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우주인처럼 나타난 것도 아니고, 벼락처럼 나타난 것도 아니고
오래 오래 전부터 준비된 존재임을. 최순실의 아비와 박근혜,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
그 길고 긴 흔적과 단서과 힌트와 팩트를.
우린 속은 것이야.
박근헤를 지지했던 아주 많은 사람들은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하지만, 알고 보면 그들은 처음부터 속기로 작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속을만 해서 속은 겁니다. 한번만 속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박근혜를 5%만 지지하든 말든, 그 유권자들은 같은 사람입니다.
대상이 바뀌면 여전히 속을(?) 준비가 되어있죠.
사람들은 쉽게 잊어요.
그 숫자가 그러니까 박근혜 기준으로 1500만명이 넘었었다는 사실을.
부정투표 같은 것은 접어두더라도 투표자의 51%가 속아 넘어간 당사자들임을.
정권은 교체되겠지만,
그 사람들 어디 사라진 거 아닙니다.
좋은 날이 오기를 소망하지만, 우리 낙관은 하지 맙시다.
박근혜는 감방에 보낼 수 있겠지만
우리 앞에 꽃길같은 것은 없어요. 잘 속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사회적 정의를 합의하는데 필요한 인내심같은 것은
거의 없는 우리들입니다. 그게 팩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