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남자가 결혼 상대로 괜찮을 지 봐주실 수 있을까요 ?

결혼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17-01-09 16:06:30

저에게는 감지덕지인 분이시지만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 듯 없어서 

제 3자에게는 이분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합니다


이 분을 한 줄로 요약하면

엘리트 코스를 죽 밟아 온, 평온한 가정에서 태어난,

흠 잡을 것 없고 동시에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없어 그 상처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거나 극복한 경험도 없는

말끔한 도련님 정도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장점을 나열하면

학벌은 최고 중에 학과도 최고이고

직업 또한 최상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전히 직업적으로만 따지면요)


부모님도 대대손손 잘 사시고 또 똑똑하시고..


들어보니 인생에 실패의 경험과 굴곡이 없는 분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긍정적인 성격이시더라고요



단점을 나열하면

어찌보면 제 기준에서의 단점인데

생각의 깊이가 있는 편이지만, 아주 깊다고는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전 상처를 통해 성찰하고 극복해서 좀 범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는 남자를 좋아했고 좋아하는데,

이 분은 딱 잘 자란 엘리트 거기까지인 거 같아요


또 자기 주장이 좀 있다는 거 ? 세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아, 이 사람 깊이가 있다. 이 사람에게 영감을 받는다. 이런 느낌은 없어요



저를 나열해보자면ㅎㅎ


장점은

그 남자분보다는 덜 잘나가지만 ㅋㅋ 제 밥벌이는 잘 하고 살고

집이 잘 사는 편입니다. 친척 중에 언론사와 정치계 쪽 인맥이 있구요

또.. 솔직한 거 ? 왠만하면 남들 돕고 살자라는 인식.. 

여전히 부족한 게 많지만 나를 반성하면서 살자. <-- 전 이 맛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반성하고 생각하고 또 깨닫고 이 게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장점일 지 모르겠지만 좋은 친구가 많아요


단점은

세상물정 모를 때가 많고, 남들 도와주다가 내 인생 잘 못챙긴 적도 많고

상처도 잘 받고.. 게으르고, 욕심이 없어서 뭔가 치열한 야망도 없고,

경쟁을 힘들어해서 이 점 때문에 참 살기가 힘들어요 ㅎㅎ

사람들이 왜 그렇게 밖에 안사냐, 좀 더 욕심을 가져라라고 해도

제 소신대로 전 소소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꿈꾸는데, 이게 경쟁사회에서 절 스스로 도태시키는 거 같아요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한다랄까.. 제 컴플렉스이기도 합니다


뭐 저에 비해서는 아주 훌륭한 남자분이신데

뭔가 강력한 매력(?)이 없어서 우물쭈물하고는 있어요


결혼상대로 어떨런지 ..


IP : 121.166.xxx.1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9 4:10 PM (121.188.xxx.142)

    편안한 가정과 보람있는 외부 일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둘 다 격정의 파도가 있다면..지쳐요..

  • 2. ㅅㅅ
    '17.1.9 4:11 PM (175.209.xxx.110)

    남자가 성형 정형 쪽인가요?
    그냥 생각없이 죽 만나나 보세요.
    똑부러지고 생각있는 남자면 자기랑 안 맞는 여자다 싶음 알아서 빠이빠이 해요.
    설대 정형 정도라면 사귀는 도중에도 엄청 간보고 잴 거구요.

  • 3. 저는
    '17.1.9 4:14 PM (123.199.xxx.239)

    님이 더 좋아보이는데
    영감을 얻고

    깊이를 느끼려면
    잘먹고 평온한 삶을 산자에게서는
    그런게 절대 나올수 없어요.

    그냥 평안한길 가세요.

  • 4. ...
    '17.1.9 4:16 PM (114.204.xxx.212)

    상처많은 남자 별로에요

  • 5. ...
    '17.1.9 4:17 PM (114.204.xxx.212)

    강한 매력보단 편하고 무난한게 좋고요

  • 6.
    '17.1.9 4:20 PM (211.63.xxx.2)

    서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짝으로 보이기는 하는데요
    원글님이 많이 참고 사셔야 할 것 같아요
    남자를 더 보듬고 사셔야 한다고 할까

    세속적 조건이 중요하시면 결혼 후 만족하실 수 있으실 것 같구요
    원글님이 소통, 내면의 충족이 더 중요하신 분이면
    결혼 후 좀 힘드실 것 같아요

  • 7. ...
    '17.1.9 4:29 PM (221.151.xxx.109)

    결혼 하기엔 편안함이 좋죠

  • 8. 결혼해서 살아보니
    '17.1.9 4:32 PM (112.164.xxx.146) - 삭제된댓글

    이혼할때는 다들 성격차이라고 한다던데
    원글님 글에서는 남자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긍정적이고 깊이는 없고 고집이 약간 있다는 건데 그냥 일반적인 느낌이고 원글님이 특별이 좋아하는 것 같지 않네요.
    반성하고 깨닫고 그걸 성찰이라고 하죠.
    저도 성찰을 많이 하는 편이고 남편은 좀 단순한 성격인데
    10년 넘게 같이 살다보니 서로 많이 닮게 되더군요.
    저는 성격적으로 성찰을 많이 하긴 해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괜찮지만 원글님은 그걸 좋아하신다고 하니 남편과 그런 면으로도 맞아야 될듯해요.
    저는 가장 만족하는게 남편 성격이거든요. 다정하고 헌신적이라 제가 별 걱정없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아요.

