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 공대생은 대기업에서 버티기 힘든가요?..

eve 조회수 : 11,688
작성일 : 2017-01-06 21:58:05

딸아이가 공대생입니다..

전공으로 들어가면서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해요..  의전원을 준비할까도 생각중인데..


이번 졸업생들 중 60명이 삼성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그 외 대기업은 말을 안해서 모르겠구요..


의전원 준비도 만만치 않은거라.. 그냥 취업하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삼성은 여자 공대생 가면.. 30초반에 다 짤린다고 싫다고 하네요.

그럴바엔.. 외국계 기업에 가겠다고 하면서요..


엄마인 저도 공대생이지만.. 전.. 금융사 출신이라 그런 경험이 없어서요.. (옛날 이야기기지만..)

정말.. 삼성같은 대기업은 여자공대생이 버티기 힘든가요?


대학만 가면 걱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알아서 하겠지만.. 참 넘어야 할 산들이 많네요..

IP : 219.249.xxx.1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6 10:04 PM (58.125.xxx.140)

    외국계 기업이 낫죠. 여성차별도 한국기업보다 적고 육아에 대한 배려도 나을 거고요.
    여자는 전문직이 최고더라고요. 결혼을 안할꺼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결혼해서 살림도 해야 하고
    애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보다는 전문직이 비교가 안 되어요.

    쉬고 싶을 때 쉬고 (일단 개업하면 그렇지 않지만, 개업해도 페이닥터 써도 되거든요)
    다시 직장 구하고 싶을 때 구하는 게 결혼해서 아이 있는 여성에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살면서 느낄 거예요.

    여자에겐 공무원도 좋다지만, 중앙 부처 공무원도 대단히 일이 많고 야근이 많아서
    살림, 육아랑 병행하기 힘들어요.

  • 2. ..
    '17.1.6 10:07 PM (180.230.xxx.38)

    여자 공대는 믄과나 이과에 비해 취업은 좀더 쉽지만 취업해도 진짜 30대 초반 결혼 전후로 1차 정리하고 (자의적) 대리에서 과장갈때 2차 정리돼요 (타의적)
    우리 나라에 어디나 유리천장 있구요 그건 전문직도 마찮가지고..
    그치만 전문직은 어쨌든 자격증이라는 방패가 하나 더 있는거라 좀더 방어력이 있어요 붙을 자신있으면 의전원이 훨낫죠

  • 3. 고졸도 아니고,
    '17.1.6 10:09 PM (182.222.xxx.70)

    너무 뜬소문으로 미리 겁먹는거 아닌가요?30대 후반 40대초반 s전자 여직원들 잘 다닙니다.일의 강도에 따라 pi.ps 도 부서에따라 어지간한 곳 몇달 월급 능가할 정도로 보너스 나오구요.
    지금은 그런데,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똑똑한 따님 저희 딸의 미래 길 가는건데,미리 겁먹지 마라
    전해주세요
    한다리 건너의 그렇다더라,아닙니다^^
    아이둘 엄마들도 열심히 현역 뛰고있어요.

  • 4. 요즘
    '17.1.6 10:11 PM (94.214.xxx.31)

    삼성 등 대기업에서 여자라고 30초반에 다 짤린다...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만약 짤렸다면, 그건 여자라서가 아니라,
    마누라,엄마,며느리 노릇하느라 회사 내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본인이 생각하는 우선 순위에 따른 선택일 겁니다.
    30초반이면 이제 월급값 좀 하는 연차인데 그냥 짜를 리가 있나요.

    하지만 우리 사회 어디나, 현재 시점에서,
    마누라, 엄마, 며느리 노릇하는 여자라고 배려해주는 직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직장에 배려를 기대하기 보다는,
    마누라, 엄마, 며느리 노릇을 가족들과 나누거나
    본인의 개인적 선택이 필요한 것이지요.

  • 5. ㅇㅇ
    '17.1.6 10:14 PM (39.7.xxx.106)

    의전원 갈 수 있음 가는게 낫죠.
    버티면 사십까지도 다니긴 하지만 퍼센트로 따지면 몇이나 될까요..그 버티는 과정도 쉽지 않구요.

