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저더러 애 대충 아무렇게나 키운다 하시네요
성격이 털털한 편인데도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아기에게만큼은 유난이다 싶을 만큼
위생이나 건강에 신경을 쓰는 편이예요.
남편은 저보다 더 털털하다보니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 좀 쉽게 가자는 이야기를 할때도 있지만
제 생각이 좀 고리타분한지 몰라도 아기는 정성과 사랑으로 큰다고 생각하기에 좀 유난을 떨고 있어요.
남편도 시어머니에게 절 놀리듯 00이가 얼마나 아기한테 철저한지 이야기한바 있었는데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태도는 그냥 듣기 싫어하는 느낌이었어요.
아마 남편이 저를 칭찬하는 의미로 하는 소리라 듣기 싫으셨겠죠.
여하튼 오늘 일이었어요.
갑자기 시부모님이 예고도 없이 볼일 있어 오셨다더라구요.
저는 자고 일어나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시부모님을 맞았죠.
거실엔 난방을 안한터라 부랴부랴 난방을 돌리고
아기를 안고 거실로 나갔어요.
아기가 열이 많다보니 집에서 가을 내복을 입혀요.
양말도 안신기죠.
그런데 거실이 데워질 동안 추운거 같아서 아기에게 두껍고 긴 조끼를 입히고 안고 있었어요.
목에 수건도 두르고 양말도 신겼죠.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애 춥다고 옷 갈아 입히라 하더라구요.
저는 거실이 금방 데워질거니 안고있으니 괜찮다고 했구요.
애가 열이 많아서 덥게 입혔다 땀나면 더 감기걸린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애를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 엄마는 널 대고 아무렇게나 막 키운다~ 이렇게 그냥 막 대충 막 굴리면서 키워~ 그치?
이러시면서 제 눈치는 한번 힐끔 보시네요.
그런데 이 한마디가 너무 화가나는게 제 자신이 이상하네요.
뭔가 제가 아기를 최선을 다하며 키운 사실이 다 부정되는 느낌이랄까요.
너무 화가나서 시어머니의 그 말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마디 못한게 한이네요.
1. ㅇㅇ
'17.1.9 1:19 PM (211.237.xxx.105)자기가 하라는대로 지말을 안듣는다는거죠 뭐
괜히 자기는 나름 손주를 신경쓴다는걸 보여주면서 애한테 장난처럼 한마디 하는거..
왜 그런 듣기싫은 소릴 하실까 진짜 쓸데없는 소리..2. 뭐든
'17.1.9 1:19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자기기준에서 생각해요
가장 추운순서가
시어머니 윈글님 아기예요
시어머니는 본인이 추우니 아기도 춥다고 생각하고요
실제로는 아기가 가장 신진대사가 잘되고 열이 많아요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할머니가 키운아기들 유치원이든 학교든 티나요 봄에도 내복입고 파카입고 목에 수건매고 와요
중고생들은 한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신고다녀요3. 난
'17.1.9 1:21 PM (1.243.xxx.134)친엄마가 그래요 열라짜증..
울엄마는 심지어 애들도 싫어했음
그런데 좋은 기억만 남았는지 애를 못키우네 마네
어처구니 없어요4. 짖어라 폴
'17.1.9 1:27 PM (221.127.xxx.128)한두가지겠어요?
일일이 신경 쓸 필요없음5. ...
'17.1.9 1:28 PM (211.36.xxx.176) - 삭제된댓글저는 젤 많이 들었던말이
애를 별~~~나게도 키운다!! 그말이었어요
남편한테 들어보니 시부모님은 더 심하셨더라구요
그냥 며느리 하는게 다 눈에안차고 맘에 안들고 싫은거에요
지금은 애들이 컸지만..예전같았으면 전 그랬을거에요
웃으면서 아이고 어머님..왜 며느리 하는거 다 맘에안들고 성에안차고 며느리도 맘에안들고 그러시죠??라구요ㅎㅎ
내가 언제 그랬냐고 분명 발끈하면 또 웃으면서
그것도 아니시라면서 뭐하러 그런 쓸데없는 말씀을 하실까요..하면서 아기더러 그치? 엄마가 막 키우는거 아니다 맞지? 할머니가 괜히 그러신다 그치? 하겠어요ㅎㅎ
시어머니 하신듯이요
저는 저렇게 못하고 참다가 참다가 폭발해서 전면전을 해서...명절, 생신 1년에 4번만 봐요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요;;;6. 깍뚜기
'17.1.9 1:33 PM (222.111.xxx.100) - 삭제된댓글어르신들이 걱정이 많아서 한소리 하신 것 같아요.
