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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배도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 않는 비어 있는 바다. 야청색 껍질이 바람에 찢어지고 있다. 분노한 바다는 마른 풀숲 그늘에 숨기고 있던 잔설을 부끄럼 없이 드러내고 있다. 견디지 못한 흰 속살이 이곳저곳에서 돌고래처럼 펄쩍펄쩍 뛰어오르고 있다. 육지가 바다에 몸을 묻는 하늘에서 갈매기가 한 마리 소용돌이치는 바람의 속도에 맹렬하게 밀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원도 펄펄 찢어지고 말 것이다.
용바위 못미처 고갯마루를 내려설 때 멀리 연두색 사상처럼 떠오르는 월송정 옆얼굴은 폭풍이 휩쓸고 지난 다음 날 아침 하늘처럼 눈부시게 조용하였다.
- 허만하, ≪후포 뒷길에서 분노한 바다를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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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1/08/201701099292.jpg
2017년 1월 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1/08/201701095252.jpg
2017년 1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77864.html
2017년 1월 9일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v/fbf8fdd62bfd4f7487a277dd8a597254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조차 낙관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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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게도 시간은 언제나 흐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조금씩 흘러간다.
그리고 우리 서로의 관계 또한 변해갈 수밖에 없는 것.
- 강세형,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中 - (from. 페이스북 ˝글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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