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풍의 언덕 히드클리프는 그냥 나쁜놈이였네요.

폭풍 조회수 : 4,825
작성일 : 2017-01-09 10:48:55

50. 다 된 지금 읽고 있는데
어릴때는 배경 묘사와 바람. 비.
음울한 풍경들을 상상하며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 뭐 이런거에 가슴 아프고 히드클리프에 대한 연민이 있었는데

다시 읽어 보니. 인정머리 없고 야비하고.
은혜도 모르는 나쁜놈.
캐서린은 얼굴하나 이쁘고 조울증에 공주병에 자기 맘대로 안되면 개거품 물고 쓰러지는 제정신 아닌 애였네요.

IP : 218.155.xxx.8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9 10:51 AM (119.64.xxx.147)

    전 어릴때 읽을때도 또라이들의 집합이라고 느꼈었어요 ;;; 뭐이런책이 명작이야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 2. ㅋㅋㅋ
    '17.1.9 10:53 AM (182.225.xxx.22)

    그렇군요. 저도 함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ㅋㅋ

  • 3. ㅇㅇ
    '17.1.9 10:53 AM (223.33.xxx.105)

    걍 무서운 유령이야기라고....
    오십넘은 지금은 사이코들의 사랑이야기인듯!!
    근데 속도감은 최고여요^^

  • 4. ㅎㅎ
    '17.1.9 10:53 AM (68.100.xxx.31)

    맞아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정신 파탄자들 같죠..ㅎ

    그 소설이 유명한건 스토리보다도
    그 배경인 히드클리프 언덕..폭풍의 언덕에 대한 자연 묘사에요
    황량하고 을씨년 스런 영국 고딕 양식의 어떤 비장미..
    그 당시 희귀한 여류작가가 그런 미친 감정을 써냈다는 것도 문학사적인 의미가 있구요

  • 5. 폭풍의 언덕을
    '17.1.9 10:55 AM (213.205.xxx.106)

    실제로 가보면, 왜 그런 정신상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멀쩡한 사람도 돌게 생긴 배경..

  • 6.
    '17.1.9 10:56 AM (218.155.xxx.89)

    그러네요. 힌들리도 그렇고. 유아학대에. 제정신 갖은 사람은 그나마 네리 하나? 그리고. 이 자매 소설엔 비만 맞으면 열병에 폐렴에. 동네기후가 안좋거나. 먹는 음식이 안좋거나

  • 7. ..
    '17.1.9 10:56 AM (210.217.xxx.81)

    저는 그 이름이 너무 상징적..
    우울과 외로움 그 처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다시 읽기는 싫은..

  • 8. 오솔길
    '17.1.9 10:58 AM (36.38.xxx.11)

    원글님의 글 보고 그냥 뿜었네요 크-하
    저도 좁은문을 사춘기때 어쩜 고2때 읽었으니
    사춘기 지나 읽었는데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아 다 읽고나서도 나중에 더 크면
    한번더 읽어봐야 겠다며
    책을 덮었는데 50중반인 지금
    읽음 어떤 해석을 할런지 저도 기대됩니다

  • 9. 저도
    '17.1.9 11:08 AM (183.100.xxx.33)

    사춘기 때 읽으며 스토리는 지금 기억도 안나는데 맨마지막 들었던 생각이 히드클리프 나쁜 놈이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 10. 저두
    '17.1.9 11:09 AM (211.212.xxx.130)

    폭풍의 언덕 어릴적에 읽었는데
    히스클리프가 무서웠어요

    가문 다 망하게 만드는거 아닌가요
    거기다 사람들은 왤케 많이 죽는지
    공포의 언덕

    그리고 좁은문은 진짜 이해를 못했음요
    뭔소리하는지 몰랐음
    이제 30대 후반이니 읽음 또 다르겠죠

  • 11. 음..
    '17.1.9 11:20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초중고 시절에 읽었던 세계명작들을 한권씩 한권씩
    다시 읽고 있거든요.

