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좀 살만한데 너무 아끼는 엄마..

ㅇㅇ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17-01-06 22:03:11

엄마랑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갔는데 패키지였는데

진짜 뭐 하나 사려면 그걸 왜 사냐 그런걸 뭐하러 사냐

이러세요

편의점에서 과자 한개 사먹으려고 해도 먹지 마라 사지 마라..

돈을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하도 저러니까 진짜 살 맛도 떨어지고 먹을맛도 떨어지고..

며칠 다니면서 산게 음료수가 다네요

그나마 마지막날 엄마가 갖고 싶다는게 있으셔서 그거 하나 비싸게 주고 산게 다구요

진짜 껌하나 못사먹었어요

하도 돈돈 거리셔서요

헤프게 돈 쓰지도 않거든요 저도

그런데 정말 옆에 있으시면서 너무 돈돈 거리니까 ㅠㅠ

정말 뭐 하나 사기도 죄스런 마음?

거짓말 안하고 환전해간거 거의 못쓰고 왔어요

이게 왠일...

그 나라 가서 먹어보고 싶고 그랬던거 많은데 패키지라고 해도 엄마 모시고 가니

뭐 하나 못사겠고 구경도 여유있게 못하구요

패키지 같은 일행들 조금만 놓치면 그 사람들 찾으라고..길 잃어 버린다고 난리

호텔 들어가면 벌써 8시부터 주무시려고 누우세요

한국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해보고 싶던거 갖고 싶던거 이제야 생각 나네요

엄마랑 같이 처음으로 간거지만..죄송하지만 또 같이 가고 싶지는 않아요 ㅠㅠ

근데 저희집이 그리 가난한것도 아니거든요

부모님도 노후준비 다 되어 있으시고요

버스 같은 패키지 분들이 저희집 굉장히 가난한줄 아는거 같고

그런거 아닌데..

알뜰한것도 좋지만 놀러가서까지 그러니 화가 좀 나기도 하고

암튼 재미는 없는 여행이었어요

IP : 220.78.xxx.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7.1.6 10:06 PM (211.203.xxx.83)

    저희엄마랑 똑같으시네요..저희엄마도 좀 누리고사셔도 되는데. 키위만원어치 사먹는것도 벌벌.. 몇년못살것을ㅠㅠ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자다가도 화가나고 안타까워요.눈물나구요. 전 절대. 그렇게 안살겁니다.

  • 2. 레몬즙
    '17.1.6 10:06 PM (211.105.xxx.200)

    전 그래서 혼자가요

  • 3. ㅋㅋ
    '17.1.6 10:08 PM (122.128.xxx.97) - 삭제된댓글

    내가 남편 빼고 애들만 데리고 여행가는 이유

  • 4. 먹는거
    '17.1.6 10:11 PM (121.131.xxx.167)

    아끼는건 어머니가 잘못하시는거구요~
    일찍 누우시는건 이해되요~(되?돼?)
    나이드니깐 새벽에 눈떠지고 초저녁 부터 메롱 됩니다~~

  • 5. ㅜㅜ
    '17.1.6 10:14 PM (220.78.xxx.36)

    엄마가 안쓰려 하고 그러는거 이행도 되고 안쓰럽기도 한데
    저도 정말 없는 시간 쪼개 겨우 온거였거든요
    또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한국으로 오니 너무 아깝고 그랬어요 엄마 챙기고 신경쓰느라 제가 뭘 봤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나요

  • 6. ...
    '17.1.6 10:27 PM (221.167.xxx.125)

    하든말든 사버리세요

  • 7. ..
    '17.1.6 10:35 P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맞아요. 엄마가 사지마라 한다고 안사니까 그래요.
    그러든 말든 사는 버릇하면 아 쟤는 내말 안통하네 하고 포기하실거예요. 때로는 잘 샀다고 하실수도 있구요

  • 8. ...
    '17.1.6 10:47 PM (58.146.xxx.73)

    어머니랑 여행취향이 다른거예요.

