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대신에 황태 머리 끓인 물에 떡국을 끓여 올려도 되는 걸까요?
제사 지내면 대추와 북어와 술이 자꾸 남습니다.
정종은 고기 재울 때 쓰고
대추는 대추고라는 걸 만들려고 해도 엄두가 안 나서 자꾸 쌓이네요.
지난 번, 북어 머리 끓인 육수에 떡만두국을 해먹었더니
아주 시원하던데 차례상에는 괜찮을까요?
우리도 그렇게 해야겠어요.
명절인데 쇠고기로 해야죠
북어대가리는 육수내서 평소에 찌개나 국 끓여드시면 금방 없어져요
그리고 대추도 생강넣고 풀끓여서 대추차로 몇번 끓여드시면 금방 먹어요
가족들이 좋아하면 괜찮다 생각해요
고명으로 소고기꾸미 좀 올리면 소고기 없다 소리도 없을거고요
소고기로 하지만 사실 차례 음식도 다 우리가 먹으려 하는 거 아닌지요. 고추 들어가면 안된다지만 음식보다 정성과 내 할 도리에 촛점이 아닐지.
제 시댁엔 시할아버지께서 빵 좋아하셔서 빵도 올려요. ㅋ 저도 제사 물려받을 거지만 생전 좋아하셨을 음식 올릴거예요. 미리 시부모님께도 말씀드렸고 남편은 안 지낼 거라 했지만 간단하게 올리려합니다.
겨울되면 떡국은 항상 멸치 다시마 대파육수로 끓여요
고명은 달걀지단과 파송송 썰어 올리고요 사실 소고기육수보다 더 진하고 구수하고 맛있어요
명절상에 올리려면 소고기꾸미 고명으로 올리고 육수는 멸치다시마로 해 보세요
훨씬 진하고 깊고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