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인터넷 예매를 하는데 혼자 보러 간거라 자리를 검색하던중 제 옆이 비고 그 다음 커플이
예약한 자리를 예약해서 갔는데....
영화 시작 직전까지도 옆에 3자리가 비더군요. 그런데 곧 4명의 여고생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들어오더니 빈3자리 옆에 커플에게 한칸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자기들이 주르르 앉았어요. 근데 제 옆에 앉은 여학생이 좀 살집이 있어서 의자가
늘어날 정도로 꽉 차도록 앉았고 제 팔걸이도 뺏어가고ㅠ.ㅠ
심지어 팝콘을 제 자리로 반통 넘게 엎었는데도 미안하다는 소리도 않하더군요.
계속 떠들고... 그러다 불이 꺼졌는데 어떤 여자 두분이 들어오더니
그 여학생들에게 "여기 저희 자리인데요" 하니
그중 한 아이가"저희 잘못 앉은거 맞는데요. 죄송한데 저쪽에 남은 자리에 앉으세요"
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지더라구요.
사이드자리는 잘 않보일거 같아서 저도 예매 안했거든요.
그래도 그 분들이 여기 앉고 싶어서 예매했다 했는데도 애들이 밍기적 거리더라구요.
영화는 시작하고 애들은 안일어나고 진짜 한마디 하고 싶은 찰나에 3명이 일어났는데
한명이 계속 밍기적 댔어요. 원래 자리 주인이 미안하지만 제 자리에요 하니까 일어나더군요.
자리 주인이 왜 미안해야 하는지... 진짜 저도 한마디 하고 싶었어요.
우르르 일어나서도 계속 웅성대면서 자리 못찾고 화면가려서 앞에 5분은 날렸네요.
요새 애들 다 그런가요?
요새 촛불집회에서 발언 하는 청소년들 보면 말도 잘하고 개념들도 있던데...
제가 이러걸 최근에 몇번 겪었어요.
저 자신도 콘서트에 혼자 갔는데 옆에 온 중고생으로 보이는 애가 자리가 없어서
친구랑 떨어졌다고 저더러 자리 바꿔달라더군요. 왠만하면 바꿔주려 했는데
가격까지 차이가 나는 않좋은 자리였어요.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그뒤로 뾰루퉁 하더니
지 친구랑 통화하면서 재수가 없다느니 10원짜리 욕을 남발하더군요.
저를 지칭하는거죠. 주어없이 욕지거리...
도대체 뻔뻔하구 요새 애들이 대체로 그러는건지 제가 재수없게 소수의 아이들을 많이 만난건지...
씁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