    그때는 뭐야~~
    잉?
    이해가 안가~

    이랬던 내용들이 지금은 그 시대에 대한 사전 지식도 있고 가본곳도 있고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 이런것도 알고 보니까
    너무너무 이해 가는 부분도 많고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아~~그때는 이럴 수 밖에 없었구나~를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어릴적에 러시아문학을 읽을때는 뭔지 모르지만 거칠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솔직히 읽기 힘들었거든요.
    요즘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다~다시 읽고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고 사람의 밑바닥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특히 정신병자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세계명작 읽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어렸을때 느낌이라 지금 40대때 읽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엄청나거든요.

    옛날 책은 뭘 보고 배울점이 있을까~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정말정말 내면 묘사가 대단히 잘 나와있어서
    사람의 바닥심리를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그리고 그 심리를 통해서 사람의 내면을 알고싶어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구요.

    옛날책 읽다보면
    지금 사람들의 심리와 거의 비슷해요.
    내 주변 사람들이 책속에 나오는거죠.

    정말 한번 읽어서 될 것이 아니라
    저는 세번 네번 정도 읽어서
    캐릭터 분석을 엄청나게 하거든요.
    정말 신나고 즐거워요.

  • 12.
    '17.1.9 11:22 AM (58.230.xxx.188) - 삭제된댓글

    어떤 분은 어린 왕자를 매년 한번씩 읽는데요.
    해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소녀시절 눈물 흘리며 읽었던 소공녀,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지금 읽으면 현실이 먼저 보여서 그때의 감흥이 없을 수밖 없더라구요.

  • 13.
    '17.1.9 11:23 AM (58.230.xxx.188) - 삭제된댓글

    데요->대요

  • 14. ..
    '17.1.9 11:29 AM (223.62.xxx.45)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에밀리 브론테는 시를 썼어야 했다고 했죠. 그야말로 놀라운 재능인데 하고 매우 애석해하면서요.

  • 15. 글로 배운 격정적 사랑
    '17.1.9 11:31 AM (175.117.xxx.235) - 삭제된댓글

    요즘처럼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가 아닐때
    긴 겨울방학
    따뜻한 아랫목에 배깔고 누워
    히이드가 만발한 폭풍치는 언덕
    상처입은 히드크리프나 로체스터
    역시 외로운 제인이나 열정적인 캐더린을 상상하며
    가난한 목사관서 상상을 글로 만들었던 브론테 자매들의 글로 사랑을 배웠던 사춘기

    브론테자매집을 드디어 방문했고
    여름이어도 찌푸려진 하늘
    돌로 옹기종기 이루어진 그녀들의 집과 고즈넉한 마을
    생각보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마을
    다시가고싶네요

  • 16. ,,,,,
    '17.1.9 11:43 AM (211.215.xxx.80)

    러시아문학 추천 부탁해요

  • 17. ...
    '17.1.9 11:43 AM (112.216.xxx.242)

    스무살 밤새워 읽으면서 소설 등장인물중 누구도 마음에 드는 인물없고 편들어 주고 싶은 인물이 없음에 분노하면서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전에도 그이후에도 그런 소설은 못읽어본 듯. 그런데 살아보니 인생사 내자신 포함 그 누구도 백프로 선하고 좋은 사람이 없는 것이었더군요.

  • 18. ㅎㅎ
    '17.1.9 11:45 AM (223.33.xxx.173) - 삭제된댓글

    그 지방 그 기후에 영국음식 먹고 살면 미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ㅎㅎ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인데 주인공들은 정말 사이코들이죠. 화자마저 평범하지 않음.

  • 19. ..
    '17.1.9 11:55 AM (222.106.xxx.241)

    맞아요 히스클리프와 캐시는 안 불쌍하고 자업자득
    애들만 불쌍하죠
    그래도 폭풍의 언덕은 나름 재미는 있었는데
    좁은문은 재미도 없고 무슨 교훈이 있다는 건지
    지금 다시 읽어봐도 좁은문은 아닐 것 같아요.

