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 같이 사는 이야기.

시모 조회수 : 3,664
작성일 : 2017-01-04 13:02:43

시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하루에 잠깐 얼굴 보는 게 끝.


맞벌이에. 아이들 보내고 받는 것도 제가 하고요


어머님은 아침에 방에 계시다 다들 출근하면 생활하시고

저녁 먹고 들어가 주무시고 계십니다.


하루 종일 아침이나 저녁에 잠깐 얼굴 보는거 뿐이고 주말에 같이 식사 하고 그러죠.


정말... 정이 안생기고요. 가족이랑 생각도 안들어요

그래서 바라는 것도 없는데


시모님은 바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아침밥상을 차려놨으면 자기 방에 와서 잘 주무셨냐 인사하기를

자기를 사랑하고 좋아하기를

 

이런거요.

 

근데 마음이 안가요

이게 설명하기 힘든데 결혼 10년차 너무 힘들어서 다 이야기 하기도 힙듭니다.

남편도 저랑 비슷하고요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며 신세 타령 하실 때

예전엔 방에가서 엎드리고 무릎꿇기도 했는데

 

이젠 각자 방에 들어가서 자기 할일 합니다.

소리지르거나 말거나

 

그리고 또 그냥 일상생활을 해요

저도 차츰 익숙해지면서도 참 싫습니다. 이 상황이.

 

애가 아파서 열이 막 나서 방에서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반차쓰고 집에 가보니 각자 방에 있고

애가 아픈지도 몰랐던 거만 생각납니다.


따로 살고 싶은데 정말 마지막 측은지심( 75세에 너무 의존적인 성격)

때문에 강하게 주장을 못하고 있어요.


IP : 211.109.xxx.1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7.1.4 1:10 PM (122.34.xxx.218)

    원글님이 넘 착하시네요..
    (혹시 시댁서 집이나 큰 돈 하사받으신 건지... ㅠ)

    요즘 세상에 어느 며느리가 시모랑 합가해 사나요~?
    일단 용기만도 가상하신데

    제 경우는 신혼 초 뭣 모르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겠다고 (제가 맏며느리라)
    큰 평수의 집을 덜컹~ 사놓았는데 . .

    시모는 제 아이 다 크고 나면 같이 산다고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는데
    (아마, 시누들이 애 절대 봐주면 안 된다고 압력 넣어 그리 말하신 듯)

    한 십여년 제 눈물 콧물 쏙 빼게 심술이란 심술은 다 부리시다가
    중증 치매가 갑자기 와서 요양원 가셨어요.

    제가 겪어보니
    한국의 깊은 썪어문드러진 병폐인 듯...

    아니 낳고 길러준 자식 놔두고
    왜 며느리가 모시고 삼시 세끼 차리고 간병해야 하는지 ~~

  • 2. 어머나
    '17.1.4 1:19 PM (110.70.xxx.1)

    윗님
    우리사회가 언제부터 부모자식간에 집이나 돈을받아야지
    같이살거나 하는이타적인관계가 시작된건가요
    너무그렇게 돈돈하지 마세요
    우리가 다를거같지만 늙으면 다비슷해집니다
    원글님
    어머니가 스스로마음의빗장을 닫으시고
    사시네요
    칠십대면 아직젊으신데 혼자사셔도 될건데
    그나이대부터는 고독사의 두려움을
    많이가지시더라구요
    내부모도 모시기힘든세상에 시모모시기 쉽잖은데
    지금시모세대가 자식과사는 마지막세대가
    되지않을까싶네요

  • 3. 맞아요
    '17.1.4 1:23 PM (211.108.xxx.4)

    요즘 너무들 다 돈돈
    돈만 있음 최고라 이명박같은 사기꾼도 경제살리고 아파트값 오르려면 뽑아주는 국민들

    시댁에서 뭐 받아야 부모 모시는건지

    사위가 장인장모한테 받은거 없음 나몰라라 해도 되는건지

  • 4. .....
    '17.1.4 1:33 PM (68.96.xxx.113)

    에휴...토닥토닥
    시어머니랑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들지.
    원글님 참 착하시고 훌륭합니다.
    그런 며느리 좀 알아주셨다면 이런 마음이 드시지 않았을텐데 싶고;;;

  • 5. ....
    '17.1.4 1:34 PM (221.157.xxx.127)

    애들 챙겨주는것도 아니고 맞벌이에 애키우는집에 본인대접 받길바라고 같이산다면 분가가 답이에요

  • 6. ..
    '17.1.4 1:38 PM (1.212.xxx.20)