  • 9. ...
    '17.1.6 11:33 PM (114.204.xxx.212)

    저도 자주 모시고 다녔는데 이젠 안가려고요
    마지막이다 싶어 대만이나 중국 가자 했더니 거긴 30년전에 다녀와 싫다, 여긴 힘들어 싫다
    등등 이유가 많아서 ...괜한짓 하는거 같았어요
    재작년에 다녀온 일본도 그땐 좋았다고 칭찬하더니 이번엔 , 사실 지금 얘기지만 거기도 식사도 , 볼것도 없어서 별로였다고 해서 김빠지대요
    본인 맘에 드는 곳이 있겠냐고요

  • 10. 자유여행
    '17.1.7 1:33 AM (171.249.xxx.87)

    연세도 있으시고 처음으로 자유여행 모시고 가게 되었는데요. 계획 잘짜서 쉬엄쉬엄 보고 먹고 했는데, 패키지만 가보셨던 부모님께서 자꾸 닥달하셔서는.. 아침일찍먹고 일찍 나서자고하구 왜 호텔에서 밍그적거리며 시간보내야하느냐고 하고..
    차대절해서 이리저리 바쁘게 도는 여행이 익숙하고 좋으셨던듯..이젠 같이 여행안갈려구요.

  • 11. ㅇㅇㅇ
    '17.1.7 9:39 AM (14.75.xxx.56) - 삭제된댓글

    애구 힘드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어머니는 좋았을겁니다
    친구들에게도 애고여행다녀오니 힘들다 투정할수도있고
    친구분들에게 자랑아닌 자랑이고
    누구나 나이들어요
    지금의 우리도 나중내자식과 다를겁니다
    어쨌든 어머니와 다녀오신거 절대후회하지마세요
    나중사진만봐도 눈물이 날때가 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74 현미밥으로 많이 드시나요? 04:34:54 20
1741973 결국,, 시어머니프사 뒷얘기 10 결국 03:30:16 816
1741972 독일 사시는 분 계실까요? 상황이 꼬였어요 도움좀요 5 독일 02:45:23 1,031
1741971 신축2년된 아파트.전세가 안나가요 2 임대인 02:45:00 730
1741970 '단전·단수' 이상민 지시, 일선 소방서까지 전파 확인 ... 02:20:18 542
1741969 나라가 힘이 없으니... 3 .... 01:40:59 1,222
1741968 제발 근종이나 난종 수술하세요. 12 지나다 01:19:55 2,554
1741967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 4 ㅇㅇ 01:15:58 2,068
1741966 인스타그램 6 기분 01:12:27 587
1741965 27살아들이 어두워서 벽에 부딪쳐 안경이 부러지변서 8 급해요 01:11:27 1,843
1741964 소비쿠폰 타지역으로 할수 있나요 3 ㅇㅇ 01:02:35 640
1741963 [속보] '내란 공모'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발부 23 ㅅㅅ 00:49:22 2,772
1741962 주식 성공하는 사람은 욕심이 적고 기준이있는 사람같아요 1 ㅇㅇㅇ 00:48:42 1,148
1741961 런던 사시는 분 미용실 00:45:42 507
1741960 늙고 병들고 혼자 계시는 아빠 15 나쁜딸 00:23:08 3,580
1741959 맛없는 수박 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8 ... 00:21:27 839
1741958 남자시계 좋아하는 분 있나요? 8 00:16:56 539
1741957 전복 싼 곳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 00:16:50 509
1741956 나이가 들면 초라해지는 외모를 인정해야 22 ... 00:16:14 3,778
1741955 李대통령 "스토킹 살인, 무능한 대처가 비극 초래…제도.. 5 .. 00:13:57 1,213
1741954 재산세 깜빡했네요 ㅠ 4 ㅇㅇ 00:09:44 1,698
1741953 헬스장에서 저 모르게 사진을 헬스장 홍보하는데 썼어요 8 ㅇㅇ 00:04:42 1,820
1741952 논산훈련소에서 현역과 공익 똑같은 훈련받나요? 8 4급 2025/07/31 743
1741951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강훈식트위터 13 ㅇㅇ 2025/07/31 1,654
1741950 엄마 돌아가시니 플라스틱 반찬통 버려야겠어요 4 마지막날 2025/07/31 3,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