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식불명 중에는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행복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17-01-09 17:22:06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중환자실에 누워 계십니다.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문득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의식불명인데 생각?
그냥 무념무상이신가?

아버지가 깨어나셔서 제이름 한번만 불러 주면 좋겠어요
주말에 같이 밥먹고 싶다고 하셨다는데

아버지 마지막 모습이 기억이 안 나네요
어제는 눈을 감고 누웠는데
아버지 얼굴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주말에 애들이랑 먹으려고 장어사서 구으려다 어머니 전화를 받았어요.
장어 넉너히 사들고 찾아뵐 걸
왜 미처 그런 생각을 못했나
바보같고 한심하네요

병원에서는 자꾸 부정적인 말만 하는데
하루만 하루만 깨어나서 가족들이랑 눈이라도 맞추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마지막 그 모습을 담아두고 싶어요
IP : 118.218.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7.1.9 5:24 PM (112.184.xxx.17)

    들릴거 같아요. 소리는. ㅠㅠ
    반응 없으셔도 이거저거 많이 말씀드려보세요

  • 2. . . .
    '17.1.9 5:32 PM (211.36.xxx.90)

    제가 대수술을 연달아 받고 통증때문에 병원에서 계속 약으로 재웠었어요
    그때 참 신기한 경험을 했죠 마약성 약이라 그랬던것일수도 있지만
    병문안 온 사람들 다 봤구요, 진짜 오셨던 분들요
    너무나 가벼운 몸으로 그 사람들 옆에가서 수다떨고 웃고 그랬어요
    저는 분명 잠들어있었는데 말이죠
    그때 했던 얘기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깨고 나서도 분간이 되질않았어요
    말도 거시고 손도 잡아주시고 물수건으로 얼굴도 닦아주시고 그러세요

  • 3. 대화 중
    '17.1.9 5:37 PM (123.228.xxx.190) - 삭제된댓글

    청각이 가장 마지막까지도 살아있는 감각이라고 해요.
    아마도 윗분 말씀처럼 원글님 얘기 들으며 대답도 하고 생각도 하고 대화중이실 거예요.
    너무 울지만 말고, 애들 얘기, 일상 얘기, 오래 전 기억이나 아버님ㅇ랑 같이 한 추억 얘기 해드리세요.
    듣고 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시더라고요.

  • 4. 대화 중
    '17.1.9 5:39 PM (123.228.xxx.190) - 삭제된댓글

    청각이 가장 마지막까지도 살아있는 감각이라고 해요.
    아마도 윗분 말씀처럼 원글님 얘기 들으며 대답도 하고 생각도 하고 대화중이실 거예요.
    너무 울지만 말고, 애들 얘기, 일상 얘기, 오래 전 기억이나 아버님이랑 같이 한 추억 얘기 해드리세요.
    듣고 눈물을 흘리시기에 진짜 들리는구나 했어요.

  • 5. ...
    '17.1.9 5:56 PM (110.13.xxx.33)

    맞아요..
    저희 아버님 중환자실에 정말 오래 계시다 결국은 돌아가셨는데요,윗님 말씀마냥 제 이야기에 눈물흘리시는것 몇번 뵙구 아...진짜 듣고 계시는구나~들리시는구나...알았어요.
    제일 늦게까지 살아있는 부분이 청각이라니 가실때마다 손잡아드리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소소한 이야기들이며 하시고싶던 말씀들,차마 못드렸던 말씀들 많이 들려드리세요.
    정말 다 듣고 계시는것 맞아요...ㅠㅠ

  • 6. 감사합니다
    '17.1.9 6:32 PM (118.218.xxx.44)

    경험 말씀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와중에도 목구멍에 밥이 들어가는 저도 한심스럽네요

    아버지 몸에 달려있는 수많은 기계들을 보면서 아버지도 이제 이 기계의 일부인가
    인간에게 잠시 생각의 기능이 멈추어서 기계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7. 그냥
    '17.1.9 6:44 PM (1.238.xxx.93)

    제 아주 가까운 친척분은 돌아가시기전에 무의식 상태였었는데
    나중에 잠시 깨어나셔서 하시는 말이 꿈속에서 우주여행을 다니셨다고 하네요.
    이 별 저 별들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8357 여행 안내킬 때 억지로 가면 어때요? 7 보통 2017/01/09 1,181
638356 어느 정신과 의사의 명언 5 촌철살인 2017/01/09 6,263
638355 신도시 상가분양 받으려는데요..조언 부탁 좀 7 ... 2017/01/09 1,556
638354 이용주의원님..아까처럼 다뤄요 4 ... 2017/01/09 1,722
638353 자기먹고 마신 밥값 찻값 안내면서 모임 나오는 사람들만 보세.. 21 당한사람으로.. 2017/01/09 6,116
638352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38 자궁경부암 2017/01/09 12,258
638351 발바닥에 오목한 곳이 쑤시는데 아시는 분? 8 아파요ㅠㅠ 2017/01/09 1,341
638350 엄마랑 40대 딸이랑 마카오 패키지 가요 마지막날 자유시간에 뭐.. 7 .. 2017/01/09 1,951
638349 초등생 두명 데리고 홍콩이랑 일본 오사카중에서요. 14 둘중 고민 2017/01/09 2,494
638348 시댁에는 차라리 첨부터 덜 잘하는게 두루두루 좋지 않나요? 19 ..... 2017/01/09 4,364
638347 때로는..일본 계간 웹 잡지 한국어 , 일본어로도 읽을 수 있어.. 4 잡지 2017/01/09 431
638346 중등 아이 면도기 추천 부탁드려요 5 컵라면 2017/01/09 1,840
638345 정치부회의 보세요? 희대의 미친년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20 ... 2017/01/09 5,451
638344 피부가 걸레같은데.. 정말 도움이 필요해요!!! 5 으악~~ 2017/01/09 2,040
638343 속보 ㅡ조윤선씨..핵심4인 영장나왔네요..지금 14 .... 2017/01/09 5,700
638342 방콕여행 문의드려요 4 이쁜이엄마 2017/01/09 1,143
638341 공무원들은 은퇴후에 어떻게 사나요 49 ㅇㅇ 2017/01/09 10,005
638340 조윤선 연락처 14 업무~ 2017/01/09 3,146
638339 소불고기거리 색깔이 빨갛지 않고 거무틔틔한 색깔을 띄는데 5 ㄹㄹ 2017/01/09 1,422
638338 송도 라마다호텔치킨집 3 인천 치킨집.. 2017/01/09 1,098
638337 지금 정치부 회의 보고 있는데요 헐. . . 4 정치부회의 2017/01/09 1,634
638336 대치동 학원 ㅡ영어 부탁드립니다 15 대지 2017/01/09 2,165
638335 조윤선에게 우리가 당했어요 30 *** 2017/01/09 19,037
638334 공부방 선생님 어느분이 제일 나을까요? 7 .. 2017/01/09 1,440
638333 의원님,,제가,,제가 알기로는,,, 8 확 진짜 2017/01/09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