  • 9.
    '17.1.9 4:44 PM (211.243.xxx.103)

    원글님이 원하시는분을 찾으려면
    어려서부터 산전수전 다 겪어야하겠네요
    아직 나이가 많은것도 아닌 사람에게
    바랄걸 바라세요

  • 10. 내실까지 보려면
    '17.1.9 4:53 PM (61.255.xxx.154) - 삭제된댓글

    겪어보는 수밖에요
    약자한테 동물한테 어찌하나 보세요.
    (이게 가식인지 진심인지 파악될 직관 필요)
    주사있는지도.

  • 11. 산전수전 겪은 사람 만나보쇼
    '17.1.9 4:55 PM (110.70.xxx.67)

    얼마나 지고집 세고
    가족은 빨대꼽고 들러붙어 보상바라는지
    웰컴투헬

  • 12. ...
    '17.1.9 4:59 PM (220.94.xxx.214)

    글만 보면 결혼하면 딱 좋은 남자네요.
    반성과 성찰과 명상은 자기자신을 보면서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 13. 첨언
    '17.1.9 5:11 PM (115.95.xxx.203)

    원글 몇살이신지 모르겠지만 일단 결혼은 내가 원하는 조건 다 충족시켜줄수있는 사람없어요.
    이 전제조건부터 깔고 가세요.
    일단 내 기준 없애세요.
    고생좀해본 사람이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인생 덜 살아봐서 내기준 내조건 최고다 생각하는 거 어쩌면 유아적일수있어요.
    진짜 결혼상대자로서 크게 결격사유없으면 저는 좀 더 만나보겠습니다.
    그런것보다 감정이 없다던지 호감이 안생긴다던지 저는 이런게 더 무섭습니다.
    고생해보고 안해보고 사람마다 각자 타고난 출발점이 다른데 딱 그런거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이 찾을수가 없어요.
    그것보다 장점!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날이오면 결혼상대자로 보일겁니다.
    처음에 안보이고 감정이 커지니 보입디다.
    좀더 만나보세요.
    저도 주구장창 단점만 보다가 장점이렇게 많은 사람이였네 헤어지고 확실히 보이더라구요.
    후회와 반성의 나날을 보내며 다음인연을 기다리고 있네요.

  • 14. ...
    '17.1.9 5:16 PM (220.75.xxx.29) - 삭제된댓글

    결혼 18년차 아줌마가 보기에는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x싸는 소리 같아요.

  • 15.
    '17.1.9 5:19 PM (125.137.xxx.47)

    원글님의 능력은 어떤지 잘 안나와 있네요.
    내면 자랑은 하셨지만 철없고 동정심이 많다는 정도.
    어떤 일을 하시는지가 나와야 두 분의 객관적인 비교가 되겠지요.

    많은 경험으로 타인을 깊이 이해하는 분 정말정말 많지 않고요.
    나만 사랑하고 나만 이해해주는 사람이 나와 결혼할 사람 입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 그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서로의 관심사를 맞춰보면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 16. ..
    '17.1.9 5:38 PM (39.7.xxx.132)

    보면 기뻐서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말하면 들어주고 싶고 그런 느낌이 있나요?

    대인 관계는 상품 평가 후 구매하는 쇼핑 행위가 아니기에
    스펙만 나열하는 건 그게 설령 심리적인 스펙이라 할 지라도 부족해요.
    그래서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싶어진다, 라는 (상호) 감정, 의지를 봐야죠.

    제 경우의 신호는 그전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다 들어주어 (기쁘게 하고, 위로해주고 싶다)
    라는 욕구였어요. 물론 욕구대로 다 할 순 없고 그래서도 안 되지만
    인연이면 내적 신호라는 게 온다고 생각되는데
    다른 남자를 대할 때와는 또다른 긍정적 신호가 있는지
    본인의 감정을 짚어보세요.
    외적 커리어든 심리 상태든 내쪽에서 감당하고 조화할 수 있다면
    일반적 범주에서는 문제되지 않아요.

