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랑 저랑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어요.
워낙 큰 부서고 사람들도 많고. 턴도 빠른 편이고..
일은 대박 많았구요..
다들 신경이 예민해서 야근은 기본에 아침에 7시에 출근해서 일하기도 하고요..
저도 남편도 그 많은 직원들틈에서 안면만 있고 이름만 아는 정도였는데..
어느날 아침 ( 사실상 새벽) 남편이 비몽사몽간에 출근하고 태산같은 할 일을 생각하며 막 출근을 했는데..
앞에서 쓱 지나가는 나를 봤는데요..
그때 갑자기 확 스치며 들었던 생각이..
" 저 여자랑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었대요..
그리고 본인도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스쳤지? 하면서 화득짝 놀랐다고 하네요..
당시 남편 나이도 어렸고, 결혼은 본인도 부모님도 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요...
그런데 1년 후 우연한 계기로 연애하고 연애한지 2달만에 결혼했네요..
지금 결혼한지 20년 다 되어가는데...
남편이 여자한테 눈길주는 타입 전혀 아니에요..
답답할 정도 fm,
단순해서 한 가지 일을 할때 딴 생각 못하고요..
미신 절대 안 믿고..전생 같은 거 안 믿고요..
막 결혼할때 남편이 저 말을 할때 피식했는데..
남편과 20년 가까이 살아보니...신기해요..
남편이랑 전생에 무슨 관계가 정말 있었나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