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한남동생때문에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 조회수 : 6,739
작성일 : 2017-01-06 08:32:32

40대초반 남동생.

 

몇년전에 여기에도 글을 쓴적이 있어요. 익명으로 쓴거지만..

 

결혼전 20대때부터 저랑 제 여동생(누나둘에 막내입니다)

그리고 엄마까지 지 필요할때마다 뽑아먹을대로 뽑아먹고

 

결혼하고 나서 몇년을 두부부가 놀면서 애기 분유값.주사값까지

양쪽 집안에 손을 내밀고..

 

하여간 누구말대로 책한권쓸만큼 한심하고 한심한 녀석인데요

 

두 부부가 장사를 하면서 그래도 그럭저럭 살게되었는데.

그러면서 본가인 제 친정집에는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았어요

 

장사를 하니까, 명절에도 바쁘고, 명절전날 당연히 못오고.

명절당일날에도 애들 어렸을때는 애 아프다고 안오는게 다반사.

어쩌다 와도 제가 시댁들렸다 오후에 친정가면 이미 돌아가고 없거나 남동생만 보내거나.

그랬죠.

 

딸이 둘있는데(저한테는 조카죠) 작년 말에 친정엄마 생일때 본게

거진 5년만인듯하더라구요. 큰조카가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했을때 한번보고

이제 졸업한다고 하니..

 

고모인데. 길가다가 스쳐도 못알아볼지경이죠. 솔직히..

 

 

 

사실 개차반 동생이라. 어쩌다 연락할때는 아쉬운 소리(돈빌려달라든지.

아니면 지 마누라랑 싸워서 쫓겨났다든지..) 할때뿐이라, 저는 동생 안보고

사는게 세상 편했어요.

 

저도 직장다니느라 애키우느라 바쁜 사람이고.

 

그러더니 작년에 이혼을 했다고 엄마네집에 척하니 들어와 사네요

솔직히 친정부모님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이고. 제가 드리는 생활비랑 노령연금이

소득의 전부인데. 그녀석이 직장을 다니긴하지만, 생활비는 내지도 않고 덤으로 붙어와 사는거죠.

 

엄마한테 내쫓으라고 한바탕했지만, 아직까지 붙어있는 상황이구요

 

저는 솔직히 셋이 지지고 볶고 살거나 말거나 신경안쓸 생각입니다(부모님과 동생셋)

 

친정집 일에 학을 떼고 지친게 한두번이 아니라 이제는 제3자라 생각하고

딱 제도리만 할 생각이에요.

 

문제는 이 녀석이 옆동네에 살면서, 수시로 저를 지 친구처럼 불러내서

수다도 떨고, 술도 한잔하고 싶어하는거에요

 

지 쉬는 날이면 보자고 연락오고, 연말인데 치맥한잔하자고 연락오고

 

제가 이래저래 바쁘고 이래저래 지금 그럴 상황아니다라고 거절하면,

 

케익을 사다가 엄마한테 보내질 않나,  물좋은 생선이라고 엄마한테 보내질 않나.

 

아주 착한사람 코스프레를 단단히 하고 있네요.

 

이녀석 성향이 딱 그거거든요. 그래놓고 이쪽에서 좀 안쓰러워서 챙겨주면

그때부터 마구마구 지 신세한탄, 연민의 감정등을 같이 해주길 바래요.

20대때에도 그러더니, 아직껏 그러는거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나이 40넘어서 어디 술한잔 간단히 할 친구 없어서 50가까이 된 누나 불러내고

술한잔 하자고 조르는 놈이 답답하고, 짜증나네요

 

그렇다고 지가 안정적으로 살땐 계절이 바뀌는지 한해가 가는지 연락한통 없던 녀석이

그러니까 더 싫고 피곤합니다.

 

문제는 이녀석과 얘기하고 나면 기분이 아주 나빠져서 기가 빠진다고 해야할까..

진짜 싫거든요. 어렸을때야, 그나마 동생이라 안쓰런 맘이 있었는데. 염세적이고 자기 연민적인

이런 스타일.. 스스로를 아주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같이 동조해주길 원하는 이런 스타일..

 

어제도 밤 10시가 되어서 전활해서 술한잔 하자고 이렇게 저렇게 돌려 말하는거 보니.

