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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집니다

wirv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7-01-09 23:20:00
올해 33살 되는 사람입니다.

지금 현재 이직을 위해서 쉬고 있어요.
이제 직장을 새로 구해야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냥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지네요.

지난 연애도 잘 안되서 끝나서 결혼은 커녕
남자 만나 연애하는 것도
결국 그 끝에는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경기인데다가 외롭다고 적당히
만나다가 시간과 돈이 소모되면 너무 아까울 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친구들과도 나이가 먹어가니 점점
경제력이나 본인상황에 따라 갈라지고
아주 가끔 만나게 되고..
부모님도 건강도 좋으신 것도 아닌데
뭐 아프다가 돌아가시겠지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냥 혼자서 책과 영화를 보거나 여행하는 것 이외엔
모든 것이 속절없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꽤나 잡초같고 긍정적인 편이라 잘 으쌰으쌰하면서
이겨내왔는데... 요즘 들어서는
제 삶의 나머지 인생이 다 결정되어 버린 것 같고,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흙수저 일개미같은 평범한 사람으로요..

이래살아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딱히 죽고싶은 것도 아니고요... 그럴 용기도 없고요..


33살... 벌써부터 노인같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흑흑... ㅜㅜ


IP : 211.36.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9 11:26 PM (39.7.xxx.132)

    보육원 봉사나
    시민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이라도 하시면 어때요?
    약한 생명들을 보호하면 삶의 또다른 지평이 펼쳐져요.

  • 2. 산과물
    '17.1.9 11:38 PM (211.36.xxx.56)

    운동 신앙갖기 강추합니다

  • 3. ㅇㅇㅇ
    '17.1.10 12:07 AM (125.185.xxx.178)

    혼자서만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신건 아닌지요.
    사람을 만나시고 바깥산보를 매일 하세요.
    빌리부트캠프 베이직은 아주 좋은 운동선생님이 될거예요.

  • 4. ㅡㅡ
    '17.1.10 12:11 AM (110.14.xxx.148)

    저도 그래요
    기회될때마다 해외로 가보세요
    여기도 힘들지만 너무 힘든 사람 많아요
    그래도 공부라도 하고 직업을가질수 있는기회를가진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사람들 많아요
    유럽 난민들 보세요 ㅜㅜ
    열심히 살았는데 억울하지만 우리 인생이 그런가봐요

  • 5. wirv
    '17.1.10 12:25 AM (211.36.xxx.59)

    그럴까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좀 기다렸다가 다시 힘내봐야 할까봐요. 어느 책에서 본 대로 인생이 있다면 그건 항상 오르막으로 펼쳐지는거야 라는 게 정말 인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있다가 힘내야겠어요! ㅜ

  • 6. ..
    '17.1.10 12:38 AM (180.68.xxx.176)

    운동 추천드려요.
    갠적으로 수영.
    1시간동안 아~~~~~~무 생각 안납니다.

  • 7. .....
    '17.1.10 5:56 AM (180.230.xxx.122) - 삭제된댓글

    이제 겨우 33살이 되었을 뿐인데..한창 싱그러울 나이인데..제가 그 나이로 돌아가면 그렇게 안 보낼래요. 그 나이에서 겨우 몇 년 지나서 정말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릴 수도 있는 게 인생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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