 23:52:32

연봉시기에 맞춰 "회사=돈" 이란 혼란속에 대한민국 직장인동료분들의 생각 나눕니다.


저는 9년차 ngo 직장인, 보시다시피 연봉은 2500언저리 입니다. 10년차 되는데도.

물론 협회, 재단같은 ngo는 최순실 사건처럼 보여지듯 직원 급여보다 빼돌리는 횡령비리

주인없는 나랏돈, 예산 누가누가 더 많이 차지하나로 사장 쌈지돈입니다.


9년 재직기간 중 4년동안 업무교차로(예산집행기관 변경) 나홀로 월급이 깎였어도

상황에 따른 것이라 '내가 잘해서 인정받자! 결과물을 내놓고 협상하자!'란 생각으로

30대 중반을 보내고 겨우 작년에 잃어보린 호봉을 맞춰놨습니다.

근데 이 사장도둑이 사업비로 다른 데 써야한다고 이번 인건비를 삭감한답니다.


회사에 A팀, B팀이 있는데 월급주는 부처가 달라요.

사장이랑 중간관리자, 2/3 직원은 A팀으로 이번에 인건비가 급상승했습니다. 신규관리자 노력으로.

자기 월급이 나오는 곳이니 엄청 신경썼겠죠.

하지만 저랑 1/3 직원 B팀은 한정된 예산에 그나마도 있던 인건비도 사업비로 사장이 쓴다고.


겨우 호봉제면서 매년 이것도 사장 맘대로. 내년은 또 어떻게 바뀔지.

오래된 직원은 갈 곳 없어서 받아주는 듯한 건가요?

5년쯤 됐을 땐 기대와 내 부족함이라 생각했는데 9년차되니 "돈장난, 습관"이란 짙은 생각에

앞으로 뭘 더 기대하나 싶습니다.

더 단호한 것은 위탁사업이 올해 마지막이라 수주되는 꼬라지(내 인건비 깍아서 자기 주머니 챙기는 토사구팽 상황)

절대 1%의 노동력도 쓰고 싶지 않습니다(사업담당자임)


물론 미리 준비하는 거야 맞는 말이고(소개팅처럼 서로 좋아하기 힘들어요)

밖은 지옥인거 아는데, 겨우 연봉 2500에 직원취급을 이렇게 하는 게.

청년인턴제로 나랏돈 받는 게 있어서 절대 실업급여는 안 해주겠고

섣부르지만 내년쯤 결혼을 하게 되어 지방으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차라리 정규직 고집하지 말고

퇴사 후 계약직으로 (정규직보다 문턱은 낮을테니) 실업급여받고 결혼하자. 란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연애초기지만 서울살이가 아니라 지방간다면 굳이 현 직장에 매이고 싶지 않단 생각에, 철없는걸까요?


대다수 현실인정, 버텨라! 사회 다 그렇고 준비해서 이직해라! 하실 거 알지만

과연 버티는 것만이 능사인지 9년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집니다. 


IP : 121.165.xxx.1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
    '17.1.13 11:55 PM (175.126.xxx.29)

    허어.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을수가.
    계약직으로?
    지방에 내려가서?
    결호오온?

    힘들다 봅니다.

    남자라면 더더더 버텨야죠.
    계약직은 말이 안되고
    지방도 말이안되고
    그 정신으로 결혼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 봅니다.
    이상 40대 계약직 아짐.

  • 2. 다른곳
    '17.1.14 3:16 AM (223.62.xxx.244)

    경력직으로 갈 생각은 왜 안하세요? 계약직은 지금 현실보다 더 지옥이에요. 겪어봐야 아시겠어요? 정규직도 이모양인데 계약직은 오죽할까 하셔야할텐데.. 암튼 9년경력 버리지마시고 살릴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8253 코스트코에서 스텐 웍 샀어요 16 호호 2017/02/05 6,108
648252 AI 검출 100일..역대 최악의 AI로 기록 1 하루정도만 2017/02/05 572
648251 잠재적 이혼합의후 같이살수있을까요? 12 2017/02/05 3,181
648250 답답해죽겠네요 미세먼지 2017/02/05 575
648249 20여년된 밍크 망토가 있어요 12 밍크 2017/02/05 3,434
648248 앞서가고 들뜨는 성격인 아이 어떻게 잡아줘야까요? 5 난나나나 2017/02/05 1,374
648247 안희정..."전두환을 용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본받.. 28 회색분자 2017/02/05 3,739
648246 본죽에 사기당한거 같은데요 1 ... 2017/02/05 4,109
648245 19금 ... 이거 죽이네요 28 좀 있다 삭.. 2017/02/05 34,863
648244 운전 중 햇볕을 어떻게 차단하고 운전하시나요? 6 .... 2017/02/05 2,383
648243 그알 보면 우리나라 경찰들은 등신들만 모아놨는지.. 3 .. 2017/02/05 1,481
648242 고민정이 묻는다 그 남자 문재인 2 ... 2017/02/05 1,029
648241 고등들어갈애. 애가 커갈수록 힘드네요 2 죽고싶다 2017/02/05 1,928
648240 중학생 가방? 4 ... 2017/02/05 809
648239 국민의당과 안철수 지지율 올리는 방법 17 정권교체 2017/02/05 1,306
648238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그알 2017/02/05 824
648237 요즘 딸보다 아들출산이 많은편인가요? 8 2017/02/05 2,773
648236 낼 모레 50, 제2의 직업 어떤게 가능할까요? 3 ... 2017/02/05 4,030
648235 김영재마눌 병원에서 건강은 이상없다고 8 ᆞᆞㅡ 2017/02/05 1,997
648234 김영재 의원 부인 20 욕먹을글 2017/02/05 6,683
648233 후쿠시마에서 50km 거리로 패키지 여행 ㄷㄷ 28 2017/02/05 5,295
648232 새해액땜 했나요. 전 속눈썹이 와아 2017/02/05 754
648231 고민정 아나운서 퇴사 이유 11 ... 2017/02/05 8,347
648230 건초염에 팔굽혀펴기 효과 있을까요? 10 몽순이엄마 2017/02/05 2,816
648229 보급형 휴대폰 살게 못 되네요. 12 2017/02/05 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