너무 깊이 맘에 담아두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화가나셨고 지금도 맘에 담아주고 계시다면,
그 정도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실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또래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지난 주에 처음으로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할머님들이 팔도 사투리로 한 분씩 아기 칭찬, 아기 안 춥냐, 손은 왜 내놓냐.
써라운드로 한마디씩 하시니 정신이 혼미하더라구요 ㅎㅎ
할머니들은 워낙 꽁꽁 싸매는 게 익숙하실 겁니다.
아마 시어머님의 반복되는 말씀이 쌓여서 더 그러시겠지만,
타인의 한 마디에 원글님의 정성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니 맘을 편히 가지시길요...
또 그러시면 '제 아이인데 어련히 알아서 할까요'라고 반복하시고요.7. 깍뚜기
'17.1.9 1:34 PM (222.111.xxx.100) - 삭제된댓글어르신들이 걱정이 많아서 한소리 하신 것 같아요.
너무 깊이 맘에 담아두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화가나셨고 지금도 맘에 담고 계시다면,
그 정도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실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또래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지난 주에 처음으로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날씨에 파카에 모피 목도리로 목을 둘둘 감으신
할머님들이 팔도 사투리로 한 분씩 아기 칭찬, 아기 안 춥냐, 손은 왜 내놓냐.
써라운드로 한마디씩 하시니 정신이 혼미하더라구요 ㅎㅎ
할머니들은 워낙 꽁꽁 싸매는 게 익숙하실 겁니다.
아마 시어머님의 반복되는 말씀이 쌓여서 더 그러시겠지만,
타인의 한 마디에 원글님의 정성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니 맘을 편히 가지시길요...
또 그러시면 '제 아이인데 어련히 알아서 할까요'라고 반복하시고요.8. 깍뚜기
'17.1.9 1:35 PM (222.111.xxx.100)어르신들이 걱정이 많아서 한소리 하신 것 같아요.
너무 깊이 맘에 담아두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화가나셨고 지금도 맘에 담고 계시다면,
그 정도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실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또래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지난 주에 처음으로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날씨에도 파카에 모피 목도리로 목을 둘둘 감은;;;
할머님들이 팔도 사투리로 한 분씩 아기 칭찬, 아기 안 춥냐, 손은 왜 내놓냐.
써라운드로 한마디씩 하시니 정신이 혼미하더라구요 ㅎㅎ
할머니들은 워낙 꽁꽁 싸매는 게 익숙하실 겁니다.
아마 시어머님의 반복되는 말씀이 쌓여서 더 그러시겠지만,
타인의 한 마디에 원글님의 정성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니 맘을 편히 가지시길요...
또 그러시면 '제 아이인데 어련히 알아서 할까요'라고 반복하시고요.9. 음
'17.1.9 1:37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저는 7개월된 아기 둘째이기는 하지만 진짜 대충 키우는데 (바닥 청소 일주일에 한번, 질식할 크기 빼고는 뭘 입에 넣어도 웬만하면 둠 등등) 주변에서 뭐라하면 진짜 기분 나쁠거 같아요.
외출하면 온갖 여자들이 나타나 양말 신겨라 벗겨라 옷 입혀라 벗겨라 난리가 나더만요.
그냥 무시가 답.10. ...
'17.1.9 2:12 PM (59.20.xxx.28) - 삭제된댓글화 내실 필요 없어요.
원글님이 이미 이기셨어요.
시어머니가 애 옷 갈아 입히라고 했는데도
원글님이 그리 안하셨고 앞으로도
주위에 휘두리지 않고 본인 소신대로
쭈욱 키우실거니까요.
빈정 상해 아기에게 한마디 하시고도 힐끔 눈치까지
살피셨다니 그정도는 그냥 넘기세요.11. ...
'17.1.9 2:15 PM (59.20.xxx.28)화 내실 필요 없어요.
원글님이 이미 이기셨어요.
시어머니가 애 옷 갈아 입히라고 했는데도
원글님이 그리 안하셨고 앞으로도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 소신대로
쭈욱 키우실거니까요.
빈정 상해 아기에게 한마디 하시고도 힐끔 눈치까지
살피셨다니 그정도는 그냥 넘기세요.
시어머니 말씀에 발끈하는 순간 시어머니 페이스에
말리는 겁니다. 그럴 필요까진 없잖아요.12. 그냥 한귀로 든고 한귀로 흘리세요
'17.1.9 3:30 PM (116.40.xxx.36)앞으로도 계속 그러실건대
그때마다 신경쓰면 원글님만 손해~~13. 아가
'17.1.9 7:04 PM (218.153.xxx.223)할머니가 얘키운지 오래돼서 다 잊어버리셨나보다.
열이 많아서 그러면 감기걸리는데 그치?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아기한테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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