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7 새해가 밝았네요~~! 정시 준비하는 아이들 모두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고3맘 조회수 : 1,082
작성일 : 2017-01-01 09:44:45

아이가 수능을 아쉽긴하지만 못 본건 아니예요.

무려 불수능이라했던 올해 수능에서 평소보다 잘 본 과목도 있는데

엄마의 욕심은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끝이 없습니다.

평소만큼 혹은 좀 더 잘본 국영수와 많이 평소보다 못 본 과탐 때문에

가고싶은 대학 학과가 합격 가능성이 낮으니

합격 가능성이 높은 평소에 생각해 보질 않았던 대학을 학과를

진학사 합격예측 프로그램에 올려 놓고 바라봅니다.

것도 하루밤 지나면서 합격과 추합 사이를 오가고

심지어 불합이 뜨기도 하는군요.


아이 고3 내내 틈틈이 기도했습니다.

이른아침 잠이 덜 깬아이를 깨워 간단한 요기꺼리를

차에 싣고 조금이라도 먹여 학교에 보내려 실랑이 하고,

안먹겠다는 영양제 먹이려 싸우기도하고

그래도 학교에 내려주고 돌아와 아파트 주차장 성당 지붕이 보이는 한켠에

차를 세우고 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흡족하게 건강하게 낳아 주질 못해 미안한 마음과

좀 더 맘 편히 말해주는 엄마가 못되어 미안한 마음,

이까짓 공부에 얽메이게하는 좁은 소견을 가진 엄마라 미안하기도했던,

너무 더운 아파트로 이사온것두 미안했던....


그래도 모두들 덜컹덜컹 힘들어한다는데

아직 아기같은 저희아인 말갛던 얼굴이 빨간 멍게가 되었는데도

배시시 웃어주며 느릿느릿 여유도 부리고

국카스텐 음악에 머리 흔들어가며 스트레스도 푸는것도 같아  마음을 쓸어내리기도했네요.


저도 겪어 본 고3 이었지만 아이의 왜 그리 더 안쓰러웠던지요.

고맙고 미안하기도하고 아쉽기도했던 2016년이었네요.

수능 보던 날 너무 멀쩡하게 씩씩하게 밝은모습으로 시험장을 걸어나와

하루종일 쫄면서 기도했던 엄마를 무색하게 만들었지만,

시원한 쥬스한잔 들이키고는 길가에 토할만큼 녀석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부었더랬나봅니다.


어려서부터 약하고 여려서 걱정했던 아이인데

대학 학과를 결정하면서 마냥 쉬운 길로만 가라고 할 수는 없는 엄마의 마음은 뭔지...

이정도로 이렇게 와 준것도 참 대견하다 싶다가도

조금만 좀 더 해보면 어떨까...?  그래 이정도는 견딜 수 있을꺼야...

아니지... 이게 아이의 최선일까...? 이젠 쉽게 가라고해야하나...?

이렇게 저렇게 아이랑 부딪치다 다시 화해하고 ....

~~~~~~~~

고3 어머님들 모두 저 같은 마음이실까요?

이제 이번 주 정시지원 하시는 분들

모두 모두 신중하게 아이도 어머니들도 만족스러운 선택하시고~

대박 나세요~~~ 꼭! 꼭! 꼭! 합격하시길 함께 기도 드릴께요~~~!!!





IP : 211.52.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7.1.1 10:03 AM (223.62.xxx.67)

    같이힘내요~~
    정시로 작년에합격했던 대학도 불합으로
    뜨는상황에 이녀석은 아직집에도안오고
    친구들이랑노는가봐요.
    아이들 힘들었던만큼 결과도 좋기를요~~

  • 2. ㅇㅇ
    '17.1.1 10:11 AM (211.237.xxx.105)

    정시 문이 너무 좁아져서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뭔 수시에서 이리 많이 뽑는지 원
    저희 아이는 2년전에 수능 치르고 대학 갔는데 그 당시만 해도 이정도로 정시가 엄청나게 힘들진 않았어요.
    입시도 좀 바뀌어야 해요. 정시를 이리 줄이면 수시에서 못간 애들은 정말 좌절하게 될텐데요..

  • 3. 예비로
    '17.1.1 11:22 AM (114.203.xxx.163)

    떨어지니..정말 세상긍정마인드로만 살던 제가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다 잘 될거야~마음은 안생기고
    정시배치표보고 많이도 울었네요~~
    수험생.어머니들 복많이 받으세요~

  • 4. 저도
    '17.1.1 3:47 PM (121.128.xxx.130)

    두 아이 모두 정시로 대학 가서
    정시 너무 힘들어요.
    발표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
    두 다리 뻗고 잠을 못잤어요.

    수시에 넣었던 학교는 쳐다도 못보고^^

    정시생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5895 전지현은 처연한 역할이 더 잘 맞는거 같아요. 6 푸른바다 2017/01/01 2,328
635894 오늘 코스트코 양평점 하나요? 2 양평 2017/01/01 1,003
635893 정시 예측 질문 드립니다 3 입시질문 2017/01/01 1,137
635892 (심리관련)누가 짜증내면 그러지마라고 하나요? 아니면 다른 행동.. 4 11 2017/01/01 1,328
635891 미국 유학생 계좌 오픈할 은행 추천 부탁드려요. 7 ^^ 2017/01/01 2,487
635890 돼지김치찌게해서 돼지 냄새가 많이 나는데 5 어떻게 2017/01/01 2,017
635889 안양 평촌 가까운쪽으로 숙박시설 괜찮은곳 알려주세요~ 10 예약해 2017/01/01 1,259
635888 방학 기상시간은? 2 .. 2017/01/01 1,181
635887 장어드시면 화장실.. 2 2017/01/01 1,035
635886 절임배추로 김장 담그신분들 지금 맛있나요? 10 뭔가 억울 2017/01/01 3,522
635885 혼탁한 사주란? 4 .. 2017/01/01 2,508
635884 맑은 액젓, 어떤게 좋은가요? 8 ㅡㅡ 2017/01/01 1,893
635883 어제 월계수양복점에서 효원이랑 동진이랑 상봉할때 나오던 테너가수.. 1 행복 2017/01/01 1,069
635882 인기글에 재혼가정 글 보고 자식입장이던 친구 생각나서... 4 가갸겨 2017/01/01 3,341
635881 처음 혼자 주차연습 할껀데 옆에 차가 있는곳에서 하는게?? 18 ,,, 2017/01/01 3,158
635880 생강초절임을 만들었는데요 1 ㅇㅇ 2017/01/01 526
635879 송혜교 귀걸이 어디껄까요? 2 예소리 2017/01/01 2,459
635878 문재인 오늘 광주 시골마을 경로당에서 60 ^^ 2017/01/01 4,644
635877 매달 경신되는 20대 여성실업률 역대 최고 11 실업 2017/01/01 2,261
635876 최민희 전의원... 9 .... 2017/01/01 1,853
635875 반찬통 추천해주세오 7 반찬통 2017/01/01 2,112
635874 부산 사시는분들..겨울철에 바람이 그렇게 센가요? 12 ㅇㅇ 2017/01/01 2,096
635873 목사에게 죽은 백골 여중생 외삼촌이 쓴글 2 처참하다 2017/01/01 2,669
635872 숙박 예약싸이트 괜찮은곳 아시는님? 제주도 2017/01/01 321
635871 연예인들도 종북좌파소리 들으면 가만있지않기 바랍니다. ee 2017/01/01 741