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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낳고 정신줄 놓고 사시는 분들 많으신가요?ㅜㅜ

마키에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17-01-11 23:48:04

여기 있어요... 저 애 낳고 키우는 3년 간 정신줄 놓고 사는 것 같아요.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 다녔고 취직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 다니다가

애기 낳고 지금은 일 쉬는데 일을 해야할 것 같아요...


정신을 다잡지 못하고 풀어진 느낌이에요.


애랑 다니다보니 가방에 지갑이고 현금이고 카드고 차키고 막 쑤셔넣고 다니게 되는 걸 남편이

몇 번 지적을 했는데 결국 그 가방에 넣었던 체크카드 잃어버려서 오늘 마트 갔다가 혼났어요. 힝


착한 남편인데 이런 부분에서는 정신 좀 차리고 살라고 눈물 쏙빠지게 혼내서 서러웠네요 ㅠㅠ


애 키우느라 정신줄 놓는다는 건 다 핑계겠죠? 제가 게을러서 그런거겠죠? ㅜㅜ

집도 좁아서 애기용품들 굴러다니니 치우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정리 해도해도 안되는 것 같아보이고...(그래도 열심히 쓸고 닦고 치우고  정리합니다...ㅠㅠ)


애가 30개월 넘어서야 풀잠 자고 이전에는 일년넘도록 야경증으로 밤에 잠을 잘 못잤었어요.

다음날은 헤롱헤롱.... 신생아시절부터 그렇게 산 지 2년 반 사이에 제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아이 어린이집 보냈다가 하원시켜서 오면 12시쯤 잠드는데 그 때까지 수십 수백번을 일어났다 앉았다하는 것도 넘 힘들어하는 중이고... 자는데 한 두시간 걸리는 아이다보니 재워놓고 나면 진이 다 빠져서 밤에 공부하는 것도 넘 힘들고...

낮에는 청소해놓고 좀 멍때리고 있다가 공부 좀 하고나면 애 데리러 갈 시간 금방 다가오고...


종일 맹하니 있고 싶고 육아를 제외한 일들은 남편한테만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한심하네요...ㅜㅜ


남편이 저 똑똑해보이고 독립적이고 멋있다고 약간 페미니스트 같았어도 좋았다고 했었는데...


저만 이렇게 사는 거죠? 반성 좀 해야겠어요 ㅠㅠ

IP : 116.47.xxx.1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7.1.12 12:11 AM (39.7.xxx.71)

    제가그래요
    아마도 나홀로실미도육아에서 오는 멘탈붕괴로 인해
    그렇게 살아지는것 같아요

    누구도움 받는 엄마들은 그렇게까지 망가지진 않더라구요

  • 2. 토닥토닥
    '17.1.12 12:15 AM (61.82.xxx.218)

    저도 그런시간 보냈었네요.
    큰아이 돌도 안되 911테러가 터져서 전세계가 난리인데.
    전 911이고 뭐고 당장 눈앞의 애가 울고 보채는게 더 큰 테러라 느껴지고.
    지구가 멸망해도 멸망한지도 모르고 죽겠다 싶더군요.
    정말 하루하루 사는게 아니라 육아로 헤매이던 삶이었네요.
    전 큰아이 40개월 되서야 정신 좀 차리겠더라구요,
    덕분에 들째는 5살 터울로 태어나고요.
    이제 그 아이들이 올해로 18살, 13살이예요.
    까마득하게 먼 얘기같죠? 20년 금방이더라구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 3. 근데
    '17.1.12 1:01 AM (175.223.xxx.91)

    자책하기전에 남편이 육아 분담 잘 하지 않는것 같은데 어때요? 남편은 아이 재우는거 안해요? 님이 아이 재울때 남편이 어질러진거 좀 치우면 되잖아요. 육아하다보면 당연 정신줄 놓게되지요. 아기 낳고 나면 돌아서면 까먹고, 챙겨야할게 많으니 한두게 잊어먹기도하고. 체크카드 잊어버린거 잘한건 아닌데 그렇게 호되게 혼날일인지. 본인을 더 아껴주세요.

  • 4. 저도
    '17.1.12 1:24 AM (118.40.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30개월 그리고 이제 막 6개월 된 아기 둘 있어요
    첫째임신하고 남편이 외국에 주재원으로 가게되어 외국생활하다 한국와서 아기낳고 친정에 살았어요
    그리고 6개월쯤 다시 남편한테가서 살다가 둘째임신해서 또 한국에서 아기낳고 이제 남편도 한국들어와 같이살고있구요
    외국살땐 콘도같은 집에 청소해주는 사람도있고 늘 외식에 너무 편하게 지내다가
    한국에선 친정에 있으니 또 엄마가 거의 살림을 해주고 육아도 도와주고 그렇게지내다 네식구가 모여 제대로된 생활을 시작하니 첨엔 미치겠더라구요
    육아도 살림도 손에 안익어 허덕이고 늘 우는 신생아에 점점 요구가 많아지고 별난 첫째에.. 신랑이랑도 많이싸웠어요
    그러다 3개월쯤 지나니 이제 많이 적응이된것같아요
    일단은 첫째로 남편의 도움과 이해가 가장 중요한것같고
    둘째는 집안일과 육아에도 나름의 순서를 정하고 몇시쯤엔 이거 몇시쯤엔 이거 이런식으로 차례와 규칙을 정해놓으니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아기용품은 잘 안쓰이는것이나 사용시기지난 것들은 과감히 처분해버리시고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유지해보세요
    청소하기도 훨씬 수월하고 자잘한것들이 안굴러다니니 집이 너저분하지않고 기분도 한결 나아지더라구요
    30개월 아기면 말도 하고 엄마말도 다 알아듣고 할 때이고 4살 아기 한명 둔 엄마들은 보면 거의 본인 생활 다 누리며 살던데 아직 정신줄 놓고 사신다면..ㅠㅠ
    힘들다 안된다고만 생각하지마시고 다시 본인 위한 삶 사실 준비를 해보세요
    저는 아기용품 정리하기 부터 추천해드려요
    남편분과 대화많이하시고 집안일이나 육아를 좀 더 분담하시고 지금부터 정신줄 다시 잘 붙잡으시길 바래요
    저희 아기들은 잠은 잘자서 얼마나 그간 힘드셨을지 짐작할 뿐이지만.. 그래도 엄마는 강하니 다 잘하실수있을거에요

  • 5.
    '17.1.12 1:37 AM (191.187.xxx.67)

    애들 다섯살쯤 되니 정신 70프로 돌아와요. 30프로는 손상된 듯 복구 안될것 같아요.
    남편은 제 정신머리 이해못하더라구요.
    제가 남편보다 다섯살 어린데 정신 구멍난것 같아 존심도 상하구요. 확인 또 확인 이러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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