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 태어나고 밤마다 우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조회수 : 3,403
작성일 : 2017-01-06 20:33:03
동생네 이야기인데요.
연년생이에요.
20개월쯤에 둘째가 태어났고요.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12세 이하는 면회 금지라 2주정도 엄마랑 떨어져 있었나봐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 아이가 경기를 해서 응급실에 한번 간 적이 있나보더라고요.

둘째가 이제 2개월정도 되는데
첫째가 매일 밤마다 울어요.
저녁 8시에는 잠이 들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통잠자던 아이가
밤에 한두번 깨서 한시간씩 우니까(징징이 아니라 통곡을 하듯.. 가끔 소리도 지르며.. 목이 다 쉬도록 울어요)
낮에는 또 잠이 모자라서 늘 짜증을 내고 
입맛도 다 떨어졌는지 그렇게 잘 먹던 아이가 먹지도 않고요.

울 때는 달래보기도 하고 혼내보기도 하고.. 안아 달라고 해서 안아주면 아니라고 울고, 내려놓으면 또 아니라고 울고..

말도 빠르고 낯도 안 가리고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가족이 너무 힘들어하네요.
제부는 일 특성상 운전도 많이 하는데 잠이 부족해서 힘들어하고요.
작은 아이도 언니가 울어서 잠을 못 자니 시댁이나 친정에 맡기기도 하는데.. 하루이틀이어야죠.

저는 아이가 하나이기도 하고.. 힘들어하는 동생에게 선뜻 조언하기도 오히려 상처가 될까봐 조심스럽기도 하고..


동생이 상담을 해 볼까 하던데.. 소아정신과 같은데 가서 상담을 받아보면 될까요?
야경증이 아닐까 해서 알아보니
무슨 한약먹고 나았다 하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요.

어떤 조언이라도 괜찮습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은 지혜를 좀 나눠 주세요.
IP : 61.120.xxx.7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17.1.6 8:39 PM (14.32.xxx.118)

    동생이 태어나는건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 된다고 하잖아요.
    마치 첩을 본 본처맘 같다고나 할까
    우리 큰아이도 자다가 소리소리 지르고 그랬어요.
    어쩔수없이 큰아이 많이 안아주게 되고 작은아이가 본격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한건
    두돌정도 때 부터였어요. 큰아이때문에 작은아이는 그냥 먹이고 재우고 그것밖에 할게 없었어요.
    답이 없더라구요.
    동생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다른 해답이 없었어요.

  • 2. 퇴행?
    '17.1.6 8:40 PM (124.53.xxx.131)

    동생을 보면 예민해진 상태 같네요.
    우선은 모든걸 큰 애 위주로 사랑 듬뿍..
    저도 큰애가 약하게 그런 걸 보였는데
    그때는 뭘 모르고 여유가 없어 헤아려주지 못한게
    성장했지만 지금도 마음 아프네요.

  • 3. ..
    '17.1.6 8:42 PM (211.36.xxx.147) - 삭제된댓글

    이 충격 평생 가는데..
    2주간 엄마 떨어진 충격이 엄청날거에요.

  • 4. 애정갈구
    '17.1.6 8:42 PM (121.140.xxx.135) - 삭제된댓글

    둘째 임신때부터 동생의 존재를 잘 알려주고.
    동생 생겨서 좋겠다고.축하 선물도 해주고.
    변함없는 부모의 사랑을 확인시켜줘야해요.
    좋아하는 장난감. 큰 탈것..그런거 사주시고요..
    그러다가 받아들입니다.
    항상 큰애는 짠해요.
    엄마를 뺏긴 좌절감이 끔찍해서 그러는거네요.
    하루정도는 아이와 자든지..
    아이와 좋은시간을 할애하고, 설명해줘야지요

  • 5. ..
    '17.1.6 8:43 PM (211.36.xxx.147) - 삭제된댓글

    이 충격 평생 가는데..
    2주간 엄마 떨어진 충격이 엄청날거에요.
    둘째는 터울을 두거나
    좀 생각해서 낳으세요.
    감당도 못하면서 ㅉㅉ

  • 6. 에휴
    '17.1.6 8:44 PM (59.13.xxx.151)

    동생 보고 스트레스 받아서 야경증 같이 나온 것 같아요.
    25개월에 동생 본 제 큰애가 딱 저랬어요.
    다행히 작은애가 신생아 같지 않은 잠팅이여서
    자다 깨서 우는 애를 포대기로 꼭 업어서 다시 재웠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할머니도 어쩌질 못해서 엄마인 제가 업어야 했어요.
    타고나길 예민하고 까칠한 애라서 다들 그러려니 했네요.
    그저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것 말고는 없어요.

  • 7. ....
    '17.1.6 8:44 PM (221.157.xxx.127)

    도대체 큰애도 어린데 뭐하러 조리원을 가는지 집에서 산후도우미 부르면 되지 조리원 우리나라만 이렇게 가는데 돌볼 아이가 없다면 상관없지만 신생아에게 좋은것도 아니고 출산한 엄마 편하자고 가는거 진짜 이해안가요 .

