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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6개월에 '응' '아니오' 대답을 못하는 아이

속타는 엄마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17-01-08 17:11:37
해외 거주라 이중언어를 사용해서 느린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만으로 딱 36개월이 되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일주일에 세번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거기 선생님하고 상담해봐도 그런 성향은 아니라고 하지만
말이 많이 느리고요,

엄마의 질문에 '이거랑 이거랑 어디게 좋아?'라고 하면 좋은걸 말하긴 하지만
좋아? 라고 물으면 응, 혹은 아니오~등의 대답을 잘 안해요.


사회성도 떨어져서 친구들하고 같이 노는걸 별로 본적이 없고
생후 9개월부터 자주 만나는 동갑내기 여자친구도 만나면 반가워는 하는데
같이 놀려고 하지 않아요.

부모에게도 눈맞춤을 잘 안하는데 잘 놀아주고 하는 와중엔 또 잘 맞추고 표정도 풍부하긴 합니다.

어린이집 현관에서 보는 수위 아저씨랑 손바닥 맞추기는 좋아했는데 요즘은 또 잘 안하고요,
태원할 시 선생님께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시키는데 제대로 못하는데 또 요즘은 꽤 하긴 해요.
그런데 선생님을 보고 하는게 아니라 이상하게 딴곳을 보면서 하거나 장난스럽게 목소리를 인위적으로
크게 내요.

과자를 줄 때 '감사합니다.'해야지..하면 제곳이 아니라 반대편을 보고 인사를 할때가 많고요.

그리고 지금 한국으로 따지면 뽀로로 같은 캐릭터에 빠져있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데 갑자기
뽀로로~ 에디~ 크롱~ 이런식으로 캐릭터 이름을 말할 때가 있어요.

숫자와 알파벳을 좋아해서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동영상 보고 현재는 숫자는 30까지 세고요
알파벳은 다 아는데..이런 단편적인 지식 습득은 좋아하지만 뭐낙 유기적인 이야기 동화책을 읽어준다거나
동영상 중에도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는 싫증을 내고 노래나 율동이 나오는 걸 좋아하거나 합니다.


기분이 좋거나 긴장하거나 하면 까치발로 잘 있고요,
사람들 많은 곳이나 낯선곳을 가면 잘 못 걷고 유모차를 타거나 안아달라고 해요.

본인의사표현을 뭘 원할때 그냥 울면서 떼쓰면서 해서 스스로 원하는걸 말하는 편이 아니라
아직 기저귀도 못뗐네요.


이런 경우 한국에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언어치료나 놀이치료 많이 받는것 같은데
한국에 가면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아 미루고 미루다 아무래도 큰일 날 것 같아 걱정되어서요.


혹시 비슷한 아이 키우셨거나 주변에 있으시다면 경험담 공유해주시겠어요?
전문가분 보시면 아이가 심각한 상황인지 언급해주시면 감사하고요.
IP : 122.18.xxx.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8 5:40 PM (112.153.xxx.100)

    둘밖에 안키운입장이라~

    저도 윗님 의견이고요, 자폐성향 유아를 본적이 있어요.훨씬 훨씬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답니다. 엄마가 아이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사회성을 기르도록 애써보심이 어떨지요?
    .

  • 2. ..
    '17.1.8 7:12 PM (101.87.xxx.129) - 삭제된댓글

    네이버 카페에 거북맘 토끼맘 카페가 있어요.
    가입후 글 읽어보시고, 의견교환해보세요.
    카페 가보심, 해외거주하시는분들중 비슷한 고민하시는분글도 제법많습니다.
    현지에서 치료받는 분도 제법 계시더라구요

  • 3. ..
    '17.1.8 7:15 PM (101.87.xxx.129) - 삭제된댓글

    한국오기 힘든상황이시면 현지에서라도 알아보셔요.
    아이가 치료받아야할 상황이라면 골든타임이란게 있더라구요ㅠㅠ 그거 놓치면 치료효과가 덜 하다고해요.
    예약도 무지하게 밀려있어 한두달 대기는 기본이고,
    이름난 개인병원, 연구소중 하반기까지 예약 대기인곳도 허다해요. 에고..

  • 4. ....
    '17.1.8 8:10 PM (210.136.xxx.82)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댓글 답니다

    해외 살고 이중언어 노출로 말이 엄청 느렸습니다
    지금은 39개월이구요 ....