  • 6. .. .
    '17.1.6 10:16 PM (119.64.xxx.157)

    저희남편 그회사 다니는데요
    일단 입사는 하는데
    회사에서 남자직원에 비해
    크게 키우질 않는대요

  • 7. 제가
    '17.1.6 10:25 PM (14.200.xxx.86)

    삼성도 다녀보고 엘지도 다녀보고 외국계 기업도 다녀본 공대 출신인데요
    짤리는 건 아니지만 차별은 있어요. 그런데 차별은 외국계 기업이라고 덜하고 그렇지도 않아요.
    엘지가 삼성보다는 훨씬 낫구요, 외국계기업도 복불복이예요.
    어차피 그 안에 일하는 사람은 다 한국 사람들이니까요.
    오히려 외국계 기업에 더 질 안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차별 덜 받고 싶으시면 선진국으로 이민 추천합니다. ㅎ

  • 8. ..
    '17.1.6 10:29 PM (49.170.xxx.24) - 삭제된댓글

    제가 삼전 다닙니다.직책도 좀 되고요.
    학벌, 성별 차별 없는 회사예요.
    변화가 빠른 산업이고 내부 경쟁이 치열해서 다니기 힘든 회사인 것 같아요.
    의사 같은 전문직이 더 좋은건 맞죠. 갈 수 있으면 가게 하세요. 하지만 원글님 걱정이나 댓글처럼 여자라고 차별하고 30초반에 자르고 그러는 회사는 아니예요.

  • 9. .....
    '17.1.6 10:33 PM (221.157.xxx.250) - 삭제된댓글

    올케가 it쪽 대기업에 있는데 올해 49인데 아직 다니고 있어요.
    석사졸.

  • 10.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 중
    '17.1.6 10:36 PM (175.119.xxx.173)

    훨씬 여성차별 적습니다.
    엘지가 훨신 유리천장 심해요.
    여자 임원, 팀장을 못받아들이는 고루한 문화에요.

  • 11. 의전원
    '17.1.6 10:38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대부분 없어지고 지금 몇몆 대학만 할것입니다
    처음에는 대학들어가 재미에 푹빠져 있다가
    2학년이 되어 현실을 접하고 갈등 하더니
    2학년1학기끝나니 교대 가겠다고 반수하겠다고 하더군요
    취업 잘되던 과에다 4년 전액장학생이라 남편이 반대했지만 결국 교대로 갔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선배들 만나고 하면 많이 흔들리더군요

  • 12. ..
    '17.1.6 10:40 PM (39.124.xxx.86)

    본인이 남직원들만큼 일하고 성과내고 하면 부당하게 짤릴일은 없습니다. 다만 결혼하고 애낳고 하면서 그 과정을 똑같이 해내기가 쉽지 않을뿐이죠. 이건 어느 직장이든 마찬가질껍니다.

  • 13. ㅡㅡ
    '17.1.6 10:40 PM (110.14.xxx.148)

    그냥 박사까지 하고 정부기관 들어가세요
    제가 공대출신인데 여자는 그게 제일 나은듯요

  • 14. 절대로
    '17.1.6 10:40 PM (175.223.xxx.133)

    짤리지않아요ㅎㅎ전기전자는 특히

    자기들이 그만 두는거에요......

    횡령하지않는이상 안짤려요

    근데 애낳고 다니려면 힘들긴하죠

    33살정도 여자들보면 대리급인데 많이힘들어해요..

  • 15. ..
    '17.1.6 10:40 PM (49.170.xxx.24) - 삭제된댓글

    요즘은 여성인 임원, 보직 간부도 많고 주요 직책에서 중요한 인력으로 일하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해외출장도 남자 사원 보다 잘 다니고 냉장고도 먼저 나서서 옮기는 등 진취적인 젊은 여성 연구원 많아요.