  • 8. 큰애가
    '17.1.6 9:01 PM (223.33.xxx.146)

    경기를 할 정도면 조리원에 있지 말고 얼른 집에 가지.. 상담 받아야할건 애보다는 애엄마네요.. 뭐가 더 중요한지를 모르나봐요. 지금 해야할건 밤에 애봐주는 아주머니 구해서 애기 맡기고 엄마가 큰애끼고 자야하는거에요 ㅠ

  • 9. ...
    '17.1.6 9:06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20개월이면 아직 많이 아기네요

    전 26개월 터울 남매 키우는데
    모든걸 첫째에게 맞춰줬어요
    산후도우미나 친정엄마가 둘째 돌보고
    저는 첫째 끼고 있었어요

    엄마가 자기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저절로 나아지는 것들이 대부분일거예요

    가능하시면 도우미 쓰시고, 도우미는 둘째 보라 하고
    첫째와 시간 많이 보내고, 안아주고, 사랑한다 해주세요
    시간이 좀 걸릴거예요

  • 10. 건강
    '17.1.6 9:23 PM (222.98.xxx.28)

    큰아이가 동생을 본 후
    산후조리원 2주동안
    계속 열이나고 아팠어요(특히 밤에만요)
    덕분에 저는 밤에는 산후조리원에서
    나와서 큰아이 옆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산후조리원으로 출퇴근했어요
    젖은 저절로 말라버리고
    작은아이에게 모유수유 한방울도 못했어요

  • 11. 지금이라도
    '17.1.6 9:24 PM (121.140.xxx.135) - 삭제된댓글

    아이가 눈이 뿅뿅갈 장난감이나 인형 한보따리 사주세요.
    둘만 나가서 장난감 사고 맛있는거 먹고..동생이 가족이라는 개념이 서서이 오도록요.
    공주 드레스도 사줘야지요.

    나는 동생 낳기전에 축하한다고 장난감,도서,교육도구 한보따리 사줬는데도.
    엄마가 병원 간사이 토하고 장염걸렷어요.
    미운짓도 많이 해요.
    소대변도 못가리고..퇴행 보이고요.
    퇴원해서 집에서 몸조리했지요.
    둘째낳으러면 각오해야합니다.
    뭐든지 첫째위주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그후에는 둘째는 첫째가 챙깁니다.

  • 12. .......
    '17.1.6 9:28 PM (220.80.xxx.165)

    다 한번씩 겪어가는 과정이죠.저기 위에 댓글중 감당도 못한다고 입찬소리 하던데 안하무인이죠.
    10살 차이가 나도 동생태어나면 질투해요.

  • 13. ㅡㅡ
    '17.1.6 9:44 PM (122.128.xxx.97)

    다 겪는 과정은 아니죠. 큰 애 있는데 굳이 면회도 힘든 조리원 들어가 2주나 있었던건 무모했던거 맞아요. 그 큰 애가 5살 넘어 말귀가 통할 나이도 아니고 연년생이었다면서요.

    저 정도면 한동안은 젖먹이를 할머니들이 도와주시던가 하고 큰애에게 집중해야죠.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이지 동생보면 다 겪는 수준 아니에요.

  • 14. ㅡㅡ
    '17.1.6 9:46 PM (122.128.xxx.97)

    보통 큰 애 있음 조리원 잘 안가요. 큰애 땜에요.
    더군다나 애가 경기를 했는데도 꾸역꾸역 ㅡㅡ 어이가 없네요. 큰 애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어요. 자기가 경기하고 넘어가는데도 엄마가 안 나타나니

  • 15. 누리야
    '17.1.6 9:47 PM (121.132.xxx.43)

    태어나서 24개월까지가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20개월 즈음에 2주나 갑자기 떨어져있었으면 엄청난 충격이었을텐데, 아이로서는 외상(trauma)을 입었을 수 있습니다. PTSD에 준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 있고 향후 부모-자녀관계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아동상담 전문기관을 찾아가 조언받으시기 바랍니다.

  • 16. ...ㅇ
    '17.1.6 10:20 PM (61.120.xxx.75)

    답변 고맙습니다. 저는 멀리 떨어져 살아서 당시의 상황은 잘 모르고... 동생은 2년 연속으로 제왕절개로 출산한지라 몸조리에 더 중심을 뒀던 것 같아요..
    역시 사랑과 시간 밖에는 방법이 없나 보네요.. 잘 말해 봐야 겠어요

  • 17. ..
    '17.1.6 10:31 PM (112.152.xxx.96) - 삭제된댓글

    눈에 가시같은 존재가 생긴거예요..큰애입장에선..다뺏긴 기분..야단치지 마시고..

