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일에 빠져 살다 결혼이 늦었어요
연년생 딸 둘 낳았어요.
다른 친구들은 아이들 결혼 시즌이에요. 이미 할머니된 친구들도 있고.
근데 전 아이들이 고2. 고3 되고 최상위권 아니면 인서울조차 불안하다하고 친구 자식들 대학 보낼 때와 상황이 많이 다른 거 같아요.
공부를 더 심도 있게 해야하고 비교과를 더 신경 써야하구요.
직장생활하다보니 아는 엄마도 없고 주변에 아이들 공부 관련 상의할 친구도 없고 ㅠㅠ 제 아이들이 최상위권이 아니라 마음이 참 힘이 듭니다.
친구의 자식들은 거의 서울 중상위 대학 나왔고 다 번듯한 직장에 취업도 됐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어요.
전 아이 늦게 둬서 오래오래 경제적으로 투자할 일 남았고 명퇴한지 일년됐고 남편도 명퇴가 머지 않은 거 같아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ㅠㅠ
친구들은 모두 전업주부로 취미생활 즐기며 살았구요ㅠㅠ운동도 다니고 다 날씬하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늘 즐겁습니다 ㅠㅠㅠㅜ
근데 제가 좀 힘들다 얘기를 하면 모두 한결같이
"넌 젊어서 실컷 즐겼잖아. 우린 그때 고생했거든"
하며 위로를 전혀 안해줍니다 ㅠㅠㅠㅠ
전 젊음을 즐기며 논 게 아니라 휴일도 없이 미친듯이 일을 했고 힘들었고 돈 벌었는데 ㅠㅠㅠㅠㅠ
절대 놀았던 게 아닌데 ㅠㅠㅠㅠ
친구들이 그런 반응을 보일 때마다 가슴이 답답햐지며 울화가 치밀어요 ㅠㅠㅠㅠ
지금은 직장도 잃고 힘든데 ...인생을 뒤돌아보면 친구농사도 실패한 거 같고 참 우울하네요
1. 그죠
'17.1.5 10:32 PM (14.48.xxx.47)어쩌겠습니까.억울하죠
저두 억울합니다
다.팔자아니겠습니까.
인력으로 어찌않되는게 있드라구요.ㅠ2. 친구탓
'17.1.5 10:56 PM (121.145.xxx.173)아니고 갱년기 우울증 같으니 병원 한번 가 보세요.
3. 갱년기
'17.1.5 11:13 PM (1.232.xxx.176)우울증도 있겠죠 ㅠㅠㅠㅠ
근데 걔네들 아이 낳고 키울 때
난 일했다고요. 쉬지도 않고 열심히!!!
근데 그걸 즐겼다고 치부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고강도 정신노동. 육체노동이 필요했던 일이라 애 키우는거 이상 힘들었는데 ㅠㅠㅠㅠ4. ㅇㅇ
'17.1.5 11:37 PM (211.237.xxx.105)그렇게 일해서 돈 버셨잖아요. 그럼 된거죠.
5. 아니
'17.1.5 11:54 PM (1.232.xxx.176)그렇게 일해서 돈 벌었으면 즐긴건가요?
남편 외벌이로 아이 키우고 취미생활한건 고생한거구요?
돈 번 거나 아이 키운거나 다 의미있고 고생한거라 생각하는데 자기네 아이 키운건 고생이고 내가 돈 번건 즐겼다는 게 화가 난다는건게 윗분이 돈 벌었음됐지...라니
나의 울분이 옹졸한 잘못된 생각인가 ㅠㅠㅠㅠ6. 아니
'17.1.6 12:15 AM (121.132.xxx.225)님인생을 왜 친구 삶이랑 비교하며 힘들어하시는지. 그냥 각자 인생인데 부러움은 이해하는데요.남인생은 엉청 쉬웠을거라 예단마세요.
7. 제가 글을
'17.1.6 12:24 AM (1.232.xxx.176)잘못 썼나봐요ㅠㅠㅠㅠ
친구들과 비교해서 괴롭다는게 초점이 아니라 나의 젊은 시절을 의미 없이 즐겼다고 폄훼하는 친구들의 말이 섭섭하다는 거예요ㅠㅠㅠㅜ
그리고 전업으로 평생 살아온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않아요.
저의 일은 힘들었지만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명예는 얻었거든요.8. ....
'17.1.6 12:26 AM (117.111.xxx.47)전업은 직장인 친구를 부러워하고. 돈 벌고 사회생활하고.
직장인은 전업 친구를 부러워하고. 직장스트레스 없고 집에 있고.
30대에 서로 부러웠던 지점인 듯. & 서로 경험치가 달라서..?
육아는 둘 다에게 힘들고~9. 사람은
'17.1.6 1:16 AM (125.178.xxx.137)상황이 비슷해야 통하는 면도 있잖아요...
직장이건 전업이건 ㅡ 인간은 인생의 굴레, 무게가 저마다 있는겁니다10. ..
'17.1.6 2:23 AM (124.61.xxx.210)친구들한테 젊을 때 즐긴 것이 아니다, 라고 인정받고 싶은 생각 자체를 버리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왜 인정받아야 할까요. 안해주면 원글님 젊음을 놀며 낭비한 것도 아니고요. 인정받아야겠단 욕구가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 같네요.
지금은 그냥 아이에게 집중하세요.. 수년 지나 또 모르죠 아이가 좋은 대학가서 보답해줄지.. 그렇다고 아이가 도구가 되어도 좋단 얘기는 아니고요.11. 아....
'17.1.6 2:58 AM (1.232.xxx.176)감사합니다. 진짜 별거 아닌데....맞아요, 친구들한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을 버리면 될 일을 ㅠㅠㅠ
나이 들면서 현명해지질 못하고 자꾸 마음이 까슬해져요 ㅠㅠㅠㅠ
자존감도 점점 없어지고.... 그래서 인정 받고 싶었나보네요...
한결 마음이 담담해집니다.
비루한 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읽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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