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식불명 중에는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행복 조회수 : 1,604
작성일 : 2017-01-09 17:22:06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중환자실에 누워 계십니다.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문득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의식불명인데 생각?
그냥 무념무상이신가?

아버지가 깨어나셔서 제이름 한번만 불러 주면 좋겠어요
주말에 같이 밥먹고 싶다고 하셨다는데

아버지 마지막 모습이 기억이 안 나네요
어제는 눈을 감고 누웠는데
아버지 얼굴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주말에 애들이랑 먹으려고 장어사서 구으려다 어머니 전화를 받았어요.
장어 넉너히 사들고 찾아뵐 걸
왜 미처 그런 생각을 못했나
바보같고 한심하네요

병원에서는 자꾸 부정적인 말만 하는데
하루만 하루만 깨어나서 가족들이랑 눈이라도 맞추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마지막 그 모습을 담아두고 싶어요
IP : 118.218.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7.1.9 5:24 PM (112.184.xxx.17)

    들릴거 같아요. 소리는. ㅠㅠ
    반응 없으셔도 이거저거 많이 말씀드려보세요

  • 2. . . .
    '17.1.9 5:32 PM (211.36.xxx.90)

    제가 대수술을 연달아 받고 통증때문에 병원에서 계속 약으로 재웠었어요
    그때 참 신기한 경험을 했죠 마약성 약이라 그랬던것일수도 있지만
    병문안 온 사람들 다 봤구요, 진짜 오셨던 분들요
    너무나 가벼운 몸으로 그 사람들 옆에가서 수다떨고 웃고 그랬어요
    저는 분명 잠들어있었는데 말이죠
    그때 했던 얘기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깨고 나서도 분간이 되질않았어요
    말도 거시고 손도 잡아주시고 물수건으로 얼굴도 닦아주시고 그러세요

  • 3. 대화 중
    '17.1.9 5:37 PM (123.228.xxx.190) - 삭제된댓글

    청각이 가장 마지막까지도 살아있는 감각이라고 해요.
    아마도 윗분 말씀처럼 원글님 얘기 들으며 대답도 하고 생각도 하고 대화중이실 거예요.
    너무 울지만 말고, 애들 얘기, 일상 얘기, 오래 전 기억이나 아버님ㅇ랑 같이 한 추억 얘기 해드리세요.
    듣고 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시더라고요.

  • 4. 대화 중
    '17.1.9 5:39 PM (123.228.xxx.190) - 삭제된댓글

    청각이 가장 마지막까지도 살아있는 감각이라고 해요.
    아마도 윗분 말씀처럼 원글님 얘기 들으며 대답도 하고 생각도 하고 대화중이실 거예요.
    너무 울지만 말고, 애들 얘기, 일상 얘기, 오래 전 기억이나 아버님이랑 같이 한 추억 얘기 해드리세요.
    듣고 눈물을 흘리시기에 진짜 들리는구나 했어요.

  • 5. ...
    '17.1.9 5:56 PM (110.13.xxx.33)

    맞아요..
    저희 아버님 중환자실에 정말 오래 계시다 결국은 돌아가셨는데요,윗님 말씀마냥 제 이야기에 눈물흘리시는것 몇번 뵙구 아...진짜 듣고 계시는구나~들리시는구나...알았어요.
    제일 늦게까지 살아있는 부분이 청각이라니 가실때마다 손잡아드리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소소한 이야기들이며 하시고싶던 말씀들,차마 못드렸던 말씀들 많이 들려드리세요.
    정말 다 듣고 계시는것 맞아요...ㅠㅠ

  • 6. 감사합니다
    '17.1.9 6:32 PM (118.218.xxx.44)

    경험 말씀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와중에도 목구멍에 밥이 들어가는 저도 한심스럽네요

    아버지 몸에 달려있는 수많은 기계들을 보면서 아버지도 이제 이 기계의 일부인가
    인간에게 잠시 생각의 기능이 멈추어서 기계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7. 그냥
    '17.1.9 6:44 PM (1.238.xxx.93)

    제 아주 가까운 친척분은 돌아가시기전에 무의식 상태였었는데
    나중에 잠시 깨어나셔서 하시는 말이 꿈속에서 우주여행을 다니셨다고 하네요.
    이 별 저 별들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0881 세탁기 고민 밀레와 아에게 9 세탁기 2017/01/15 2,164
640880 누워서 스마트폰 할때마다 천장의 등불빛 때문에 눈이 시린데, 어.. 2 .. 2017/01/15 1,195
640879 모유수유후 왜 가슴이 줄어들까요 28 모유수유 2017/01/15 6,594
640878 동네 소아과가서 진료의뢰서 부탁해도 되나요? 5 2017/01/15 1,557
640877 전기레인지 교체 4 가스쿡탑 2017/01/15 1,750
640876 중국산 낙지로 연포탕을 끓여도 될까요?ㅜㅜ 3 난감 2017/01/15 1,755
640875 현재 부동산 가게 하시는 분 9 겨울 2017/01/15 3,006
640874 속보 ㅡ 국민의당 당대표 64 ........ 2017/01/15 6,041
640873 중국어하시거나 계신분들께 부탁 좀 드릴게요. 6 중국맛집 2017/01/15 878
640872 보그 오스트레일리아 편집장이라는데, 몇살로 보이나요. 27 ... 2017/01/15 3,927
640871 부추전을 굽는데 왜 별루져? 11 사랑스러움 2017/01/15 3,676
640870 팔자좋은 아줌마들 넘치더군요 50 2017/01/15 31,002
640869 복직 후에 입주 시터 vs. 친정엄마 21 ㅇㅇ 2017/01/15 3,299
640868 남편이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고 해요.어깨전문병원 소개해주세요. 18 소개부탁 2017/01/15 2,910
640867 너무 시끄러운 아이..자연스러운 건가요? 3 조용한 나라.. 2017/01/15 1,248
640866 영조가 어느날 어머니에게 궁에서 가장힘든일이 34 999 2017/01/15 23,056
640865 사채 정말 무섭네요 3 ... 2017/01/15 3,788
640864 이래서 여자도 전업주부보다 사회생활해야 하나봐요. 99 추워요마음이.. 2017/01/15 26,529
640863 경찰이 감춘 촛불 난동 9 답답 2017/01/15 1,580
640862 김ㄱㅊ도 더 이상 죄를 짓고 싶지 않았을지도ᆢ 희망 2017/01/15 706
640861 반기문.김정일각하께 가장숭고한 경의를 보낸다 2 종북이네 2017/01/15 811
640860 다이슨 V8 쓰시는 분 어떤가요? 9 ... 2017/01/15 3,437
640859 서래마을 디저트까페 궁금해요. 1 케익 2017/01/15 692
640858 40대초반 남성 패딩 추천해주세요 따뜻 2017/01/15 351
640857 S M 사립학교 말인데요. 1 고교생맘 2017/01/15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