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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사는 저... 어쩌면 좋을까요?

... 조회수 : 2,558
작성일 : 2017-01-07 01:32:13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늘 부족한 것에 초첨이 맞춰져서 불안하고 걱정을 하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던 직장에서 타의 자의에 의해 그만두고 쉬게 되었어요.

쉬기만 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일주일이 흘렀네요

직장인이 평일 5일을 빼서 쉰다는게 정말 어려운거라 생각이 드니, 제가 흘려보낸 월요일부터 오늘 금요일까지가 

너무 아깝고 의미없이 흘러간것 같고..그렇다고 딱히 앞으로의 제대로 쉴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직장다닐땐 너무 안가던 월요일-금요일 시간이 집에서 쉬니까 하는일 없이 후딱 흘러가더라구요

너무 급하게 그만두게 되어서 아무 계획없이 쉬게 되었는데..

일주일동안 한 일이라곤, 집에서 딩굴거리다 집근처 걸으러 다니고, 드라이브 좀 가고.. 몇몇 지인들과의 식사약속 뿐..

해야할것은 많은데 막상 진행이 착착 되는것도 아니고 모두 구름같은 느낌이더라구요

사실 이 일주일이나 이 한두달이..제 인생에서 논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일한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건데

어짜피 쉬는거면 편하게 쉬면 되는데 왜이렇게 괴로워 할까요. 자책하고 우울해하고 그러는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걱정만 말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픈데..반대같네요


자꾸 단기 알바라도 할까 저녁 커피숍 알바자리 찾아보고 있구요.. 그거 해도 얼마 하지도 않는건데, 왜 편하게 쉬지도 못하는걸까요

매월 150만원씩 적금을 넣는데, 퇴직금 받은것이 꽤 있어서 몇달동안 빵구나지 않고 넣을수 있거든요



그리고 제 나이에(30대중반) 아직 주거에 대한 불안한 미혼친구들이 많은데...전세나..월세 사는 친구들도 많고 
그 친구들도 잘 살아가고 있는데

저는 주거는 안정되어있거든요. 여기가 지방이라..저렴할때 소형아파트를 사서..그것도 2년뒤인 지금 5천만원 오르고.. 그런거 생각하면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데

오르기전에 하나 더 못산걸 아쉬워하고 있어요. 누가봐도 여긴 부동산 상승세 지역이였고... 그런데 직장다닌다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걸 후회하네요. 후회는 후회이고 그래도 가진것에 대한 감사를 해야하는데

물론 이 나이먹고 결혼도 못하고, 직장도 그만두고.. 총체적인 난국이긴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이고 늘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으면 좋겠는데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늘 걱정만 안고 사는 사람 같아요

이런 저를 바꾸고 싶은데 마인드 컨트롤이 너무 힘듭니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어떻게 될수 있을까요?
IP : 121.189.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7 1:49 AM (211.237.xxx.105)

    내일모레 오십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인데도 불안초조증을 못고쳐요.
    마인드컨트롤 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다른데 정신을 쏟아보는것도 결국 잠깐의 속임일뿐 별로 나아지는게 없더라고요. 그냥 나와 불안초조증은 친구인가부다 하고 평생 사이좋게 다스려가며 사는수밖에...
    타고난 성격일겁니다..

  • 2. 타고난건데
    '17.1.7 2:02 A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어쩌겠어요.
    그걸 고쳐야겠다 생각하지 마시고요.
    아 이게 내 특성이고 성격이구나 하고 나는 이럴 때 이렇구나 끄덕끄덕 내 팔자 내가 볶는구나 하고
    제 3자 관점에서 지켜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안그래도 걱정이 많이 생기는데 내 성격까지 걱정하면.. 걱정할게 너무 많아지잖아요??
    신중하고 꼼꼼하고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는 멋진 성격이신데요.^^

    이상 5개월째 놀고 있는 백수가..^^

  • 3. ...
    '17.1.7 2:07 AM (117.111.xxx.64)

    쉬운말 성경 강추.

  • 4. 우너래
    '17.1.7 2:12 AM (86.245.xxx.44)

    그렇게 태어난사람은 절대 못바꾸더라고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신데..
    진짜 걱정할 팩트들이 없다고 해도 새로운 걱정거리들을 만들고.. 옆에 있는 사람 갉아먹는 스타일이라.. 매일 고치시도록 말씀드려도 타고 난게 점점 굳어지니 심해지는 일밖에 없더라고요.
    열심히 마음 수련하셔야할거에요.

  • 5. white
    '17.1.7 2:41 AM (73.192.xxx.150)

    많은 시간이 주어졌으니 새로운 취미 생활 시작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운동도 좋겠고, 저는 서예와 동양화를 배우니 좋더라구요.
    마음을 정결케 하고 지혜를 주는 독서도 하시고요.
    전 개신교도지만 법정스님 책들을 추천 합니다.
    삶의 지혜를 얻는 책으로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저서 인 (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도 좋더군요.

  • 6. 처음
    '17.1.7 7:59 AM (123.199.xxx.239)

    놀아보시니 불안한겁니다.

    다들 뛰어가는데
    나만 서있는 느낌

    지금은 숨을 길게 쉬면
    먼길 걸을 쉼의 시간이다 생각하세요.

    다들 뛰고 나는게 아니라
    앉아있는 사람
    쓰러져있는 사람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인간은 는 불안과 함께 살게된 존재라
    의지의 대상을 바라며
    독립을 꿈꾸는 이중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독립적인 씩씩한 삶을 사시길 빕니다.

  • 7. 위에글 처음...
    '17.1.23 10:18 AM (49.161.xxx.162)

    제가 이번달 걱정과불안으로 82쿡을 들어왔습니다..
    평정을 잃은것같아 도움좀 받으려고 찾던글중에
    위에
    다들 뛰어가는데
    나만 서있는 느낌

    지금은 숨을 길게 쉬면
    먼길 걸을 쉼의 시간이다 생각하세요.

    다들 뛰고 나는게 아니라
    앉아있는 사람
    쓰러져있는 사람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부분을 읽고 참 위안이 되네요..
    제가 다시 나를중심에 두지않고 외부에 비교를 하고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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