  • 17. ..
    '17.1.9 5:40 PM (203.239.xxx.69)

    비슷한 남자와 결혼했고, 연애할때도 무난해서 결혼상대로 좋겠다 싶어서 결혼했어요.
    저도 굴곡없는 남자라 괜찮을가 고민했는데, 결론은 굴곡없는 사람이라 함부로 판단하면 안되는 거였더라구요.
    제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엘리트로 자라려면 나름대로 노력과 절제를 한 사람인 것이고,
    굴곡없다는 것은 실제로 굴곡이 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굴곡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내면의 단단함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더라구요.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외적인 상처가 없기에 더욱 상식적으로 생각할 줄 알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꼬인데 없이 자랐다는 게 배우자로서는 정말 큰 장점이었어요.
    써주신 부분만 보면 참 괜찮은 배우자감 같아요. 윗분들 말처럼 상처가 깊은 사람들은 자신이 인생의 대단한 진리를 깨달은 척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상처를 진짜 극복한 경우는 적고 상처를 덜 받은 사람으로부터 위로받거나 그런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원글님이 풍요롭게 자란 타입이라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과 사는 것이 최고로 편안합니다.

    좋은 분이니 지켜보시고 결혼까지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살다보면 참 굳건하고 의젓해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배우자일거에요...^^

  • 18. ..
    '17.1.9 6:09 PM (39.7.xxx.132) - 삭제된댓글

    요새 속속 드러나는 안철수 부류..가 아니기를 빕니다.
    근데 남자는 차치하고
    원글님이 상대에게 느끼는 컴플렉스나 우월감을 잘 대처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해요. 그 감정을 잘못 다루면 본인은 물론이고
    잘 성숙할 멀쩡한 남자, 멀쩡한 관계를 비틀 수 있거든요.
    상대남에게 정확히 뭘 느끼고 뭐가 두렵거나 불만인지
    생각해보세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뭔가 걸리는 게 있긴 있으신 듯.

  • 19. ..
    '17.1.9 6:28 PM (39.7.xxx.132)

    소울 메이트는 아닌갑다, 이런 느낌이시죠?
    원글님 쓰신 이러저러한 면이,
    Mbti 용어로 내향적 직관형이
    외향 감각형을 만났을 때 부족을 느끼는 지점같네요.

  • 20. 진호맘
    '17.1.9 7:57 PM (211.36.xxx.81)

    강한매력 찾다 한방에 훅 갑니다.
    산전수전 경험한 자들 별루
    인생 굴곡없이 가야 좋고 행복합니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 21. 별루요
    '17.1.9 8:26 PM (1.176.xxx.13)

    누구에게나 좋은 신랑감이지
    원글님에게 좋은 신랑감 아니네요
    그거 아시니까 이런 글 쓰시죠~
    경제적으로 아쉬울 것도 없는데 더 통하는 사람 만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7974 조윤선은 왜 저리 특검특검 거리나요? 5 .... 2017/01/09 1,463
637973 가슴이 큰데 집에서 노브라로 있으면 자세가 꾸부정해져요.. 3 .... 2017/01/09 2,203
637972 비누가 변기에 빠진 날ㅠ 7 아구 2017/01/09 2,165
637971 여자들의 안전 비용... 2 루시다이아 2017/01/09 862
637970 토플식 수업과 수능식 수업... 12 째미 2017/01/09 1,799
637969 2017년 국민 ㅆㄴ ㄹㅎ. 순실. 윤선이 1 hh 2017/01/09 354
637968 타오바오 하시는 분계세요? 유사상품 보기가 안되나요? 1 타오바오 2017/01/09 514
637967 박원순 시장이 왜 이러나요? 21 대체 2017/01/09 2,782
637966 좋은 여자는 어디서 만날까요? 38 노총각 2017/01/09 8,578
637965 조윤선 윗입술은 왜 항상 비뚫어져있는거죠? 7 .... 2017/01/09 2,391
637964 노통님때 선거전에 노통님 향한 공격이 엄청났었나요? 8 그때 외국있.. 2017/01/09 669
637963 의식불명 중에는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5 행복 2017/01/09 1,617
637962 아침에 아이깨우는 좋은 방법이 있나요ㅠㅡㅠ(유치원생) 17 ㅠㅡㅠ 2017/01/09 1,835
637961 시원스쿨 .. 후기 부탁합니다. 8 영어가 문제.. 2017/01/09 8,043
637960 어제 구미에서의 난동 수사 착수 10 .... 2017/01/09 1,304
637959 5월 일본여행지 추천좀 부탁드려요. 8 ... 2017/01/09 3,200
637958 그네나 아베나 뻔뻔하기가 똑같네요. 1 개헌반대 2017/01/09 237
637957 특검, 김기춘에 선전포고 “사상·표현의 자유 심각하게 훼손…엄중.. 6 잘한다특검... 2017/01/09 1,321
637956 가정환경이 안좋다다고 다 나쁜건 아닌거같아요 2 .. 2017/01/09 1,244
637955 맞벌이 아이들.ㅠㅠ 9 맞벌이 2017/01/09 2,538
637954 유기견,,제가 키울수 있을까 봐주세요 28 개마미 2017/01/09 1,770
637953 간장비빔국수 12 저녁은 2017/01/09 3,162
637952 다음주 부산여행가요 옷이없네요 4 ㅇㅇ 2017/01/09 912
637951 학습지선생님도 짤리나요? 1 ㅁㅁ 2017/01/09 860
637950 재외동포들의 세월호 참사 1000일 기억과 행동 1 light7.. 2017/01/09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