  • 16. ....
    '17.1.6 10:44 PM (221.157.xxx.250) - 삭제된댓글

    올케가 it쪽 대기업에 있는데 올해 49인데 아직 다니고 있어요.
    석사졸.
    20년 전만 해도 육아 휴직을 거의 쓰지 않던데라 출산 휴가만 쓰고 휴직이 없었어요.
    그래서 애도 한 명만 낳았죠. 옆에서 보니 애 둘을 낳을 처지가 아니더라구요.
    프로젝트 하나 맡으면 평균이 10시 넘어야 오는 것 같더라구요.

  • 17. ....
    '17.1.6 10:44 PM (221.157.xxx.250) - 삭제된댓글

    올케가 it쪽 대기업에 있는데 올해 49인데 아직 다니고 있어요.
    석사졸.
    20년 전만 해도 육아 휴직을 거의 쓰지 않던 때라 출산 휴가만 쓰고 휴직이 없었어요.
    그래서 애도 한 명만 낳았죠. 옆에서 보니 애 둘을 낳을 처지가 아니더라구요.
    프로젝트 하나 맡으면 평균이 10시 넘어야 오는 것 같더라구요.

  • 18. ..
    '17.1.6 10:45 PM (223.33.xxx.210)

    지금 퇴근하며 내일 일찍 출근해야하는 대기업 공대녀입니다. 사업부에 연구직으로 입사할거면 차라리 의전원 보내세요.
    짤리진 않습니다. 본인들이 힘들어 나갑니다.
    웬만큼 독하지 않으면 애기 하나 낳고 허덕이다 둘째낳고 관둡니다. 저 30대 후반인데 이 나이 연차 여자연구원 안많아요.

  • 19. ...
    '17.1.6 10:47 PM (175.223.xxx.199) - 삭제된댓글

    삼성이 그래도 낫다고 생각하는게 거기는 성희롱, 성추행은 없어요. 그랬다가는 큰일 납니다.
    그런데 이름을 댈 수는 없지만 다른 대기업들은 성희롱, 성추행 있고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 회사들 아직도 다수 있어요. 피해자는 부하 직원인 경우도 있고 거래처 여직원인 경우도 있는데 이것 때문에 회사 그만 두는 경우 은근히 많습니다.

  • 20. ...
    '17.1.6 10:55 PM (121.88.xxx.109) - 삭제된댓글

    20년전쯤이면 30대초반 과장 달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던듯.
    짤리는게 아니라, 이러저러해서 그만둔다고. 요즘은 좀 낫겠죠.

  • 21. ...
    '17.1.6 10:56 PM (121.88.xxx.109)

    20년전쯤이면 30대초중반 과장 달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던듯.
    짤리는게 아니라, 이러저러해서 그만둔다고. 요즘은 좀 낫겠죠.

  • 22. ..
    '17.1.6 10:59 PM (180.230.xxx.38)

    공대녀로 살다가 전문직 셤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도 여자로 버텨서 살아 남으려면 힘들어요
    그러나 그래도 여기는 안되면 나가서 작게 사무싫 할수오 있어요 경력단절 되지는 않아요
    젊어서 고생하면 보상이 쪼금은 있죠 싹수 보이면 하라고하세요 대신 그만큼 노력해야해요
    지금도 집에서 혼자 술한잔 하면 그때 힘들었던 제가 가여워서 눈물나요

  • 23. 원글
    '17.1.6 11:00 PM (219.249.xxx.10)

    전자공학과 다녀요..
    아이도 연구원에 들어갈거면 안가겠다고 했고
    박사까지는 모르겠고.. 대학원까지 마치겠다고는 했어요..
    저도 의전원으로 갔으면 하는데.. 너무 문이 좁아서요..

    제가 아이를 봐주면 좋겠지만.. 이제 제 인생 살고 싶은 맘도 많고 건강도 그렇고..