  • 20. ..
    '17.1.9 12:18 PM (183.96.xxx.221) - 삭제된댓글

    지금 보면 막장ㅎ

  • 21.
    '17.1.9 12:22 PM (223.62.xxx.212) - 삭제된댓글

    러시아문학 많이 읽진 못했지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안나 카레리나 좋았어요.

  • 22. ..
    '17.1.9 12:37 PM (218.155.xxx.89)

    좁은문 ㅎㅎㅎ 괜히 감동받은 책 목록에 있어야 할 필독서였죠. 데미안이랑.
    데미안은ㅈ나이들어 읽으니 좋더구만요. 좁은문은 쩝

  • 23. 개헌반대
    '17.1.9 1:39 PM (211.184.xxx.184)

    학창시절 바람과 함계 사라지다 를 읽으면서 너무 재밌어서 좋아했는데,
    성인돼서 읽으니 스칼렛이 너무 멍청??하다할까, 어리석다 할까... 좀 짜증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확실히 제 자신이 달라지니 같은 고전도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렇지만 폭풍의 언덕은 언제 읽어도 히드클리프는 나쁜 놈이에요. 그 소설엔 정상인이 없는 것 같아요.
    자매가 쓴 제인에어는 그래도 좀 다르더만.

  • 24. 전 커서 읽으니 더 재미있었어요..
    '17.1.9 1:41 PM (112.164.xxx.146) - 삭제된댓글

    어려서는 왠 미친 인간들이 떼거지로 나오는구나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하고 책 덮었는데
    30대 초반에 다시 읽어보니 미친 사람들의 사연이 음산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더라구요;;
    타고난 품성에 어떤 현실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다들 제멋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시원하기도 하고;;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 25. 전 오히려 제인에어가 이해안감
    '17.1.9 1:45 PM (112.164.xxx.146) - 삭제된댓글

    어려서는 재밌게 읽었는데 커서 다시 보니.. 막장오브막장이었어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게 아무튼 신기하긴 하죠..
    보통 사람들보다 (여러 타입의 사랑이 있잖습니까..) 감정적인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하는거 같아요.

  • 26. ...
    '17.1.9 1:46 PM (58.230.xxx.110)

    자기감정에만 지나치게 충실한...
    히스가 가득한 언덕...
    그곳은 가보고 싶어요...

  • 27. ..
    '17.1.9 1:51 PM (218.155.xxx.89)

    저도 배경 묘사하 너무 사실적이여서 가보고 싶긴 해요. 책을 보며 그시대 지주층들은 할 일이 별로 없으니 대화조차 감정적 관념적이었나보다 했네요.

  • 28. ㅎㅎㅎ
    '17.1.9 2:38 PM (58.230.xxx.25) - 삭제된댓글

    전 되려 제인에어는 어릴땐 막장이네 싶었는데 나이들어보니 그런 사랑도 있겠다 싶던데요
    폭풍의 언덕은 어릴땐 영원한 사랑이다 싶었는데 지금 읽어보니 감정조절장애자들의 막장이죠
    멀쩡했던 린튼가가 언쇼가의 정신장애자들-캐서린과 히스클리프-때문에 인생 망친거죠
    에드가랑 엘리자벳이 한마디로 똥밟음
    그래도 그 광기어린 사랑이 폭풍의 언덕이라는 장소와 묘사와 잘 어울리죠 그냥 좀 나이가 드니 저런 사람들도 있겠구나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 주변에 두고 싶진 않지만요 ㅎㅎ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은 그냥 어린애인거 같아요
    자기 마음내키는대로 사는 여자 애슐리가 처음부터 자기한테 넘어왔다면 아마 뻥 찼을걸요 ㅎㅎㅎ
    아무튼 어릴때 읽던 고전들 요새도 가끔 다시 읽는데
    이젠 역사나 시대상황도 알고 사람도 겪어보니 다르더군요
    오랜만에 이런글 재미있네요 ㅎㅎ