제 근황을 물어보면서. 진심 전화끊고,, 짜증이 나네요

 

형제간이래도 핏줄이래도 악연은 악연인듯..

 

IP : 211.253.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6 8:37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이성적으로 남 대하듯 하셔야 맘이 좀 편해질듯 하네요.
    연락오는 자체가 스트레스니 ...
    만나지 마시고, 통화도 가급적 하지 않는게 둘 다에게 좋아요.
    각자도생 하자고 하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 2. 친정에
    '17.1.6 8:41 AM (79.213.xxx.245)

    용돈 다 끊으세요. 남동생이 생활비 대게.
    부모자녀간에도 악연이 있고 형제자매간이라도 악연이 있어요.

  • 3. ㅇㅇ
    '17.1.6 8:45 AM (211.237.xxx.105)

    이런 경우도 있는데 형제가 있어야 나중까지 외롭지 않다느니
    큰일을 겪으면 무조건 형제가 힘이 된다느니 하는 분들도 있는게 현실이죠..
    차라리 외동이면 마음 상하고 신경쓸일 없이 부모님 돌보고 지낼텐데요.
    그냥 남동생과의 연락은 끊으시고 (폰으로 연락처 차단) 부모님께도 확실히 말씀하세요.
    절대 연결시키지 말라고요. 내가 그래도 부모님 생활비 보태는데 내가 원하는대로는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
    강력하게 말씀하세요. 계속 그런식으로 연결시키면 부모님도 안볼수 있다고..

  • 4. ..
    '17.1.6 8:57 AM (211.208.xxx.123) - 삭제된댓글

    이제 누나도 뽑아 먹으려고 간보는거죠.

  • 5. ㅋㅋ
    '17.1.6 9:03 AM (203.226.xxx.133)

    간보는거 맞아요

    윗분정답쓰셨다가 지웠네요
    그전에 너 잘살땐 전화한통없다가 뭐 하는짓이냐?하세요
    단호하셔야합니다

  • 6. 000
    '17.1.6 9:18 AM (116.33.xxx.68)

    정에 이끌리면안되요
    진짜 피곤하겠어요
    저한테도 이혼하고 엄마집에서 호위호식하며 사는 놈있어요 혈압오르고 그래도 엄마때문에 가족모임시 내색안하는데 제남편한테 연락해서 술사달라고하고 직장으로 찾아가요 한심하고 한심하고 진짜 죽여버리고 싶을정도에요

  • 7. 어이구
    '17.1.6 9:34 AM (118.220.xxx.155)

    윗님. 남편 직장으로 찾아간다구요? 헐~ 완전 미치겠다
    원글님 글 읽고. 고구마 백개 먹은듯 했는데. 000님글읽고는. 뒷목 잡고 쓰러지겠네요. 절대로. 가만두지 마세요. 민폐형제 하나 때문에 부부지간에도 말썽 생기겠어요

  • 8. ㅇㅇ
    '17.1.6 9:49 AM (180.230.xxx.54)

    간보는거 맞고요.
    돈 달라고 하겠죠

  • 9. 원글
    '17.1.6 9:49 AM (211.253.xxx.65)

    댓글 감사드려요. 저는 워낙에 여기에 글쓴거 말고도 별일이 다 있었기에 사실 동생에 대한 감정은 이미 정리되긴했어요. 더이상 엮이고 싶지도 않고. 지가 돈은 버는데 딸내미둘 양육비 준다고(전처가 키우고 있으니까요) 생활비 못보탠다고 하는 놈이고, 대신에 아빠 담배값이나 고기등은 사다드리긴하더라구요. 맘같아서는 다 끊고 인연도 끊고 싶은데. 안아픈데가 없는 70대중반 노인네들한테 최소한의 자식역할이라고 했던것만큼은 하려고 합니다. 그걸로 나눠서 먹던가 말던가. 일일히 신경안쓰고요.
    엄마아빠가 그녀석과 엮이는거야 부모자식관계니. 알아서 하시는거고. 저는 더이상 엮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 10. 글만
    '17.1.6 9:55 AM (121.155.xxx.170)

    글만 읽어도 막 기가 빨리는거 같아요.

    자기 잘나갈때는 필요없다가, 자기가 불쌍해지니까 그나마 자기챙겨주고,
    자기 감정 쓰레기통 대상될 사람 찾는거죠.