    시모가 2년 합가해서 사는데 지옥을 맛보게 하더니 분가한 후 이집 너 줄테니 잘하라고 무슨 종년부리듯 하려고 하길래 안갑니다. 엄마한테 잘하면 집이 생길텐데..라고 말하던 남편도 안보고 싶습니다

  • 7. 제목만으로도
    '17.1.4 1:44 PM (110.47.xxx.217)

    이미 답답합니다.
    며느리하고 그러고 살아봤자 정작 시모 자신도 행복할 거 하나 없이 속만 터질텐데 왜 그렇게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혀서 함께 살기를 원하나 모르겠습니다.
    며느리가 잘하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반박할지 모르겠지만 그 잘한다의 기준을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애초에 며느리가 시모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한게 아닌데 왜 시모는 물론 시짜들 모두의 행복을 며느리를 통해 추구하려고 안달들이냐 이 말입니다.

  • 8. ...
    '17.1.4 2:05 PM (223.62.xxx.79)

    육체적 물질적 도움을 받으면
    정신적인 것은 바라지마셔야죠.
    욕심만 가득차선.

  • 9. ...
    '17.1.4 2:23 PM (61.79.xxx.96)

    75세에 왠 의지???
    85~88세에도 아들집 근처에서 잘사는 분도
    계시더만...
    원글님이 남편과 담판짓는 수 밖에 없어요

  • 10. 공감
    '17.1.4 3:03 PM (1.243.xxx.113)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공감하는데. 원글님은 그래도 굉장히 잘하시는듯..우리집은 어머님이 식사도 직접차려드시게하세요..충분히 할수있는데 그정도도 안하는건 본인은 여기서 대접만 받겠다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4743 “문 후보 아들의 면접점수 원본 데이터가 사라졌다” 11 주갤에서 .. 2017/03/22 1,083
664742 국민의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보고.. 14 산여행 2017/03/22 1,032
664741 아 ~ yes2404, 솔직한, 편했던, 죄송했던 임산부의 이사.. 6 상큼할래 2017/03/22 2,256
664740 부부싸움 후 이거 홧병 증세인가요? 1 무명 2017/03/22 1,439
664739 아임 닭 소세지 드셔보신분들!!! 8 닭근혜 아니.. 2017/03/22 1,499
664738 몰상식하고 지저분한 중년의 한국 남자들 6 워킹우먼 2017/03/22 2,072
664737 82 휩쓸던 흑설탕팩 진짜 좋아요 3 ㅇㅇ 2017/03/22 3,622
664736 봄이라 화장품 다 새로 샀는데 넘 기분좋네요 14 심심해서 ... 2017/03/22 3,462
664735 '지금도 이런거야 맞는거야 ?' 416TV 2017/03/22 280
664734 ㅂㄱㅎ구속 법과 원칙에 따라..기사 보니 6 개호구 2017/03/22 1,276
664733 두 인물(초라니 방정 : 교활)비교 꺾은붓 2017/03/22 525
664732 검사가 기소한 사건은 뒤집기 어려운가요? 2 법관련질문 2017/03/22 583
664731 운전연수 추천 부탁드려요~~ 5 낭낭 2017/03/22 1,205
664730 더민주 경선 ars 언제해요? 7 어쩜 2017/03/22 1,010
664729 중고명품시계 어디에 팔아야 돈을 잘 받을수 있을까요? 2 . 2017/03/22 1,022
664728 생활기록부 나이스 5 나이스 2017/03/22 1,823
664727 계산적이고 손해보기 싫어하면 복달아나나요? 13 ㅇㅇ 2017/03/22 5,300
664726 독서논술문의드려요 8 2017/03/22 1,101
664725 문님은 왜 ㅂㄱㅎ처벌 하겠다고... 28 ...., 2017/03/22 1,828
664724 구내식당 영양사도 기가 엄청 쎄야 될것 같아요 10 .... 2017/03/22 3,556
664723 화장할 때 쉐이딩과 볼터치를 동시에 해도 되는건가요? 5 ... 2017/03/22 1,077
664722 변호사가 서민의 삶? 3 ㅈㅈ 2017/03/22 940
664721 있는 사람이 더하다는말... 14 누리심쿵 2017/03/22 2,314
664720 기형적인 실손보험...... 문제가 상당하네요 14 선택 2017/03/22 4,014
664719 월급240만원 외벌이...가장의 도둑질 뉴스.... 13 에휴 2017/03/22 4,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