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냥 심근경색같은게 와서 가고 싶다는...
일주일에 세 번 알바 나가 일하고
이틀은 원고쓰고
아들 하나 있는 데 공부 못해도 보내달라는 학원 보내주고
사달라는 옷 사주고 피부과 보내주고
양가에 20년 가까이 생활비 보냈어요.
시어머니는 징징거리고 한달에 한번꼴로 와서 집안 살림이 뭐가 없니
뭐를 더 사라느니 80을 바라보는 노인네가 그러십니다.
체력도 저보다 더 좋으셔서 2-3시간 혼자 떠들어도 끄덕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 양반 앞으로 10년은 더 끄덕않고 사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엄마는 교양있으신 분이지만 자산이 한 푼도 없어요.
젋어서 친정아빠가 돌아가셔서..
몸이라도 아프면 나라도 케어해드려야 하죠.
남편은 차가운 사람이고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아이도 아빠를 닮은거 같구요.
돈도 헤프게 써서 잘 벌때도 있는데 모으지를 못합니다.
그걸 아니까 저는 늘 돈을 벌어도 저를 위해 쓰지를 못합니다.
그럼, 핀잔을 들어요.
짠순이라고...
하루를 더 보태 산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를 사랑해준돌아가신 외할머니 곁으로 정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