    도움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24. 현실은 이래요
    '17.1.6 11:28 PM (223.38.xxx.163)

    http://v.media.daum.net/v/20170105202914304#none
    취업준비 하다가 페미니스트 돼요"..'취업 미궁' 갇힌 여성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기업보다는 정부기관,외국계기업이 나을듯 합니다

  • 25. ..
    '17.1.6 11:52 PM (49.170.xxx.24)

    걱정돼서 댓글 답니다.
    대학원을 가겠다는게 전문대학원 말씀하시는건가요?
    일반관리직으로 취업하려면 학사 졸업 후 바로하는게 좋고요. 전공이 적성에 맞으면 박사까지 해도 좋아요. 취업도 잘 되고.
    아이가 미래가 두려워 회피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26. ....
    '17.1.7 12:21 AM (1.238.xxx.93)

    정부소속 연구기관들 엄청 들어가기 어렵죠. 커리어 학벌 다 많이 좋아야 하구요. 박사는 기본`

  • 27.
    '17.1.7 1:32 AM (211.36.xxx.108)

    남편말 들어보면 여직원 차별 없답니다. 능력 출중해도 결혼 육아 병행하기 힘들어서 본인이 나가는 경우는 있다고. . 남편이나 시댁 잘살아서 미련없이 애 키운다고 나간다고. 별로 안말린다고 .남자 사원들도 공부하러 간다고 사표 쓰는 애들 여직원 만큼은 된답니다. 그 와중에 애셋 가진 여직원도 잘 다니고 있다고.
    암튼 차별해서 짜르면 큰일 난답니다
    성추행이나 여자라고 눈치줘서 내보냈다가 투서 들어오면 더 호되게 당하기 때문에 그런일 벌이는 사람은 못봤다네요.

  • 28.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17.1.7 2:49 AM (67.160.xxx.181)

    차별은 없습니다..

    삼성에서 그런짓 했다가는.. 정말 그 부서 다 골로가는 거에요...

    다만,,,
    여성이 버티기 힘든 구조이긴 해요..
    야근 많고, 주말 출근 많고...
    결혼전에야 가능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라도 임신하면 참 버티기 힘들죠..
    엄마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을 써서 그냥 돈으로 둘러야 가능해요..
    그러다 보면 여기서 내가 뭐하나.. 싶은 생각들죠.. 애는 방치되고...
    그래서 많이 그만두게 되요.. 옮기거나.. 다른 직업을 찾거나...

  • 29. 무슨
    '17.1.7 5:17 AM (222.239.xxx.49)

    요즘 세상에 30대 초반에 다 잘리나요? 쌍팔년도 이야기도 아니고.
    대부분 야근에 주말 특근이 많고 맞벌이에 가사 육아부담 때문에 그만 두는 케이스가 많지요.

  • 30. ㅇㅇ
    '17.1.7 6:00 AM (223.62.xxx.1)

    제가 외국계 다니는데요..저희 회사 연구소 보니 대부분 큰 대기업 다니시다가 이직해서 온 들이 대부분이에요.. 즉 전문직 공부하실.거면..된다면 그게 가장 좋고 전자공학 전공으로 나가실 거면 일단 대기업 좋은 곳 가셨다가 경력 쌓르시고 외국계로 이직을 추천드립니다. 외국계는 신입 잘 안뽑아요..

  • 31. ,,,
    '17.1.7 7:03 AM (121.128.xxx.51)

    가족중에 여자로 전자 공학 석사하고 대기업 다니는 사람 있어요.
    11년차인데 과장 3년차 되었고요.
    더 오래 다닐 생각 하고 있던데요.

  • 32. 공대출신
    '17.1.7 7:37 AM (223.33.xxx.244)

    저 50다 되었고 삼성다니고 있어요.
    삼성은 성차별 거의 없어요 도리어 일정수준은 역차별이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석박사 출신과 능력에 따른 차별은 확실합니다. 차별을 당한다면 그것 때문일듯. 즉 대기업 못갈거 같다고 미리 맘먹고 있는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고 미리 신경쓰신다면 다른길 추천합니다.