  • 29. 원글님 독후감에 뿜었음.
    '17.1.9 3:02 PM (211.226.xxx.127)

    심히 동감합니다.
    영국에서 첫 발명품 많이 나왔다는데. 그거이 해는 일찍 지고 날씨 음식 다 거지 같아서 그저 집에 앉아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게 일이라 그렇다데요. ㅋㅋ
    저도 오십인데 대입때 다이제스트로 읽었던 수많은 명작들. 이제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꿈입니다.
    많은 것이 새로이 보일 것 같아 기대하고 있어요.
    현실적인 해석도 기대되고. 인간에 대한 통찰이랄까.. 훨씬 많은 것이 새로이 보일 것 같답니다.

  • 30. ...
    '17.1.9 4:24 PM (116.122.xxx.43) - 삭제된댓글

    4학년 큰아이가 제인에어,폭풍의 언덕 이런책 광팬이에요. 2학년때부터 읽기 시작하더니 저 책들은 보고 또 보고 그래요. 침대에 갖다놓고 자기전에도 보고 계속 보는거 뭐가 잼있을까싶은데 댓글들 보니 다 우울한 분위기라해서 갑자기 좀 걱정이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8621 이용주 의원님 3 앗싸 2017/01/10 1,614
638620 도서관사서 편입고민이에요 7 핑크알파 2017/01/10 2,843
638619 보험회사에 보험금타는데 제출하는 위잉장은 보험회사에서 2 방ㅌㄷ 2017/01/10 517
638618 다들 주무시는 잠자리 어떻게 해놓으셨어요? 7 궁금 2017/01/10 3,203
638617 安, 귀국 후 '강철수' 면모 부각…비결은 '중도층' 자신감 16 dd 2017/01/10 1,099
638616 중3~1 A급 수학 한달 반만에 다 풀 수 있을까요 4 나쁜엄마 2017/01/10 1,254
638615 사각거리는 이불 60수 아사? 사틴? 2 점둘 2017/01/10 1,689
638614 우리 할머니 못깨나시면 어떻하죠 5 다봄맘 2017/01/10 1,467
638613 돈있으면 한국이 좋다는데 8 하라 2017/01/10 2,061
638612 아들고민입니다. 113 .. 2017/01/10 20,018
638611 내용 삭제합니다 26 Ii 2017/01/10 10,636
638610 김대중의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2 개헌반대 2017/01/10 448
638609 조윤선이하고 같이 일하는 실국장들 속에 천불날듯... 6 .... 2017/01/10 2,459
638608 국조위원장 마지막 멘트 1 점찍은.새새.. 2017/01/10 1,327
638607 화를 낸후 허리통증 2 허리 2017/01/10 980
638606 이분...줌인줌아웃에서 자주 뵙던분얘기네요 9 ㅜㅜ 2017/01/10 3,607
638605 오뚜기 피자 사려는데....후라이팬에 구워고 맛있을까요? 11 츄릅 2017/01/10 7,686
638604 환자가 있는 일가족의 제주도 여행 도와주세요 8 제주도 2017/01/10 1,021
638603 민주당에서 노승일씨를 당직자로 채용하면 좋겠어요. 69 제발 2017/01/09 6,091
638602 김종인 탈당할까요? 21 .... 2017/01/09 2,441
638601 좋아하는 누나가 9 ;; 2017/01/09 2,133
638600 미수습가족분들이 문재인에게 편지를.. 1 오늘이100.. 2017/01/09 666
638599 이 경우 복비를 내는게 맞나요 ??? 4 평안하길 2017/01/09 1,072
638598 조윤선 주사 못 맞았는지 얼굴이 왜 이렇게 폭싹 9 ... 2017/01/09 5,825
638597 한국이나 유럽이나 나이드신 분들은 남아선호인가봐요 5 으휴 2017/01/09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