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얼마전 독감과 폐렴을 앓았는데 요 며칠 코감기가 심해 동네 병원엘 갔습니다.
차도가 없길래 유명하다는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이왕이면 특진의사 비싸도 보자고 들어갔죠.
뭐 코속으로 긴 관을 열심히 들여다 보시더니 축농증 같답니다. ( 작년에 이 병원에 비염때문에 왔다가 알레르기 검사하자고 해서 10만원 넘는검사 애들두명 하자해서 했었어요. 그때 축농증은 없다했고 그 결과보고 그땐 없었지만 지금은 축농증같다고..) 검사 몇가지 하자고 하더군요.
동네병원 의사는 전혀 그런얘기 없었는데..
좋지도 않은 엑스레이 또 찍는것도 그렇고 8만원돈이나 하는 초음파검사도 하자니 이 병원은 뭐 진료만 하러오면 10여만원 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오더내는건지 살짝 기분도 나빠지더군요.
간호사에게 똑같은검사 얼마전에 했고 결과 이상없었는데 좋지도 않은 엑스레이 찍어가며 매번 코감기있다고 이렇게 검사해야하나 물어보니 장사하는 사람처럼 '싫음 취소하시던가.. 어떻게 하실거예요' 이러네요.
이왕온것 정확히 알아야겠다싶어 했는데...
다행히 축농증은 아니랍니다. 작년에 찍었던 엑스레이에서 똑같이 설명들었던 코뼈 살짝 휜것만 블라블라..
단 20여분만에 10만원 후딱 빼앗기듯 하고 나오니 다시는 이병원 올 곳이 못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안만 환하고 깨끗한게 이래서 돈벌었나 싶더군요.
검사를 하더라도 좀 신중하게 살펴보고 해야하지 않았을까.. 환자경험이 수도 없이 많았을텐데 코전문 병원 중년의사라는 분이 이정도로 감도 없이 단정하듯 축농증을 얘기해서 비싼검사를 굳이 하게해야 했을까..
부어서 아픈 아이코에 깊숙히 관을 들이밀다보니 참을성 많은 아이가 아파하며 눈물을..
옆에서 제가 지켜보다 울컥하더라구요.
애만 고생시키러 온것같고..
그들에겐 돈 십만원이 아무렇지도 않은것이겠지만 서민들은 그게 아닌데..
저녁에 남편에게 있었던일을 이야기하니 기계값 뽑아야해서 그랬나보네 하더군요ㅠㅠ
다음부터는 동네의사믿고 동네병원 다니다가 차라리 종합병원을 가는게 나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