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영어과외선생입니다.
지난번 어느 중학생 어머니의 글을 읽고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259290&reple=13524020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것과 너무 같아 이 글을 써봅니다.
고등학생도 정도가 아주 조금 낫다뿐이지 상태가 비슷해요.
저런 식으로 공부하고 고등학교를 올라가니까요.
그래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중학생 영어를 말해보고 싶어요.
우선 중학교때 해석을 할때 대강 해석하는게 아니라
정확한 문법적 이유를 아이가 댈 수 있어야 합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어 볼게요.
" This is a book" 이라는 문장,
해석 못하는 중학생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어,동사,보어(목적어) 개념을 확실하게 설명해야합니다.
왜 This에는 "-은는이가"를 붙이고 is는 "이다" 라고 하는지 book에는 "-을를" 안 붙이는지 등등...
이렇게 설명 하다보면 1시간 30분(중학생경우) 과외중에 2문장 설명하면 끝나요.
그래서 처음 과외할때 어머니들이 깜짝 놀라세요."겨우 이거했냐고...."
그런데 쉬운 문장에서 따박따박 따지는 버릇을 들여야해요.
"왜 이렇게 해석 했니?" "그냥요."
이러면 절대 안 된다는거예요.
고등영어문법도 별다른거 없어요.
중학교 문법에서 문장만 그냥 길어진 것 뿐이예요.
물론 중학교때 기초가 잘 된 아이도 고등때 어려운 문장 나오면 어려워해요,
하지만 "에이~~모르겠다" 이런게 아니라 자분자분 설명해주면 감당을 하더라구요.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중학교때 따졌던 것들을 긴 문장에 적용하는 연습만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요즘 아이들 문법용어 참 많이 알아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문법용어는 일종의 제목인데 그걸 들으면 딱 내용이 떠올라야 하는데 제목 자체가 난해해요.
예를 들어 들어 to부정사가 뭐니? 그러면 우물쭈물하죠.
그냥 to뒤에 명사가 올때,to뒤에 동사원형이 올때 해석하는 법만 알려주면 되요.
중2때 관계대명사,관계부사 개념이 나와요.
그때도 who가 의문사(명사적)로 "누가"가 아니라 형용사적(-하는)이라고 설명하면
형용사의 성질만 잘 알고 있으면 쉽게 연결해요.
그리고 1형식,2형식 이런거 설명하기 보다
4형식 경우
give류 동사이고 ,-에게 -을 주다라는 형식을 달고 나오고,
5형식 경우
몇몇의 대표적 동사가 있는데 그냥 그 동사의 특징만 설명하면 돼요.
대표적으로 make가 있는데
make만 나오면 뒤를 봐라!!
"주어 make A B" 주어는 A를 B하게 만든다 이런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발음은 B하게 부사(명사빼고 다 수식)처럼 해석했지만
쓸때는 반드시 형용사(명사 수식)로 써야한다, A자리가 목적어(명사)이니까~~~~
최대한 문법용어는 덜어내고 설명해야 아이들이 거부감이 없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개념인데(수능 어법문제에서 빠지지않는...)
"접속사"가 뭐냐고 하면 연결하는 거래요.
뭘 연결하는데? 문장과 문장을 연결한대요.
문장이 뭔데? 주어.... 동사..... 목적어..... 이렇게 대답하죠.
맞아요.
그러나 정말 중요한 개념은 주어,목적어는 빠져도 동사가 있어야 문장이라고 하죠.
즉, 접속사란 동사와 동사를 연결해준다가 정확한 정의죠.
왜 접속사가 중요할까요?
한 문장에서 동사는 몇 개 있어야 하니? 그러면
한 개라고 대답해요.
그러면 When it rains tomottow,I will stay at home.
여기는 동사가 2개 인데 어떻게 맞는 문장일까?
이때 등장하는게 접속사의 개념입니다.
한 문장에서 동사가 하나만 있어야 하는게 맞아요.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동사가 여러개 있어도(접속사만 있다면) 되지만 "-다"라는 발음은 문장에서 한 번만 해야합니다.
rains(비오다), will stay(머물겠다)라고 "-다"라는 동사가 2개 있지만
"rains"라는 동사가 "when"과 합쳐져서 "비오면"으로 발음되어 "-다"는 사라지고
"머물겠다"라는 동사 하나만 남게되죠.
이걸 가능하게 한게 "접속사"이고 윗문장에선 When이 접속사입니다.
It rains tomottow,I will stay at home.
그냥 "비오다","머물겠다" 라고 "-다"가 2번 발음되니 틀린 문장이죠.
","는 접속사가 아니니까요.
When it rains tommorrow,I staying at home
이 문장도 틀리죠.
문장=동사인데 "-다"라고 발음 되는 동사가 아예 없으니까요.
일부러 저 문장을 예로 든건,
대개는 "시간,조건을 나타내는 부사절에서 미래대신 현재를 쓴다" 이걸 많이 강조하는데
(내신용으로 그냥 알면되고)
사실 더 중요한건 문장에서 동사와 접속사의 관계를 이해하는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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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중학교때부터는 그냥 읽는게 아니라
정확한 문법을 따져 해석해야,고등학교땐 속도를 내서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영어도 중요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야해요.
토시하나 빠짐없이 정확한 해석이 되어도
고등영어의 길고 긴 문장을 중간에 놓치지 않고 이해하는건
언어영역에 해당하는 문제이고,(당락을 결정하는 문제들)
그 부분은 시간도 진짜 많이 걸리고 어렵기도하거든요.
중학생의 영어공부를 설명하다 문법까지 설명하고 많이 장황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