  • 18. 밤에 자다깨서 우는건
    '17.1.6 11:03 PM (121.108.xxx.27)

    역시 낮동안 스트레스가 많다는건데요
    특히 재접근기가 겹쳐서 더할거에요
    안아달라면 안아주고 업어달라면 업어주고 아이에게 맞춰주면서,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 자주해주라고 하세요

  • 19. 555
    '17.1.7 12:50 AM (49.163.xxx.20)

    너무 안쓰럽네요.ㅜㅜ
    그렇지만, 첫째가 있고 어릴수록 조리원에서 2주라도 쉬고 나와야 나와서 애 둘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 20. 어쩌나요
    '17.1.7 1:10 AM (125.187.xxx.67)

    연녕생 큰아이 너무 안쓰러워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방법밖에 없지요
    아이의 성격형성과 인생이 걸린 일이랍니다
    지금뿐 아니라 자라면서 내내 힘들어요
    어린데 어린아이 대접을 못받고

  • 21. ..
    '17.1.7 4:25 AM (1.240.xxx.224)

    여유가 크게 없으시더라도, 몇달만이라도
    시터도움 받으시면서 첫째한테만 집중하세요.
    전 13개월 연년생 딸둘을 낳았는데
    둘째 태어난뒤, 15개월 접어든 첫째가 다 큰애같이 보여서
    너무 마음아팠습니다.

    둘째한테도 미안했지만 모유수유 포기하고
    첫째위주로 살았어요.
    감사하게도 친정부모님이 둘째 돌까진 거의 다 봐주셨구요.
    (남편이 새벽1~2시에 퇴근하는 사람이라)

    아직 뭣모르는 둘째는 잠시 뒤로하고
    첫째를 예전처럼 봐주시면 좋아질거에요.

  • 22. 주변 어른들...
    '17.1.7 8:49 AM (222.120.xxx.27)

    윗분 말씀이 좋네요. 시터를 들이는데 둘째를 주로 맡기고 엄마는 첫째와 시간 많이 보내주세요.
    그리고 주변 어른이나 지인들도 큰 아이 있을 때는 큰 아이 위주로 관심을 보여주시면 좀 나아질 거에요.

    저는 지인 중에 한 분이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심지어 그 아이는 좀 컸어요.
    다섯살인데도 둘째 본 뒤에 아주 힘들어하더라고요.
    그 집 방문하기 전에 그 이야기를 미리 들었기 때문에 그 집 들어서자마자 아기는 본척만척하고
    바로 큰 아이한테 달려가서 막 반가워했어요.
    이모 기억하니, 언제 봤잖아, 그때 우리집 강아지도 보고 그랬는데 이모 기억 못해서 섭섭하다 하면서 아예 처음부터 둘째는 안중에 없이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큰 아이가 제 옆에만 딱 붙어 있고,
    이모 이제 가야 한다고 일어서니 큰 아이가 막 섭섭해서 삐지더라고요. 저 간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7775 도깨비 간신 넘 무섭지않나요? 9 ㅇㅇ 2017/01/07 5,976
637774 입양된 분의 이야기.. 한번 봐주세요~ 5 희망 2017/01/07 2,334
637773 라이언 뽑기 3번째 다녀왔습니다ㅠㅠ 23 무한도ㅜ 2017/01/07 4,824
637772 토플리딩인강.........추천 좀 해주세요 bb 2017/01/07 369
637771 친구 맞니 6 주말인데 2017/01/07 1,862
637770 *지지 않는다* @@@ 2017/01/07 469
637769 제게 2억있어요 5 아파트 2017/01/07 4,732
637768 도토리묵 살 찌는 음식인가요? 3 도토리묵 2017/01/07 1,834
637767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가요? 15 ........ 2017/01/07 2,968
637766 조윤선 빼박 10 헐! 2017/01/07 6,269
637765 여기가 미국이에요?성조기 진짜 개챙피함!! 13 미친다 2017/01/07 2,393
637764 ~ 행복은  "인내"라는 대지 위에 ~ ... 2017/01/07 415
637763 안추워도 너어무 안추운 겨울 23 이래도 되나.. 2017/01/07 7,112
637762 제이야기입니다. 79 60mmtu.. 2017/01/07 19,130
637761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서 전남친 생각이 자꾸 나는데 어디 갔다올까.. 10 .. 2017/01/07 3,535
637760 잔소리 심한 남편 5 ㅔㅔㅔㅔ 2017/01/07 2,062
637759 컴퓨터 둘중 뭐가좋은지 사향좀봐주세요 2 hippos.. 2017/01/07 477
637758 진학사 결제하셨던 분들 정수공개 신청해보세요. 10 입시 2017/01/07 2,346
637757 전자렌지 청소 힘 안쓰고 쉽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9 . 2017/01/07 2,005
637756 김장김치가 너무 싱거운데 해결방법이 7 ... 2017/01/07 1,568
637755 자영업 생활비만 나와도 감사해야 하는걸까요? 21 자영업 2017/01/07 6,202
637754 친정엄마는 남편이랑 제가 사이가 좋은게 왜 싫으실까요? 7 어려움 2017/01/07 3,834
637753 실비 보험에서 환자 밥값도 나오나요? 5 방ㅉㅈㅈ 2017/01/07 3,171
637752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8 ㅇㅇ 2017/01/07 1,781
637751 세월998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7 bluebe.. 2017/01/07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