    부모님은 뭐...내용을 들어보니 어머니가 또 버선발로 쫓아가서 토닥여주셨겠죠. 아들 불쌍하다고..
    그냥 답이 없어요. 기본 도리만 하시고 그냥 적당히 바쁘다고 끊으세요.
    그나마 원글님이 일이 있으셔서 핑계댈게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 11.
    '17.1.6 10:03 AM (223.33.xxx.146)

    그동안 드리던거에서 절대 더 드리거나 하지는 마세요 정 힘들면 부모님이 내쫒던 돈 받아내던 하겠죠 동생이 철이 덜들었네요 치맥하자하면 그돈으로 부모님 고기 사드리라하고 생활비 내라고 계속 얘기하세요 지겨우면 전화안하겠죠

  • 12. ㅇㄹ
    '17.1.6 11:28 AM (39.7.xxx.55)

    친정엄마통해 남동생 무료상담 알아보세요 구청이나 이런데서요 인생을 뜯어고쳐야할 듯 해요

  • 13. 그맘
    '17.1.6 11:36 AM (211.36.xxx.174)

    내동생인줄..
    40대중반
    공무원이였는데, 도박에 알콜중독으로
    짤리고 현재 정신지체아
    돈달라고 회사에 전홰해서 깽판 침
    동료들 보기 정말 창피했음
    집으로 와서 돈 달라고 깽판 침
    노모랑 같이 사는데
    서로간은 끔찍히 위함
    노모만 돌아기시면
    연락두절할것임
    참 불쌍한 인생임
    며칠전 점 봤드만
    철장속 인생이라고. 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790 김총수 휴가간다네요 ~ 5 좋은날오길 2017/01/06 2,572
636789 잊어야하는데... 2 감정복잡 2017/01/06 573
636788 남편쪽 고모부 돌아가셨을때. 23 zz 2017/01/06 5,796
636787 세월호 담날도 승마만챙기던..이유같지 않은 이유 3 hippos.. 2017/01/06 1,054
636786 부평쪽에서 대형병원 가려고 하면요..꼭 답변 부탁이요 ㅜ 4 아프지 않고.. 2017/01/06 592
636785 화장품 하나 추천합니다. 5 메이비베이비.. 2017/01/06 3,116
636784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 질문드립니다. 6 여행 2017/01/06 1,243
636783 이혼한남동생때문에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11 .. 2017/01/06 6,739
636782 어린 느낌이나 아줌마스러운 느낌은 타고나는 거 같아요. 7 음.. 2017/01/06 3,870
636781 대학교 학부모 오티.... 1 마미 2017/01/06 1,616
636780 소개해준 커플 결혼 18 Aa 2017/01/06 5,237
636779 예비고1 지금들어갈수 있는 윈터스쿨 포미 2017/01/06 822
636778 [리셋코리아-200대 기업 설문조사]문재인, 경제대통령 가장 적.. 1 후쿠시마의 .. 2017/01/06 1,038
636777 서울에 있는 도서관. ..책읽기 좋은 깔끔하고 분위기있는 도서관.. 5 서울 도서관.. 2017/01/06 1,286
636776 미국에선 구충제 한 알에 50만원이라는데, 정말 그런가요? 3 ?? 2017/01/06 4,370
636775 2017년 1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7/01/06 444
636774 잘해주면 잘 넘어가는 스타일 - 자존감 문제? 4 ㅈㄷ 2017/01/06 2,084
636773 아침부터 자동발사 1 .... 2017/01/06 738
636772 향수 진한 분 땜에 3 모름 2017/01/06 1,771
636771 여성스런 향수 골라주세요 7 향수 2017/01/06 2,621
636770 구미와 성남시 돈씀씀이 비교 2 마이구미 2017/01/06 1,141
636769 시민단체 초청 토론회 '박원순, 이재명' 1 moony2.. 2017/01/06 385
636768 독일어 잘 하시는 분! 손혜원 의원이 찾으세요 5 독다니엘 2017/01/06 2,265
636767 원전 몰려있는 후쿠시마 강타 규모 5.6, 경주지진 558회 3 후쿠시마의 .. 2017/01/06 2,232
636766 택스리펀 질문 좀 드립니다 1 치킨조아 2017/01/06 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