  • 33. 기계쪽
    '17.1.7 9:15 AM (218.148.xxx.22)

    남편이 외국꼐, 삼성 현대 ... 다녔었는데 여자들이 버티기 힘든 구조래요 잘리거나 대 놓고 차별하는건 절대 없지만 끊임없는 야근과 밤샘 작업 (생리라도 하면 더 힘들겠죠) 어쩌다 야근 안하면 회식 ... 주말에도 출근...여자라서가ㅜ아니라 소수라서 힘들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배려하기고 힘들고 남성중심 문화이다 보니...미스때는 어찌 버티는데 결혼하면 다들 퇴사하는 분위기래요 차라리 사무직은 오래 다닐 수 있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 34. ㅇㅇ
    '17.1.7 10:08 AM (59.11.xxx.83)

    주위에보면 본인이 30대초에 그만두더라구요
    그리고 의전원가서 인턴하는사람도있고

    안그만두면 30대중반 노처녀과장도있음
    이쁜데

  • 35. ...
    '17.1.7 10:44 AM (58.145.xxx.207)

    공대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반기업은 기혼여성이 일하기 좋은 구조는 아니지요 출산 등의 경우 고가에서 불이익을 갇기도 하구요. 혼자살거 아니라면 의전원이 나으리라 봅니다. 공대졸업한지 이십년 훌쩍 넘었고 대기업 벤쳐기업 프리랜서 다 격어봤습니다. 기술분야가 여자들에게 더 힘든 점은 기업문화와 더불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모든 벽을 다 뛰어 넘는다해도 가정의 온기는 기대하기 힘들지요 양립 자체가 힘드니까요 시간적인 면에서 남편 직업도 중요하구요. 될 수있음 전 딸아이 일반기업엔 보내고 싶지 않아요. 가능하다면 의전원이 훨씬 나은 선택일듯 합니다.

  • 36. 작년에 삼성 명퇴했습니다.
    '17.1.7 1:12 PM (39.117.xxx.187)

    작년에 삼성 명퇴했어요. 나이 44에 20년 딱 채웠구요. 늦게 결혼해서 초등저학년 남아 간신히 키웁니다.

    삼성 결혼 안한 미혼여성이라면 남성하고 똑같이 일할 수 있어요. 따님분이 결혼 안 하실 거라면 괜찮습니다. 입사할때 여성동기 30명정도 같은 사업부에 배치받았는데 지금 2명 남았어요. 모두 결혼 안 한 미혼 부장이죠. 제가 입사 9년차에 과장달고 결혼을 했는데 그때까지 남자들하고 똑같이 매일 10시간 일이 많으면 12시간씩 일했구요. 현실적으로 아이 생기면 감당이 안 돼요.

    계속 삼성 다니게 하시려면 아이를 전적으로 봐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해요. 동기 아니고 후배 선배들 중에 유부녀들중에 버티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분들은 특징이 일단 멘탈이 강해요. 나쁘게 말하면 자기위주이고 싸우면 절대 안 지는 스타일들. 아이는 보통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키우시는데 야근도 밤 10시 12시까지 자유롭게 일합니다. 결국은 야근을 많이 해야 버틸 수 있는 회사입니다.

    저는 친정엄마가 성격이 좋은 분이 아니고 저도 친정엄마 가까이 있는게 싫어서 아이 어릴때부터 일과시간에만 시터에게 맡기고 키웠는데 아이와 애착형성을 위해 출퇴근으로 시간 최소화하고 제가 최대한 하려고 했어요. 4~5년 아이 어릴때는 그동안 내공으로 버텼는데 개발쪽 일이라 계속 새로운 공부도 해야 하고 부장 승진하고서는 일이 더 많아져서 경쟁에서 버틸 수가 없더라구요. 삼성은 승진할 수록 일이 더 많고 주위 견제도 심해 집니다. 애 키우면서 부장으로 3년정도 일하고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 되었습니다.

    야근을 제때 못하니 남편 퇴근하면 밤 10시에 돌아가서 12시까지 일하고 오고 그래도 버티기 힘들어요. 급하면 애데리고 주말에 들어가서 일하기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성과가 안 나오니 부장은 안 나온 성과에 대한 책임져야 한다고 고과 바닥으로 깔더라구요. 아 너네가 나를 이제 밥으로 보는 구나 싶었어요. 위로 올라갈 수록 참 무서워요.