    저희 애랑 너무 비슷합니다
    눈 맞춤이 안되는건 아닌데 사람에게 아주 큰 관심은 없고.. 언어도 엄청 지연되어 있었어요 . 그 대신 말이 필요없는 놀이에선 정말 탁월하게 우수했어요 . 두돌 즈음에 알려준적 없는데 알파벳도 다 알았고 숫자도 10정도까진 알았습니다 . 퍼즐도 두돌 즈음에 50피스 정도까지 했구요 ..
    이중언어 때문에 애가 늦는거지 다른 문제 없다 생각했었는데요 .... 34개월 즈음에 우리애가 언어 두개를 둘다 심각하게 못 알아듣는다는거 느끼고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

    35개월부터 단어로 말하기 시작하더니 39개월인 지금은 또래 수준으로 유창하게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3-4개 단어 섞어서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자발어도 많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 기본적으로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에게 ... ( 사회성..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일반 아이들 보다 부족한 아이 ) 언어를 두개를 쓴게 .. 세상에 대한 문을 닫게한 원인이 아닌가 싶구요 .. 원래 사람에 대해 관심이 덜한데 뭐 하는지도 모르겠으니 둘다 닫아 버려서 자폐 성향이 더 커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저희 아이 보면 정말 혼자 세계에 있는 시간이 길었어서 전반적으로 다른 부분보다 사회성이 또래에 비해 확 떨어지구요 .. 언어는 사실 1년 정도 지나면 따라잡지 않을까 하는데 사회성은 문제가 계속 될 것 같더라구요 .

    한국으로 귀국 예정이시면 .. 이중언어보다 한국어 하나만 ㅛㅡ시는게 아이의 발달을 위해 추천 드리구요 .. 언어 느리면 인지 사회성 둘다 느리게 나와서 그거 치료하느랴 더 힘든것 같고 .. 놀이치료나 .. 그룹 치료 같은거 추천 드립니다 . 본능적으로ㅠ배우는 부분들에 있어서 지연이 있어서 이 부족한 부분을 좀 학습 해야합니다

  • 5. 윗님...
    '17.1.8 8:39 PM (122.18.xxx.67)

    자세한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사는 해당국의 언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이랬다저랬다 했던 것도 있는것 같아요.
    언어 노출을 위해서 기관도 보내보고 했는데...

    정말 말씀하시는게 딱이네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일반아이보다 부족한 아이에게 두가지 언어를 푸쉬
    하는게 안좋은거다란거....

    심사숙고해서 결정할게요.

    그리고 한가지 혹시 읽으신다면, 해당국가 언어로 통일하셨는지 모국어로 통일하셨는지...
    저는 남편 일 때문에 아이가 성인될때가지는 여기서 살아야 할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아이랑 일시귀국해서 몇달 치료받고 돌아가려고 했는데...이것도 안 좋은 방법일까
    고민스럽네요. 이곳 현지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고민스럽습니다.

  • 6. ...
    '17.1.8 9:14 PM (210.136.xxx.82)

    전 남편이 외국사람이라서 현지어로 통일했습니다

    제가 현지어를 잘 못하는지라 .. 한국어 이중언어를 고집을 많이 했는데 ... 지금 그게 제일 후회되는 점이네요

    경험을 해보니까 주양육자와의 언어가 메인이 되더라구요
    엄마와 아빠의 언어가 메인이 되는게 중요하구요
    남편이 한국분이시라면 전 한국어로 통일하고 ...
    아이 치료차원에서 한국가서 치료를 6개월 ~1년 정도 한다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어만 느리다면 전 큰 걱정 안 할 것 같은데요
    위에 적어 주신 내용 잘은 모르지만 살짝 보면 ..
    언어 지연이 사회성에도 큰 영향 주고 있고 .. 감각 자체도 예민한 아이인것 같아요 .
    그래도 어느정도 말은 하고 있으니 .. 상호작용 더 끌어 올리고 예민한 감각 쪽 덜 예민하게 받아드릴 수 있게 감각통합 같은거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언어는 저희 아이 보니까 .. 하나가 트이니까 다른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어도 관심 보이더라구요 ... 한국어가 트이고 사회성이 올라온다면야 .. 외국어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전 저희 아이 케이스 보고... 이중언어 그냥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 애는 그냥 본능적으로 언어 하게 되어 있다고 .. 라고 생각했는데 ... 그 본능이 결여된 아이도 있고 .. 누구나 다 되는건 아니라는거 뼈져리게 느끼고 있네요 .

  • 7. .......
    '17.1.8 9:54 PM (58.151.xxx.126) - 삭제된댓글

    저는 한국에 오셔서 상담실을 좀 다녀 보셨으면 좋겠어요.
    36개월이면 웬만한 진단이 다 나오거든요.
    아이들 발달 문제는 좀 예민하게 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단 받아 보고 괜찮으면 감사한 거구요, 혹시 치료할 부분이 발견되면 치료하시면 됩니다.
    그냥 늦된가보다 하다가 시기 놓치면 후회만 남아요.
    꼭 가보셔요.

  • 8. ..
    '17.1.8 10:09 PM (112.152.xxx.96) - 삭제된댓글

    36개월..자기 생일 지나면 ..어버버 하던 아이들이 말문이 틔여요..남들 24개월 지나 수다쟁이 같아도 아이둘 키워보니...야무지긴 36개월 지나야 표가 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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