    결론적으로 애 있는 여자는 40이후는 버티기 힘들다 입니다. 따님이 30초에 짤린다고 하셨는데 그때 한번 고비 오는 것도 사실이구요. 40 이후에는 애 있으면 거의 힘들다고 보시면 돼요. 원글이 애 다 봐주실 수 있거나 돈 많이 들여서정말 좋은 입주시터를 구하고 남편도 완전 잘 도와주고 그럼 버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37. 작년에 삼성 명퇴
    '17.1.7 1:24 PM (39.117.xxx.187)

    제 딸이 공대생이라면 저는 금융계를 권하겠어요. 외국 회사는 결국 외국가서 살아야 하고. 국내 외국 회사는 고연봉계약직 같은 거라 매년 실적을 잘 내야 버틸 수 있어요. 삼성보다 나을 것도 없구요.
    가능하다면 약대나 의대 쪽으로 지금이라도 갈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신입사원때 퇴사하고 약대 편입한 친구가 요즘은 제일 부럽네요. 학교선생님들도 그렇고요.

    애 키우면서 남자들하고 경쟁하는 직업으로 정년까지 간다는게 우리나라에선 불가능에 가까워요.

    명퇴권유받고 더이상 안 되겠어서 위로금받고 나왔구요. 삼성은 애있는 여자들은 40초반에 남자들은 50대 초반에 명퇴할 수 밖에 없는 회사입니다. 전 그냥 남들 30년 번 거 20년만에 벌고 그냥 애 열심히 키우겠다 맘먹고 나왔는데 쉽지 않아요. 일하던 사람이 있는 돈만 까먹고 있으려니 불안하고 그렇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7754 아들이 처음 번 돈으로 사 준 고기 14 풍족 2017/01/07 4,087
637753 제가 기분나빠도 되는거 맞나요? 80 라라라 2017/01/07 18,198
637752 광화문광장 다녀왓어요 8 ... 2017/01/07 1,839
637751 광화문인데 5 .. 2017/01/07 1,394
637750 팥죽에 밀가루 새알도 될까요? 6 2017/01/07 2,851
637749 제왕 자분 고민글 24 너굴이 2017/01/07 3,990
637748 갱년기탈모 6년째로 정수리가 비었대요ㅜㅜ 4 2017/01/07 3,218
637747 미국에서 망신당한 안철수 77 너의이름은 2017/01/07 15,107
637746 박원순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고 촛불 들었나".. 15 ㅇㅇ 2017/01/07 2,819
637745 마케팅에 도움될만한 책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2017/01/07 362
637744 강남구는 왜 태극기를 거리에 걸었나요? 8 궁금 2017/01/07 1,547
637743 혼자사는 분들 수리하러 기사님 오시면 욕실 쓰게하시나요? 8 111 2017/01/07 5,298
637742 집회에 왠 성조기인가요.. 5 ㅇㅇ 2017/01/07 1,179
637741 커튼 봉에다 링집게형 타입 어떤가요? 2 고민 2017/01/07 689
637740 랄프로렌m사이즈 1 랄프로렌 2017/01/07 528
637739 억누르고 살아서 일까요? 가끔 .. 4 절제 2017/01/07 1,518
637738 광화문 촛불집회 생방송 중계 1 #닥치고_정.. 2017/01/07 690
637737 지금 강남 역삼동 난리났습니다 ㄷㄷㄷㄷ 61 ㅇㅇ 2017/01/07 34,034
637736 짝사랑 힘드네요. 5 say785.. 2017/01/07 2,400
637735 서점풍경 7 코찡끗 2017/01/07 1,955
637734 40대에 나는 여드름 샤베 2017/01/07 726
637733 그것이알고싶다 검색부탁드려요~~ 3 ㅅㅈㅅ 2017/01/07 946
637732 광화문에 계신분 계세요 ? 9 광화문 2017/01/07 1,402
637731 전세가 안빠져서 큰일이네요 10 Mmm 2017/01/07 3,102
637730 동생 딸이 백일인데.. 11 ㅜㅜ 2017/01/07 2,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